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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3세계 숍

[커피 장사 수기 (19)] 고양시 농아인 협회와의 관계 커피 장사 수기 (19) 고양시 농아인 협회와의 관계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밤에 고양시 농아인 협회 임원진들이 우리 가게에 들러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나와 여러 가지로 대화를 나누었다. 농아들과의 첫 번째 대화가 인상 깊은 추억을 남겼다. 이러한 대화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바리스타 교육에 도움이 될 것같다. 농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시키는 문제도 협의했다. 사회적 약자(농아 등)을 위한 카페 운용방안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아침 10시부터 고양 농아인 협회에 소속된 수화 지도교사들의 모임이 우리 가게에서 열렸다. 농아인 협회의 김수연 실장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이 깊어지는 것같다. 농아인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Nomad Cafe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8)] 고통의 바닷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이여! 커피 장사 수기 (18) 고통의 바닷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이여!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하루종일 길거리가 시끄러워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다. 아침 10시경 ‘김밥 천국’이라는 분식점 주인이 개업 떡을 들고 우리 가게를 들렀다. 아직은 개업초반이라서 그런지 씩씩한 기상을 보이는 김밥천국 사장님이 쌩쌩한 기운을 유지하길 기원한다. 자영업자들의 고비라는 개업 초반 3개월을 잘 넘기길 바란다. 자영업자의 3개월 위기를 넘기지 못하여 거꾸러지는 김밥천국 사장이 되질 안아야할텐데.... 이런 희망 섞인 바람을 멀리하듯 ‘김밥 천국을 애용하달라’고 외치는 알바생들의 홍보 소음 때문에 하루 종일 짜증이 난다. ‘김밥 천국’의 사장님이 개업 떡을 돌린 직후 고성능 앰프를 틀어내며 선전하는 전기음(電氣音)이..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7)] 고수(高手) 손님 커피 장사 수기 (17) 고수(高手) 손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오전 11시경 지나가던 손님이 ‘명품 커피 숍’이라는 우리 가게의 프랜카드를 보고 올라오셨다. 그 손님에게 새로 개발한 ‘고노+십자형 주입’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드렸더니 호평(好評)을 해주셨다. 새로 개발한 주입법을 통한 커피를 처음 판매한 손님의 호평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 손님이 나에게 ‘비니엄 주입법(비니엄 洪 이라는 바리스타가 개발한 핸드드립 법)’을 설명해주어서 메모를 해 두었다. 메모 한 뒤 그 손님에게 ‘비니엄 주입법’을 주방에 들어와서 실연(實演)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그 분이 내 말을 따르면서 아주 부드러운 맛이 나는 ‘비니엄 커피’를 내려줬다. 핸드드립하는 솜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커피 매니어 중에서도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6)] 고난 중의 환희 커피 장사 수기 (16) 고난 중의 환희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몇 일전(2011년 12월 24일) 자동 핸드드립 분쇄기를 고장 내면서, 수동 핸드드립 기구(수동 Mill)를 통한 십자형 추출의 맛을 연출하기 위한 맹연습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수동 핸드드립 도구로 분쇄한 원두를 멜리타 드리퍼에 넣고 십자형 추출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으나, 고노 드리퍼를 통한 십자형 추출이 잘 안되었다. 그런데 12월 24일 날의 사고(자동 핸드드립 분쇄기의 작동 정지) 뒤 이리 저리 허둥대다가 ‘말 안 듣는 수동 Mill(분쇄도 조절 나사가 너무나 꽉 조여진 탓에 밀가루처럼 아주 미세하게 분쇄될 뿐 핸드드립 용에 알맞은 굵기의 분쇄가 불가능한 수동 Mill)’을 통해 얻은 원두 가루를 고노 드리퍼에 넣고 십자형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5)]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판매를 중단하며 커피 장사 수기 (15)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판매를 중단하며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난 4개월 동안 아메리카노를 미끼상품으로 삼아 1,000원에 판매하던 특별할인 정책을 거두고 내일부터 실내에서 마시면 2,500원, Take Out의 경우 1,900원으로 인상한다. 그 동안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만드느라 몸이 더욱 지쳐, 체력을 감당 못할 지경이 이른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런 고통은 사라질 것같다. 다른 커피 숍의 에스프레소 기계와 달리 우리 가게의 에스프레소 기계는 완전 수동이어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뽑으려해도 철봉하듯 제어봉을 힘껏 당겼다가 놓아야한다. 환갑의 나이에 접어든 내가 손님이 몰려오는 낮시간에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전을 뽑으려고 입안에서 단내 날 정도로 힘들게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저녁에 정신과 의사가 바리스타 교육을 받겠다고 왔는데...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 분이 화가 나서 돌아갔다. 보통 때 같으면 바리스타 교육생이 오면 등록금을 내라고 요청한다. 교육생이 이 요청에 응하면 교재를 준 뒤에 곧장 교육에 들어가는데, 오늘 저녁에는 너무나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그러한 절차를 생략한 채 약20분간 그 의사와 잡담 아닌 잡담을 한 뒤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이 빈둥빈둥 먼 산 보듯이 침묵을 지켰더니 이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 의사와 단둘이 있는 저녁의 어두움 속에서 그 의사는 너무 민망한 듯 지겨운 듯 가만히 앉아서 바리스타 교육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로부터 커피 공부하자는 이야기도 없이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3)] 개점 초반의 상황 커피 장사 수기 (13) 개점 초반의 상황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조그마한 가게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물품을 구입하다보니 영수증이 한보따리가 되었다. 영수증 보따리를 풀어서 긴 탁자 위에 배열(아래의 사진)해보니,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샀는지 실감이 났다. 조그마한 커피 숍을 운영하는데 이렇게 많은 영수증을 받을 정도로 지출을 해야하니 허리가 휜 상태로 개업할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의 현주소가 담긴 영수증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어 산 물건들도, 폐업정리할 때는 거의 공짜로 처분하게 된다. 위와 같이 수북이 쌓인 영수증은 몇천만원의 투자를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몇천만원의 돈을 들여 개업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점 초반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 ‘커피 공방 뜰’이라는 새로운 커피 숍이 주민들에게 전혀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2)] 실내 장식 이후의 과정 커피 장사 수기 (12) 커피 장사 수기 (12)의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의 싸이트를 접속해보세요. http://blog.naver.com/kseung815/70164178227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1)] 사설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지 않은 이유 커피 장사 수기 (11) 사설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지 않은 이유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아침에 가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마룻바닥에 사설 대부업체의 전단지 여러 뭉치가 떨어져 있다. 20페이지 정도의 메모지 맨 앞에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광고 문안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길거리에도 이러한 전단지를 물 뿌리듯 살포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설 대부업체의 전단지가 홍수처럼 넘쳐난다. 위의 전단지에서 보다시피 (담보 제출을 요구하는) 은행의 문턱이 높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을 유혹하는 문구가 나열되어 있다. ‘선이자도 없고 수수료도 없다’는 문구가 맨 처음에 눈에 띄도록 편집되어 있다. 선이자와 수수료를 떼고 대출해주던 관행이 사라진데는, 사설 대부업계의 과잉경..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커피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난번에「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라는 글을 쓰면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실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를 촬영한 사진(아래의 사진)은 선보이지 않고 아껴두었다.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니는 ‘아랫것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낡은 신발, 즉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에 관한 글을 쓸 때 사용하려고 아껴 두었다. 위의 사진은 아랫것들에 속하는 나(신자유주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커피 자영업자인 나)의 낡은 신발(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의 사진은 아랫것들의 낡은 구두를 많이 그린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De la Faille's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