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 (89)] 미안한 마음으로 유기농 커피를 팔다
커피 장사 수기 (89) 미안한 마음으로 유기농 커피를 팔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우리 가게의 통유리에 ‘유기농 커피 숍’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프랜카드를 내걸면서, ‘유기농 커피’라는 메뉴를 신설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본격적인 유기농 커피는 일반적인 원두에 비하여 몇 배나 비싸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핸드드립 커피 곱빼기 한잔에 5,000원을 받는데, 본격적인 유기농 커피를 팔면 적어도 10,000원을 받아야한다. 우리 가게에서 10,000원을 내고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손님이 전혀 없으므로, 본격적인 유기농 커피는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면 한잔에 5,000원의 핸드드립용 원두 중에서 유기농 커피에 가까운 원두를 선택하여, 손님들이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떡을 제공하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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