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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바리스타교육

[커피 장사 수기 (55)] 여당 표밭인 자영업자들 커피 장사 수기 (55) 여당 표밭인 자영업자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아침 주은 프라자(우리 가게가 입주한 건물)의 1층에서 죽집을 운영하다가 망해서 문을 닫은 아저씨가 우리 가게를 찾아와 대뜸하는 말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서민들의 경제적 고난의 원흉인 이명박 대신 박근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듣기만 했는데....막장 인생의 자영업자들이 꼴보수 여당의(새누리당)의 골수분자가 된 점이 사회경제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향배에 따라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취약계층인 자영업자들이 여당을 보통 시민들보다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동일한 보수진형의 뿌리를 갖고 있는 ‘이명박근혜..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54)] 어느 손님의 아메리카노 인상 방안 커피 장사 수기 (54) 어느 손님의 아메리카노 인상 방안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에 대한 미안함인지, 장사 스타일이 아닌 내가 딱하게 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후 3시경에 찾아온 손님이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미안하다며 다음과 같은 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Take Out 아메리카노 가격은 맥도날도와 동일하게 1,900원으로 하고, 실내에서 마시는 경우 설거지․ 공간제공 비용을 더하여 2,599원 또는 3,000원으로 하라...” 그렇지 않아도 구정 직후나 늦으면 3월초에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0원으로 2배 인상할 예정이었는데...원래 가격인 3,000원으로 복귀하는 것은 무리이니 중간 단계로 2,000원으로 정하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나의 단순한..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53)] 약속을 지키지 않은 과객들 커피 장사 수기 (53) 약속을 지키지 않은 과객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2011년 10월 22일에 길거리를 지나가던 과객(過客) 두 분이 우리 가게를 찾아와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제안했으나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고 흐지부지되었다. 첫 번째 과객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다가 우리가게가 있는 산들마을로 이사 온 여성으로서 영어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래서 우리 가게에서도 마을 주민을 위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으므로 당신과 함께할 수 있겠노라고 화답했다. 그 여성 과객이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며 가게를 나간 뒤 감감 무소식이다. 과객은 역시 과객인가보다. 과객이 진객(珍客)이 될리 만무하지... 두 번째의 과객은 50대의 씩씩한 여성인데, 첫 번째..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42)] 북미(北-美)화합 커피 술 만들기 커피 장사 수기 (42) 북미(北-美)화합 커피 술 만들기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후배로부터 선물 받은 북한의 인풍술(42도)에 아메리카노를 섞어서 그 후배에게 주었는데 그 친구가 쓰러졌다. 42도의 독한 술에 (진한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아메리카노를 섞으니, 술기운이 갑자기 올라와 쓰러진 듯하다. 인풍술을 만든 북한과 아메리카노의 원조인 미국이 상극(相剋)인 현 상황을 말해주는듯, 미국판의 아메리카노와 북한의 술(인풍술)도 상극으로 치달아 통일을 염원하는 후배의 오장육부를 뒤틀어놓은 끝에 취기가 급하게 올라와 쓰러진 듯하다. 이러한 상극주(相剋酒; 북한의 인풍술과 미국판 아메리카노의 상극을 드러내는 술)가 몸에 해로우므로, ‘북-미 화합(和合) 커피 술’ 또는 ‘북-미 상생(相生) 커피 술’을 만..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40)] 바쿠스 커피 커피 장사 수기 (40) 바쿠스 커피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본래 커피에 술을 섞을 수 있다. 커피에 술을 넣으면 커피일까? 술일까? 아니면 두 가지를 혼합한 커피 술이라고 부를까? 커피 술이라면 술 쪽에 가까워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바쿠스 커피(Bacchus Coffee)’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바쿠스 커피의 요소 중에서 커피가 중심이고 술은 보조(커피 량의 10% 정도)이므로 커피 술이라는 명칭이 적절하지 않다. 그 대신 술의 신인 바쿠스가 즐겨 마시는 커피라는 의미의 바쿠스 커피(Bacchus Coffee)를 명명(命名)하면 신선하게 들리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러한 바쿠스 커피를 새로운 메뉴로 개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코스트코에 가서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크리스마스 날의 愚行 5,000원짜리 거스름돈을 내줘야하는데 50,000을 주는 우행(愚行)을 저질렀다. 은행이자 내려고 지갑 안에 소중하게 간직한 50,000원권과 5,000원권을 섞어서 넣었는데, 5,000원권을 서둘러 낸다고 하다가 착각하여 50,000원을 거스름 돈으로 지불한 것이다. 5,000원권과 50,000원권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한 것이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도 아닌 내가 손님에게 45,000원의 바보 같은 선물을 준 것이라고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자괴감에 대한 은근한 분노심이 여간해서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장사는 망쳤다. 하루에 45,000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