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 (54)] 어느 손님의 아메리카노 인상 방안
커피 장사 수기 (54) 어느 손님의 아메리카노 인상 방안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에 대한 미안함인지, 장사 스타일이 아닌 내가 딱하게 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후 3시경에 찾아온 손님이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미안하다며 다음과 같은 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Take Out 아메리카노 가격은 맥도날도와 동일하게 1,900원으로 하고, 실내에서 마시는 경우 설거지․ 공간제공 비용을 더하여 2,599원 또는 3,000원으로 하라...” 그렇지 않아도 구정 직후나 늦으면 3월초에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0원으로 2배 인상할 예정이었는데...원래 가격인 3,000원으로 복귀하는 것은 무리이니 중간 단계로 2,000원으로 정하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나의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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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크리스마스 날의 愚行 5,000원짜리 거스름돈을 내줘야하는데 50,000을 주는 우행(愚行)을 저질렀다. 은행이자 내려고 지갑 안에 소중하게 간직한 50,000원권과 5,000원권을 섞어서 넣었는데, 5,000원권을 서둘러 낸다고 하다가 착각하여 50,000원을 거스름 돈으로 지불한 것이다. 5,000원권과 50,000원권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한 것이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도 아닌 내가 손님에게 45,000원의 바보 같은 선물을 준 것이라고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자괴감에 대한 은근한 분노심이 여간해서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장사는 망쳤다. 하루에 45,000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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