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91)
바리스타 교육도 충동구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난 화요일 아침의 바리스타 교육 때 커피 마시러 온 여자 손님이 바리스타 교육 장면을 보고 자기도 합류하여 공부하겠다며 카드로 교육비 15만원을 내려고 했다. 그 때 카드로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카드 대신 현금으로 내라고 이야기했더니 내일 나의 은행구좌로 송금하겠노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만 믿고 은행에 가서 입금 여부를 확인했으나, 허탕만 쳤다.
그러다가 4일 만에 변심한 그 여성이 “일이 생겨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지 못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렇다면 그 여자 손님은 바리스타 교육을 충동구매한 것인가? 여자의 죽 끓듯 변하는 마음을 알 수 없다. 카드로 교육비를 내겠다고 할 때 얼른 받아 결재했으면 15만원의 수입이 증가했을텐데...
변덕이 심한 여심(女心) 때문에 가게의 수입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다음부터는 카드로 바리스타 교육비를 낸다고 해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야겠다.(20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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