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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운동

캠핑 차 타고 달리는 유럽 진보기행 김승국 * 아래의 글과 관련된 동영상이 평화 만들기의 [평화누리 TV]에 실려 있으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등 5개 단체가 2008년 12월 6~9일 프랑스의 파리에서 공동주최한 파리 포럼(2008 파리 국제정책 포럼)을 마친 12월 9일 밤에 ‘캠핑 차를 타고 달리는 유럽 진보기행’을 시작했다. 그날 밤 11시경에 파리 포럼의 한국쪽 참석자 대부분이 캠핑 차 8대에 나누어 타고 파리 시내를 출발하여 룩셈부르크를 향하여 달렸다. 이로써 유럽 6개국을 캠핑 차를 타고 순회하는 유럽 진보기행이 대단원을 열었다. Ⅰ. 기행 코스 이러한 기행의 코스는 아래와 같다; * 12월 9일; 밤 11시 파리 출발, 프랑스의 랭스(Reims)을 거쳐 룩셈부르크의 고속도로 휴게소.. 더보기
파리 시내의 진보단체 방문 김승국 * 아래의 글과 관련된 동영상이 평화 만들기의 [평화누리 TV]에 실려 있으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등 5개 단체가 2008년 12월 6~9일 프랑스의 파리에서 공동주최한(평화 만들기는 참관 단체로 참여했다) [2008 파리 국제정책 포럼(이하 ‘파리 포럼’)]은, 3대 주제(‘신자유주의 반대’ ‘동북아 평화’ ‘한반도 통일’)를 중심으로 열띤 논의를 거듭했다. 필자를 비롯한 50여명의 국내 활동가․노동자․시민들이 참석한 ‘파리 포럼’에, 유럽의 진보적인 단체․인사들,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그리고 파리 포럼 기간중 파리 시내에 산재해있는 진보적인 운동단체․언론기관․정당을 현장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러한 현장방..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12)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2003년 10월 9일-귀환 길 오늘은 서울로 되돌아가는 날. 아침 8시 30분 양각도 호텔 전 직원이 도열하며 남쪽 일행을 환송했다. 북쪽 밴드 단이 ‘우리 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연주하는 가운데 버스가 호텔을 떠나 평양 시내로 진입했다. 우리들은 평양-개성간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에 동승한 북측 안내원과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석별의 정을 달랬다. 서로 헤어지기 섭섭했던지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북측 여성 안내원을 향해 ‘나중에 통일되면 서로 사돈지간을 맺자’고 제의했다. 역시 돌아갈 때도 수곡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쇼핑을 했다. 지난번 평양에 들어올 때 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간이 노상 상가를 꾸몄다. 남측 일행의 호주머니에 남아 있는 돈을 은근히 빼앗으려는 상..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11)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2003년 10월 8일 ④-보현사, 만경대 소년학생 궁전 우리 일행은 점심 식사를 한 묘향산 호텔을 나와 보현사로 갔다. 보현사는 조계종 사찰로서 1042년에 창설된 유서 깊은 명찰(名刹)이다. 이 보현사는 산자수려(山紫秀麗)한 묘향산 속에 있으므로 그야말로 ‘명찰(名刹)에 절승(絶勝)’이다. 헌대 ‘명찰(名刹)에 절승(絶勝)’을 시샘한 외세의 총칼 자국이 보현사에 널려 있으며, 외세의 총칼을 물리치기 위해 항쟁한 흔적이 도처에 있다. 보현사의 한 편에 있는 서산대사의 사당은 우리 민족의 반외세-자주의 상징이다. 이 사당의 모든 유물에는, 위정자가 망친 나라를 스님들이 다시 세운 구국정신이 깃들어 있다. 임진왜란 때 항일 승병 5,000명이 왜적과 싸운 반외세 투쟁..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10)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2003년 10월 8일 ③-묘향산 호텔에서 우리 일행은 묘향산 국제친선 전람관의 구경을 마친 다음 점심 식사를 위해 묘향산 호텔의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는 여러 가지 묘향산 토속음식을 내놓았다. 그중에서 묘향산 계곡에서 잡은 송어를 재료로 만든 요리가 일품이었다. 한사코 팁을 주다 식사도중 술 한잔이 들어가자 약간 취기가 오른 사람들이 조금씩 객기 부리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필자와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던 어떤 분이 약간 객기를 부리듯 식당 종업원을 부르더니 ‘음식이 매우 맛이 있다’고 겉치레로 칭찬하면서 팁(?)을 손아귀에 반강제로 안겨주었다. 20대 초반의 여성 종업원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한사코 팁을 거부하다가 기어코 받았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9)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2003년 10월 8일 ②- 묘향산의 국제친선 전람관에서 말로만 듣던 묘향산 국제친선 전람관 앞마당에 서 있다. 필자는 평소에 전람관이라고 해보았자 세종문화 회관 정도이겠지 생각해왔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국제친선 전람관 앞에서 그런 생각이 착각임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전람관의 규모가 웅장하고 전시 작품의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을 뿐 아니라 묘향산의 정기를 흠뻑 받는 명당자리에 있는 게 특이했다. 전람관 앞마당에서 설명하는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국제친선 전람관은 1978년 8월 26일 건립되었다. 전람관은 북녘 땅에서 채취한 화강암 대리석으로 지었다고 한다. 전람관 전체면적은 7만평인데, 김일성 주석의 선물관은 6층 건물(105개의 방; 5만평)이고 김..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8)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2003년 10월 8일 ①-묘향산 가는 길 오늘은 묘향산 가는 날이다. 묘향산행 코스를 희망한 참관단을 실은 버스는 아침 8시 50분에 호텔을 떠났다. 버스가 출발한 다음 묘향산에 도착하기까지 차창을 통해 본 풍경을 시간순서로 서술한다. 민초들의 움직임 양각도 호텔을 벗어나자마자 김일성 훈화를 모신 조그마한 공원을 아침 일찍 깨끗이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표정으로 보건대 자발적으로 공원 청소를 하는 것 같다. 그녀는 지금도 김일성 주석을 ‘심장에 남는 사람’으로 모시고 있는 게 아닐까? 이른 아침부터 보통강변으로 출근(?)한 낚시꾼이 보인다. 강변을 산책하며 책을 읽는 시민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침 9시 경에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각자 일터를 찾아 발걸음을 재촉..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7)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2003년 10월 7일 ③-옥류관‧ 정주영 체육관‧인민 문화궁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옥류관은 대동강변에 위치한 대형 한옥 건물이었다. 옥류관의 식단은 쟁반국수와 냉면 두 가지 종류이었는데, 평양시민들 사이에서 쟁반국수 쪽이 더 인기가 있다고 했다. 필자는 욕심 사납게 쟁반국수와 냉면을 모두 주문하여 맛을 보았다. 쫄깃졸깃한 맛이 좋았으나, 서울식 평양냉면에 익숙해서 그런지 특미(特味)를 느끼지는 못했다. 냉면 값과 엥겔 계수 냉면 1인분이 북쪽 돈으로 300원(남쪽 돈으로 1천원)이라고 했다. 북쪽 가족의 최저 생활비가 3천원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옥류관에서 가족 5인이 외식하면 한달 생활비의 절반이 지출된다는 계산이다. 한 가족이..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6)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10월 7일 ②-을밀대‧ 개선문‧ 만경대 2003년 10월 7일 아침.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을밀대에서 바라본 평양의 경치는 아름다움 그 자체이었다. 약간 옅은 안개에 휩싸인 능라도. 능라도 안의 5.1 경기장. 보통강 물길을 가르는 섬 안의 고즈녁한 나무숲. 숲 속의 나뭇잎들이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는 모습. 모란봉 밑의 산사. 이런 정경이 모란봉을 끼고돌면서 펼쳐졌다. 저 멀리 평양 시내의 낮은 봉오리를 배경으로 한 빌딩群의 sky line이 모란봉 한 곳을 향해 줄을 서는 듯했다. 을밀대 주변은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고, 몫이 좋은 곳을 차지한 화가들이 옹기종기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공원의 한 편에서 학생들의 야외수업이 한창이었다. 소풍 나들이 .. 더보기
통일의 땅 길 열다 (5)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다녀와서 김승국 10월 7일 ①-평양역 앞 영광거리의 표정 아침 8시까지 식사를 마쳐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호 텔 로비로 내려가는데 10월 7일자 『로동신문』이 보였다. 10월 7일자 『로동신문』은 정주영 체육관 개막식과 개관 축하공연에 참가한 남측 일행의 동향을 대서특필했다. 4쪽에 걸친 10월 7일자 신문 중에서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 관련 기사를 4건이나 실었으니 국빈 대접한 것이다. 『로동신문』에 대서특필 『로동신문』의 작풍이 워낙 남쪽 언론과 달라서 논평하는 게 무리일 수 있으나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 관련 기사 중 몇 가지 눈여겨 볼만 한 대목을 소개한다; “...류경 정주영 체육관은 정주영 선생과 정몽헌 선생을 비롯한 일가의 애국애족의 지성과 더불어 민족공동의 번영과 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