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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교육

[커피 장사 수기 (22)] 꼬이는 날 커피 장사 수기 (22) 꼬이는 날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음악(‘Mnet’이라는 음악 싸이트를 통한 배경음악)을 트는데, 오늘 아침부터 음악이 나오지 않아 오전 내내 음악이 내보내는 POS(계산기)에 매달려 음악이 나오도록 노력했으나 헛수고. 아침부터 이렇게 일이 꼬이더니 오후에 또 한 차례 꼬이는 일이 벌여졌다. 오후 4시의 바리스타 교육시간에 대비하여 분쇄기를 청소했다. 핸드드립용 분쇄기는 무난하게 청소(쌀을 넣어 청소)했으나, 에스프레스 용 분쇄기에 아주 미세한 쌀 입자(핸드드립용 분쇄기로 두 차례 갈아 미세하게 된 쌀의 입자)를 넣었더니 에스프레스 용 분쇄기가 작동을 멈췄다. 너무나 아찔하여 허둥대다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설치한 회사의 대표에게 전화하여 사고 발생 원인을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1)]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커피 장사 수기 (21)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낮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손님이 휴대전화의 뉴스 속보를 보며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알려주었는데...믿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곧 이어 정지석 목사로부터 ‘철원의 山에 올라가 김정일 사망 관련 기도중’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고 그제야 사실로 인정했다. 오후에 관련 기사를 보고 여러 가지 착잡한 상념에 젖었다. 대다수의 언론매체에서는 ‘김정일 사망 이후의 북한이 커다란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는데...과연 그럴까? 북한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이어서 김정일 개인의 사망이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한데...북한 전문가들마저 상투적인 전망을 하는데 좀 식상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4일 동안..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0)] 광고의 어려움 커피 장사 수기 (20) 광고의 어려움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공방 뜰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아 고민이다. 그래서 홍보에 나서려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반적인 홍보방법에 따라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부착하는데 아파트 당 2~4만원이다. 그리고 아파트 주부회장과 로비할 경우, 주부회장에게 상당한 돈을 줘야한다. 인터넷을 통한 광고 역시 비용이 필요한데, 홈페이지 제작해준다는 ad shake회사에게 건네준 47,000원만 날려버렸다. 홈페이지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 홈페이지 제작을 중도 포기했다. 또 블로그 광고를 외상으로 해주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요즘 연락도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게 안팎의 광고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2011년 12월 5일 간판 글씨의 일부인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9)] 고양시 농아인 협회와의 관계 커피 장사 수기 (19) 고양시 농아인 협회와의 관계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밤에 고양시 농아인 협회 임원진들이 우리 가게에 들러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나와 여러 가지로 대화를 나누었다. 농아들과의 첫 번째 대화가 인상 깊은 추억을 남겼다. 이러한 대화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바리스타 교육에 도움이 될 것같다. 농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시키는 문제도 협의했다. 사회적 약자(농아 등)을 위한 카페 운용방안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아침 10시부터 고양 농아인 협회에 소속된 수화 지도교사들의 모임이 우리 가게에서 열렸다. 농아인 협회의 김수연 실장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이 깊어지는 것같다. 농아인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Nomad Cafe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8)] 고통의 바닷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이여! 커피 장사 수기 (18) 고통의 바닷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이여!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하루종일 길거리가 시끄러워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다. 아침 10시경 ‘김밥 천국’이라는 분식점 주인이 개업 떡을 들고 우리 가게를 들렀다. 아직은 개업초반이라서 그런지 씩씩한 기상을 보이는 김밥천국 사장님이 쌩쌩한 기운을 유지하길 기원한다. 자영업자들의 고비라는 개업 초반 3개월을 잘 넘기길 바란다. 자영업자의 3개월 위기를 넘기지 못하여 거꾸러지는 김밥천국 사장이 되질 안아야할텐데.... 이런 희망 섞인 바람을 멀리하듯 ‘김밥 천국을 애용하달라’고 외치는 알바생들의 홍보 소음 때문에 하루 종일 짜증이 난다. ‘김밥 천국’의 사장님이 개업 떡을 돌린 직후 고성능 앰프를 틀어내며 선전하는 전기음(電氣音)이..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7)] 고수(高手) 손님 커피 장사 수기 (17) 고수(高手) 손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오전 11시경 지나가던 손님이 ‘명품 커피 숍’이라는 우리 가게의 프랜카드를 보고 올라오셨다. 그 손님에게 새로 개발한 ‘고노+십자형 주입’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드렸더니 호평(好評)을 해주셨다. 새로 개발한 주입법을 통한 커피를 처음 판매한 손님의 호평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 손님이 나에게 ‘비니엄 주입법(비니엄 洪 이라는 바리스타가 개발한 핸드드립 법)’을 설명해주어서 메모를 해 두었다. 메모 한 뒤 그 손님에게 ‘비니엄 주입법’을 주방에 들어와서 실연(實演)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그 분이 내 말을 따르면서 아주 부드러운 맛이 나는 ‘비니엄 커피’를 내려줬다. 핸드드립하는 솜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커피 매니어 중에서도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 커피공방 뜰을 개점한 배경 커피장사 수기 (2) 커피공방 뜰을 개점한 배경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몇 년 전에 우연하게 커피를 배웠다. 나의 지인이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커피를 애써 멀리했다. 자판기 커피․인스턴트 커피를 마신 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악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마신 원두 커피는 몸과 마음을 청정(淸靜)하게 해주었다. 영혼을 울리는 커피를 만난 것이다. 나만의 영혼을 울리는 커피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커피를 나누는 ‘커피 공동체’를 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커피를 매개체로 다른 사람들과 사귀는 공동체가 이미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유럽의 대도시(런던, 파리 등)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부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