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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3세계 숍

[커피 장사 수기 (21)]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커피 장사 수기 (21)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낮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손님이 휴대전화의 뉴스 속보를 보며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알려주었는데...믿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곧 이어 정지석 목사로부터 ‘철원의 山에 올라가 김정일 사망 관련 기도중’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고 그제야 사실로 인정했다.

 

오후에 관련 기사를 보고 여러 가지 착잡한 상념에 젖었다. 대다수의 언론매체에서는 ‘김정일 사망 이후의 북한이 커다란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는데...과연 그럴까?

 

북한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이어서 김정일 개인의 사망이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한데...북한 전문가들마저 상투적인 전망을 하는데 좀 식상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4일 동안 숨길 수 있는 체제 단속․체제의 공고함이 있음을 알아야한다.

 

한편 레임덕 현상에 빠진 여당이 북풍을 악용하여 총선․대선의 고비를 넘기려는 유혹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기사가 있는데, 이 역시 단견(短見)인 것같다. 깨어 있는 일부 국민들의 저항감, ‘반공 이데올로기 퇴화현상’이 북풍 악용을 막아주지 않을까?

 

어쨌든 북풍설한 속의 북한 민중의 고난이 가중될 것아 측은지심이 생긴다.(201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