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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열화우라늄탄 퍼부어 김승국 1. 열화우라늄 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에 열화우라늄 탄을 투하함으로써 이 전쟁의 부도덕성을 결정적으로 증명했다. 펜타곤은, 개전 직전에 열화우라늄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세계의 여론에 도전하듯 열화우라늄 탄의 사용을 선언했다. 더보기
돈과 이라크 전쟁 김승국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 이권을 쥐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견해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이라크 전쟁의 진짜 목적은 석유 그 자체가 아니고, 석유 대금을 지불하는 통화 쪽에 있다는 관점을 놓치고 있다. 석유 대금을 어느 나라 화폐로 결제하느냐가 이라크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달러로 석유 대금을 결제했는데, 달러화 결제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석유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던 시스템의 동요를 막기 위해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돈-이라크 전쟁-석유 이권의 3차 방정식 그러면 지금부터 돈(달러 체제의 동요)-이라크 전쟁-석유 이권의 3차 방정식을 풀어 보자.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지만, 미국의 무역적자 ・경상 적자 ・재정 적자가 .. 더보기
미국은 석유 날강도 김승국 미국이 이라크의 원유를 1배럴당 98센트에 구입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 {바스라 네트}(2004.6.11)가 폭로했다. {바스라 네트}는 이라크의 저술가인 알리 ・자비리 씨의 이라크 참상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근 1년간 이라크의 원유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수출되었지만, 그 원유가 누구에게 팔렸으며 실제의 산출량이나 수출가격을 알고 있는 이라크 사람은 아무도 없다. 2주 전에 이라크 석유부의 고관이 한 다음의 발언만큼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이 없다: “미국의 석유기업이 이라크에서 구입하는 원유의 전량(全量)이 1배럴당 98센트를 초과하지 않는다.” 전쟁통에 이라크가 입은 손실액은 4천억 달러이다. 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라크는 모든 것을 팔아 치우고 있다. 후세인 정.. 더보기
자원 약탈 ‘조폭’ 전쟁 김승국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무력행사를 ‘전쟁’이란 일반 명사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발상이다. 동양사회에서 전쟁과 관련된 여러 용법이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이 ‘전(戰)’이란 단어이다. 이 단어는 동등한 정치집단 간의 무력 충돌을 지칭한다. 이라크 전쟁의 경우 미국이 지나치게 일방적인 공습을 단행했으므로 ‘戰’ 자를 붙여 ‘이라크 戰’이라고 부를 수 없다. 제1차대전과 제2차대전은 비교적 비슷한 힘을 가진 강대국들끼리의 싸움이므로 ‘戰’ 자를 붙여도 무방하다.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사태는 제국 ‘미국’의 패권욕에 따른 전쟁이므로 그에 어울리는 다음과 같은 한자를 떠올린다: 征(군주가 군대를 파견하여 악당을 정벌하다) / 討(치죄治罪하기 위해 치다) / 侵(침략하다) / 襲(덮치다. 습격하다).. 더보기
이라크 전쟁의 숨 막혔던 순간 김승국 2003년 3월 19일 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부인 로라 여사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미 “후세인과 두 아들이 48시간 이내에 망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 요구를 거부하면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이라크에 보낸 상태이었다. 3월 19일 밤은 최후통첩의 기한이 임박한 시각이었다. 기한인 밤 8시가 지나자 부시 대통령이 식사를 하고 있는 방의 전화기가 울렸다. 대통령의 측근인 알든 카드 수석 보좌관의 전화였다: “후세인이 이라크를 떠났다는 흔적이 없습니다.” 이제 예정대로 전쟁에 돌입할 수밖에… 후세인의 망명 거부는 전쟁을 의미했다. 이미 미군 전투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향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저녁식사 이전에 공격의 결단을 내렸다. 3월 19일은 부시 대통령이 2년여 백악관 생활을.. 더보기
필자의 저서인 {이라크 전쟁과 반전평화 운동}의 머리말 김승국 부시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하고 싶은 심정으로 {이라크 전쟁과 반전평화 운동}을 펴낸다. 부시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나자마자 국제 전범 재판소의 법정에 서야 한다. 그를 이라크 전쟁의 주범으로 기소하는 반전평화 운동의 힘이 강하면 전범재판에 회부될 것이다. 그러나 반전평화 운동의 힘을 능가하는 제국 ‘미국’이 건재하는 한 그에게 면죄부가 발행될 것이다. 만약 부시가 범부(凡夫)로서 잔인무도한 이라크 전쟁을 저질렀다면 후세인에 앞서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 것이다. {墨子} 非攻 편에 ‘殺一人謂之不義… 今至大爲不義功國 則弗之而非 從而譽之 謂之義’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한 사람을 죽이면 그것을 불의(不義)라고 말하고… 오늘날 최대의 불의는 의롭지 않게 남의 나라를 침략하.. 더보기
나의 막걸리 예찬론 정전 협정일을 앞두고 올리는 '평화의 막걸리' 한잔 김승국 7월 27일은 그 지겨운 정전 협정이 맺어진 날이다. 그 날이 다가올수록 몸서리쳐진다. 구두선같이 외치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라는 구호가 남루해 보이는 세태이다. 이런 세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 역시 남루해 보인다. 나는 평화통일 운동을 하다가 인생이 남루해진 이들의 인생을 격려하고 ‘평화의 발상을 종합하기 위해’ 우거(寓居)에서 막걸리 한잔을 걸쳤다. 내년에는 다시금 7월 27일을 정전협정일로 부르지 않기 위하여…. [필자 주] ----------------- [본문] 요즘 나는 부쩍 막걸리를 즐긴다. 왠지 소주(쏘주)가 역겨워진다. 내가 요즘 들어 쏘주가 독하다는 인상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옛날의 쏘주(진로)보다 도수가.. 더보기
‘악동’과 미국의 불행한 만남 나는 왜 평화운동을 하게 되었나 김승국 아무래도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어린 시절의 나는 ‘평화’를 역행하는 전쟁 지향적인 생활공간, 시대 상황에서 자랐다. 나는 한국전쟁의 포성이 그치지 않은 1952년 7월 달에 태어났다. 나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한국전쟁의 공포를 느꼈다. 내가 받은 태아교육은 평화가 아니라 ‘전쟁(전쟁의 공포)으로부터의 도피’이었다. 1. 태생적으로 ‘전쟁 체제’와 씨름 내가 태어나던 날 밤도 야간 등화관제가 실시 중이어서 ‘왜 이 집은 불을 끄지 않는냐!!’는 성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등화관제 속에서 태어난 나는 태생적으로 ‘전쟁 체제’와 씨름할 수밖에 없다. 내가 두 살 때 우리 집은 금강 하구에 있는 장항(長項)으로 이사를 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더보기
촛불 시위의 미학 김승국 미 대사관 옆 광화문 네거리 부근. 땅거미가 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촛불을 든 시민들이 하나둘 씩 모여든다. 이들은,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군의 노상에서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두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 양의 혼(魂)을 불러낸다. 두 여중생의 혼과 촛불들이 반디가 되어 광화문의 밤은 더욱 생기 있게 빛난다. 반디들이 죽음의 도시 서울에 생명 부활의 기운을 넣는다.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두 여중생의 무고한 죽음에 대한 연민과 죄를 뉘우치지 않는 미군 당국을 규탄하는 심정으로 얽혀 있다. 두 여중생에 대한 조의(弔意)와 미군 ・미국 비판이라는 엇갈린 정서가 한 가닥 촛불로 승화되어 생명존중 ・평화 ・미국반대의 원동력을 낳는다. 이 원동력은 촛불 시위를 ‘제2의 6월.. 더보기
제주도를 평화의 순례지로 김승국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Johan Galtung)은, 평화산업(Peace Business) ・평화관광(Peace Tour)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는 평화가 산업적 가치를 지니는 점, 평화기행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도 평화가 산업적 가치를 갖는다고 증명하기 어렵다. 그런데 전쟁이 산업적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하기는 의외로 쉽다.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의 특수(特需)를 통해 경제부흥을 도모한 사례가 많고 무기수출 등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산업이라는 말이 상식처럼 회자되고 있으나, ‘평화산업’하면 좀 어색한 느낌을 준다. 오히려 ‘가상적(假想敵)에 대한 살상’을 전제로 한 ‘죽임의 국방’은 산업체계와 연계되는 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