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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안보-군사/이라크 전쟁, 기타 전쟁

미국은 석유 날강도

김승국

미국이 이라크의 원유를 1배럴당 98센트에 구입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 {바스라 네트}(2004.6.11)가 폭로했다. {바스라 네트}는 이라크의 저술가인 알리 ・자비리 씨의 이라크 참상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근 1년간 이라크의 원유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수출되었지만, 그 원유가 누구에게 팔렸으며 실제의 산출량이나 수출가격을 알고 있는 이라크 사람은 아무도 없다.

2주 전에 이라크 석유부의 고관이 한 다음의 발언만큼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이 없다: “미국의 석유기업이 이라크에서 구입하는 원유의 전량(全量)이 1배럴당 98센트를 초과하지 않는다.”

전쟁통에 이라크가 입은 손실액은 4천억 달러이다. 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라크는 모든 것을 팔아 치우고 있다. 후세인 정권때 1백만 달러를 주고 사들인 전차를 암시장에서 1천 달러에 팔고있다. 이라크의 국보인 원유마저 거의 공짜로 미국에 팔아 치우고 있다. 그럼에도 실업률이 70%에 이른다. 세계 최대의 원유 보유국가가 극빈 국가로 전락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에게 원유를 헐값으로 강탈당하기 때문이다.

이라크 정부가 주권을 회복하는 첩경은 석유 자원의 독립에 있다. 그런데 미국에 헐값으로 빼앗기고 있으니 독립의 길은 멀다. 알자지라 방송의 저명한 캐스터인 아하마드 ・만슬 씨는 2004년 5월 30일의 방송에서 이라크의 대외 부채가 1,279억 달러임을 지적한 다음에 “이라크의 자원은 공짜나 다름없이 약탈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처럼 이라크가 친미국가가 되면 될수록 원유를 강탈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친미국가인 쿠웨이트 역시 원유의 20%를 무상으로 미국에 넘겨주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를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배럴당 7달러에 구입하고 있다고{바스라 네트}(2004.7.5)가 전했다.
* 출처={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 139호(200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