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국
1. 열화우라늄 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에 열화우라늄 탄을 투하함으로써 이 전쟁의 부도덕성을 결정적으로 증명했다. 펜타곤은, 개전 직전에 열화우라늄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세계의 여론에 도전하듯 열화우라늄 탄의 사용을 선언했다.<Guardian 인터넷 판(2003.2.14)〉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페르시아 만 지역에 열화우라늄 탄을 배치하고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것을 인정했다(http://www.guardian.co.uk/uk_news/story/0,3604,895223,00.html)
이어 대(對)전차 공격기인 A-10이 이라크 전쟁에 출동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A-10은 전차를 공격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며, A-10기의 기관포탄은 4발의 열화우라늄 탄과 1발의 작열 탄을 공장에서 혼합하여 출하된 것이다. A-10의 출격은 열화우라늄 탄의 발사를 확실히 말해 준다. 이 밖에 열화우라늄 탄을 발사할 수 있는 아파치 헬리콥터, 해리어, AC-130 등도 출격하여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영국군이 이라크의 남부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전역에 열화우라늄 탄을 발사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열화우라늄 탄의 발사량은 아직 모르지만, 사막을 전쟁터로 삼아 싸웠던 걸프전에 비하여 도시를 무대로 싸우는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의 열화우라늄 탄 공격은 더욱 끔찍한 결과를 가져와 ‘열화우라늄 탄에 의한 학살’이 우려된다.
이라크에서 앞으로 열화우라늄 탄에 의한 환경오염 ・암 등 각종 질병의 대량발생 등 엄청난 인명피해가 속출할 것이다(걸프전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 탄은 약 100만 발, 320톤이라고 펜타곤이 발표했다).
2. 관통형 폭탄 ・집속(集束) 탄 사용
개전 당일부터 후세인 대통령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벙커를 관통하여 폭파하기 위한 세계 최대 화력의 관통형 폭탄을 퍼부음으로써 수많은 바그다드 시민이 몰살당했다. 이 또한 학살이 아닐 수 없다.
페르시아 만 북부에 있는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해군 당국자는 2003년 3월 26일 “항공모함 탑재기인 FA 18 전투공격기가 바그다드 남방 약 80킬로 지점의 칼바라에서 클러스터(집속)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이라크의 지도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벙커 버스터’라고 불리는 관통형 유도폭탄을 F-117 스텔스기에 탑재하여 투하하였다. 그런데 이 폭탄은 모두 열화우라늄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 전쟁 이후에 전쟁범죄의 재판정에 제소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의 방공포를 피하여 고공에서 B-52가 발사한)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해상의 함선 ・잠수함에서 비가 내리듯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의 탄두도 열화우라늄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 112호(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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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 1]
열화(劣化)우라늄 탄(彈) (DU: Depleted Uranium Ammunition)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 우라늄(감손 우라늄)을 사용하여 전차나 탱크 등의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도록 고안된 포탄이 열화 우라늄 탄이다. 비중이 납에 비해 약 1.7배 이상 높아 텅스텐과 더불어 철갑탄의 관통자로서 적합하며, 장갑 관통시 선단부가 버섯모양으로 퍼지는 텅스텐과 달리 Self-Sharpning이라 불리는 가소성 변형을 통해 관통력을 높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산화우라늄 입자를 생성한다.
1991년 걸프전쟁에서 미군이 처음으로 사용하여 이라크 전차 1,200여 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으며, 이후 세계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그러나 걸프전쟁에 참가한 군인들 중 ‘걸프 증후군’이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자 그 원인으로 열화우라늄 탄이 거론되면서 문제가 되었다. 또한 1995년의 보스니아전쟁, 1999년의 코소보전쟁에서도 사용되어 ‘발칸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용어해설 2]
클러스터 폭탄(集束彈: Cluster bomb)
클러스터 폭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발의 작은 자탄(子彈: 아들 탄)이 들어 있어서 폭발과 동시에 수백 발의 자탄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리꽂히게 된다. 이 자탄은 폭탄은 아니지만 일종의 파편으로 총알에 가까운 속력으로 지상에 닿기 때문에 파괴력이 엄청나다.
또한 지상에서 2차 폭발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반 폭탄처럼 폭발력으로 파괴시키거나 열로 기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백 발의 파편으로 일거에 넓은 범위에 타격을 입히는 형식이다. 클러스터 폭탄은 전략 폭격기나 F-15기에서 투하한다.
[용어해설 3]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 폭탄
미국의 지하 침투용 무기로,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레이저 유도폭탄이 벙커 버스터 폭탄이다. 1991년의 걸프전 당시 이라크 지하사령부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그후 개조과정을 거쳤다. 벙커 버스터 폭탄은 길이 5.7m, 무게 2,260㎏의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F-15 등의 전투기를 이용하여 투하한다. 미군은 9 ・11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산악지대의 동굴을 파괴하기 위해 벙커 버스터를 사용했으며, 2003년 3월 이라크 공습 때 후세인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에도 벙커 버스터를 투하했다.
1. 열화우라늄 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에 열화우라늄 탄을 투하함으로써 이 전쟁의 부도덕성을 결정적으로 증명했다. 펜타곤은, 개전 직전에 열화우라늄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세계의 여론에 도전하듯 열화우라늄 탄의 사용을 선언했다.<Guardian 인터넷 판(2003.2.14)〉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페르시아 만 지역에 열화우라늄 탄을 배치하고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것을 인정했다(http://www.guardian.co.uk/uk_news/story/0,3604,895223,00.html)
이어 대(對)전차 공격기인 A-10이 이라크 전쟁에 출동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A-10은 전차를 공격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며, A-10기의 기관포탄은 4발의 열화우라늄 탄과 1발의 작열 탄을 공장에서 혼합하여 출하된 것이다. A-10의 출격은 열화우라늄 탄의 발사를 확실히 말해 준다. 이 밖에 열화우라늄 탄을 발사할 수 있는 아파치 헬리콥터, 해리어, AC-130 등도 출격하여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영국군이 이라크의 남부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전역에 열화우라늄 탄을 발사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열화우라늄 탄의 발사량은 아직 모르지만, 사막을 전쟁터로 삼아 싸웠던 걸프전에 비하여 도시를 무대로 싸우는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의 열화우라늄 탄 공격은 더욱 끔찍한 결과를 가져와 ‘열화우라늄 탄에 의한 학살’이 우려된다.
이라크에서 앞으로 열화우라늄 탄에 의한 환경오염 ・암 등 각종 질병의 대량발생 등 엄청난 인명피해가 속출할 것이다(걸프전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 탄은 약 100만 발, 320톤이라고 펜타곤이 발표했다).
2. 관통형 폭탄 ・집속(集束) 탄 사용
개전 당일부터 후세인 대통령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벙커를 관통하여 폭파하기 위한 세계 최대 화력의 관통형 폭탄을 퍼부음으로써 수많은 바그다드 시민이 몰살당했다. 이 또한 학살이 아닐 수 없다.
페르시아 만 북부에 있는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해군 당국자는 2003년 3월 26일 “항공모함 탑재기인 FA 18 전투공격기가 바그다드 남방 약 80킬로 지점의 칼바라에서 클러스터(집속)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이라크의 지도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벙커 버스터’라고 불리는 관통형 유도폭탄을 F-117 스텔스기에 탑재하여 투하하였다. 그런데 이 폭탄은 모두 열화우라늄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 전쟁 이후에 전쟁범죄의 재판정에 제소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의 방공포를 피하여 고공에서 B-52가 발사한)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해상의 함선 ・잠수함에서 비가 내리듯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의 탄두도 열화우라늄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 112호(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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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 1]
열화(劣化)우라늄 탄(彈) (DU: Depleted Uranium Ammunition)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 우라늄(감손 우라늄)을 사용하여 전차나 탱크 등의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도록 고안된 포탄이 열화 우라늄 탄이다. 비중이 납에 비해 약 1.7배 이상 높아 텅스텐과 더불어 철갑탄의 관통자로서 적합하며, 장갑 관통시 선단부가 버섯모양으로 퍼지는 텅스텐과 달리 Self-Sharpning이라 불리는 가소성 변형을 통해 관통력을 높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산화우라늄 입자를 생성한다.
1991년 걸프전쟁에서 미군이 처음으로 사용하여 이라크 전차 1,200여 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으며, 이후 세계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그러나 걸프전쟁에 참가한 군인들 중 ‘걸프 증후군’이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자 그 원인으로 열화우라늄 탄이 거론되면서 문제가 되었다. 또한 1995년의 보스니아전쟁, 1999년의 코소보전쟁에서도 사용되어 ‘발칸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용어해설 2]
클러스터 폭탄(集束彈: Cluster bomb)
클러스터 폭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발의 작은 자탄(子彈: 아들 탄)이 들어 있어서 폭발과 동시에 수백 발의 자탄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리꽂히게 된다. 이 자탄은 폭탄은 아니지만 일종의 파편으로 총알에 가까운 속력으로 지상에 닿기 때문에 파괴력이 엄청나다.
또한 지상에서 2차 폭발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반 폭탄처럼 폭발력으로 파괴시키거나 열로 기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백 발의 파편으로 일거에 넓은 범위에 타격을 입히는 형식이다. 클러스터 폭탄은 전략 폭격기나 F-15기에서 투하한다.
[용어해설 3]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 폭탄
미국의 지하 침투용 무기로,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레이저 유도폭탄이 벙커 버스터 폭탄이다. 1991년의 걸프전 당시 이라크 지하사령부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그후 개조과정을 거쳤다. 벙커 버스터 폭탄은 길이 5.7m, 무게 2,260㎏의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F-15 등의 전투기를 이용하여 투하한다. 미군은 9 ・11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산악지대의 동굴을 파괴하기 위해 벙커 버스터를 사용했으며, 2003년 3월 이라크 공습 때 후세인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에도 벙커 버스터를 투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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