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3) ---원탁토론 수업의 진행 방식

김승국

필자가 평화교육을 이끌어가는 방법으로 원탁토론을 추천했는데, 원탁토론의 개념ㆍ운용 방식을 아래와 같이 기술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① 구정화, 2009, 227~279쪽 ② 원탁토론 아카데미의 홈페이지(http://www.wontak21.org)

Ⅰ. 개념

원탁토론 수업은 학습에 참여한 모든 학습자로 하여금 어떤 문제나 과제에 대한 해결 혹은 자신의 견해를 공동체적이고 민주적인 토론과정을 통해서 소통하게 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찬반의 입장이나 갈등이 명확하지 않은 논쟁거리, 여러 개념과 원리 등과 같은 (찬반ㆍ논쟁형 토론수업에서 다룰 수 없는) 문제도 원탁토론에서 다룰 수 있다. 원탁토론은 학생들 상호간 혹은 교사와 학생 간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찬반 형태의 토론학습은 설득력 있는 의견 개진을 통하여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갈등의 해소를 통한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 도출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토론을 위한 학습으로만 그치고 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원탁토론 학습은 평등한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공동체적 소통의 과정을 통해서 의견을 조정한다. 이에 당사자간의 갈등이 해소 될 뿐만 아니라 학습에서 소외됨이 없이 모든 학생이 수업참가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원탁토론 방법을 학습하고 그 방법을 학습으로 적용하여 보는 기회를 갖게 한다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중심의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나아가 이전처럼 지식의 암기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를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탁토론이라 함은 6~7명 정도의 인원이 원탁 둘레에 앉아서 어떤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전원이 자유롭게 토의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사회자는 토론의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이 진행되도록 힘써야 한다. 또한 토론에 참여한 모두가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Ⅱ. 원탁 토론 모형도(생략)

Ⅲ. 절차(생략)


Ⅳ. 학습과정; 모둠 토론ㆍ전체 대표단 토론 방법

  1. 모둠 토론의 방법

    1)  모둠 참가자(이하; ‘토론자’)들이 돌아가면서 발언한다. 토론자들의 발언시간과 발언 횟수는 3~4회가 적당하다.
    2)  각 모둠의 사회자는, 전체적인 토론시간과 토론자의 인원수를 감안하여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한다.
    3)  토론자들이 서로 발언을 기피할 경우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먼저  발언한 자가 다음 발언자를 지명하도록 한다.
    4)  사회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경우, 가능한 한 그 말을 토론자들이 할 수 있도록 유발하는 질문을 던진다.
    5)  토론자의 발언이나 사회자의 진행이 형식과 내용에 있어 지나치게 무리한 경우, 누구나 발언권을 얻어 지적할 수 있다.

  2. 구체적인 실행방법
  

    1) 모둠 조직 : 모둠당 6명×6개 모둠 = 36명
    2) 어떻게 토론할 것인가?(토론의 형식과 절차)
        * 1인당 2분 말하기×모둠원 6명×3차 발언 = 40분
        * 발제발언의 1차와 정리발언의 3차 발언은 모둠원 각자가 2분씩 발언하고, 2차 발언은 희망자만 발언함
        * 1차 발언부터 다른 토론자의 견해에 대한 차이와 관계를 따져가며 토론의 쟁점을 찾아가도록 함
        * 모둠별 사회자는 돌아가며 맡고, 발언은 희망자를 우선하며, 희망자가 없을 때 바로 앞의 발언자가 지명함(발언권과 발언시간 통제)
        *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지향하며, 부분을 존중하고 전체를 지향하는’ 원탁토론의 형식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견해가 첨예하게 충돌할 수 있도록 진행함(발언의 차별화)
        * 모둠토론 평가지에 발언자의 발언 내용과 발언 태도를 기록함
        * 모둠별 토론 대표자(penal)를 선정하고 패널토론을 준비함 
    3) 무엇을 토론할 것인가?(토론의 내용)
        * 논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주장과 논거를 제시함
        * 사실 확인, 가치 판단, 정책 의지
        * 논거의 객관성, 정확성, 타당성, 다양성
 

  3. 전체 대표단 공개 토론의 방법

    1) 모둠을 마칠 무렵에, 토론자들의 투표에 의해 모둠 대표자 1명을 선출한다.
    2) 모둠 대표자는 자기 모둠의 토의 내용을 요약ㆍ정리하여 발표한다. 각 모둠 대표자는 ‘패널토론 구상지’에 자기 모둠의 논거를 기록하며, 실제 토론 때에는 상대 모둠의 논거도 ‘패널토론 구상지’에 기록하면서 요령있게 토론한다.
     3) 청중석에 있는 참가자들은 소지하고 있는 ‘모둠 토론 평가지’를 보면서, 각 모둠 대표자의 발언을 면밀하게 평가한다.
     4) 교사 역시 각 모둠 대표자의 발언을 평가한다. 심사위원이 있을 경우, 심사위원들도 모둠 대표자를 평가한다.
     5) 모둠 대표자 토론이 끝나면 청중석 참가자들의 모둠 토론 평가지와 심사위원 평가지를 회수한 교사가 자신의 평가결과를 합산하여 각 모둠 대표자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6) 원탁토론 진행 관련 참고사항
     * 생산적인 전체 토론이 되기 위해, 대표자는 다른 모둠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내용을 거론하는 게 중요하다.
     * 모둠 토론이 끝난 뒤에 열리는 전체 대표단 공개 토론에는, 각 모둠의 토론자들이 모두 참석해야한다.
     * 전체 대표단 공개토론 뒤에 청중들과 함께하는 토론이 있는데, 이 청중 토론은 질문자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청중 토론에는 대표단 공개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다).
      * 질문과 답변 활동 : 교실수업에서 토론이 갑자기 이루어지기가 어렵다. 학생들이 토론 주제 선정, 선정된 토론 주제에 대한 해결책 찾기, 논제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활발한 토론활동이 이루어지게 하기위해서는, 여러 의견에 대하여 미리 생각을 정리해 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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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자료

 

1. 모둠토론 지도안(교사용); 생략

 

2. 원탁토론 구상지(학생용); 생략

 

교사는 아래와 같은 유형의 구상지를 원탁토론에 임하는 참가자(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참가자가 모둠토론 때 주장할 내용과 논거를 기록하도록 권유한다.

 

3. 모둠토론 평가지(학생용); 생략

 

교사는 아래와 같은 유형의 평가지를 모둠 토론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뒤, ‘학생들이 모둠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이 평가지에 다른 참가자들의 발언을 요약하여 기록할 것’을 권유한다.

 

3. 패널토론 평가지(학생용); 각 모둠의 대표들이 모여서 패널토론할 때 청중석의 참가자들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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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글에서 ‘생략’이라고 표기된 자료를 보려면, 평화만들기(http://peacemaking.kr)의 446호에 실린 글『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3)를 참고하세요.
* 필자는 평화 활동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