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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운동/평화기행

힌두 사원을 찾아

인도 방문기-4월 18일

 
김승국  

 

아침 일찍 Birla Mandir 힌두 사원을 방문했다. 이 힌두 사원은 매우 정교한 건축미를 자랑했다. 건물 바닥, 벽면은 온통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Shiva, Krishna 등 힌두의 神像은 모두 금으로 도금되어 있다. 이 곳을 찾은 인도인들은 너무나 경건한 모습으로 합장했다. 필자는 온통 금으로 장식된 Shiva神像의 아름다움에 심취하여 황홀경에 빠졌다.

회중들이 모이는 강당의 벽면에는 ‘바가바드 기타의 구절을 인용하여 구도자의 길을 묘사한’ 글이 새겨져 있다. 강당을 거쳐 Shiva神像의 몸체가 두루 보일 수 있도록 특수하게 제작한 8각형 대형 거울장치는 이색적이었다.

이어 힌두 사원의 뒤편에 있는 정원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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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역전의 풍경-4월 18일

 

아침 7시에 기상하여 델리 역으로 달려갔다. 어느 도시이든 역전에 가야 민중들의 참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델리 역에는 인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붐볐다. 이른 아침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열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기로 유명한 인도의 열차를 기다느니라 지친 표정이었다. 역 건물의 시멘트 바닥 위에서 하룻밤을 잔 승객들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기에 민망했다. 이 곳에서도 인도 민중의 고난에 찬 삶의 모습이 역력했다.

델리 역은 플랫트홈이 12개 있으나 볼품없었다. 델리역은 인도의 대륙형 철도의 중심지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남루했다. 어수선한 역전 분위기, 입구의 지저분한 노점상들이 인도의 저개발을 대변하고 있었으며, 역마차가 달리는 모습은 현대와 원시가 공존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역에서 나온 다음 Crafts Museum을 들렀다. 한국의 민속촌과 비슷한 Crafts Museum은, 인도의 옛 농촌마을을 재현한 시설과 각종 전통 민예품을 전시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 박물관의 전통의상 전시관에 선보인 카펫, 숄, 의류, 직물 등은 볼만했다.

Crafts Museum을 구경한 다음 서울의 인사동 같은 Central Cottage Industrial Emporium 시장에 들러 눈요기 쇼핑을 즐겼다. 이어 Delhi Public Library를 찾아 헤매다가 포기하고 호텔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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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글은, 舊 {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 112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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