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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운동/평화기행

캐시미르 방문 총정리

인도 방문기-4월 12일

 
김승국  


오늘은 오전에 Akbar 호텔 주인이 소유한 6개의 House Boat를 구경하러 Nageen Lake에 다녀온 다음 오후엔 그동안 스리나가르에 체류하면서 정리하지 못한 글을 매듭짓기로 했다. Akbar 호텔 부근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약 15분 달려 내린 Nageen Lake는 참으로 아름다운 호수이었다. 이 호수에 떠있는 House Boat(선상 호텔)에서 낭만을 즐기다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남기고 싶은 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캐시미르 방문을 통해 분쟁 연구를 위한 소중한 경험을 했다;
① 캐시미르 사태의 현장을 목격했다.
② 무슬림, 이슬람, 이슬람교, 이슬람 문화와 처음으로 부딪쳤다.
③ 캐시미르에서 평화의 대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④ 한반도의 분단상황과 캐시미르의 분단 상황을 비교해보았다.

2. 이 곳 무슬림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초임을 확인했다;
① 이 곳 무슬림들은 대체로 온화하며 온후하다.
② 이들은 평화를 염원하며 코란의 ‘평화’사상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
③ 외국인에 매우 친절하다. 60년대 70년대 한국의 농촌을 여행할 때의 후박한 인심을 이들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다.
④ 무슬림들은 깊은 우정을 나눌 줄 안다.
⑤ 상대방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면 사정없이 인정을 퍼준다.
⑥ 깊은 신앙심으로 세상사를 처리한다.
⑦ 경건한 신앙생활이 몸에 배어 있다.

3. 캐시미르에서 평화와 관련된 몇 가지 사안;
① 독립이 우선이고 평화는 차선인가? 한국에서 요즘 거론되는 ‘자주와 평화’의 명제를 캐시미르에 적용할 수 있나?
② 과연 독립운동이 평화를 보장할까? 캐시미르가 독립된 다음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③ 캐시미르의 자치를 주장하는 자치론은 평화의 대안을 갖고 있나?
④ 캐시미르에서 정의 없이 평화 없다(Peace without Justice)
⑤ 캐시미르 사회, 캐시미르의 시민사회에 평화의 모델이 있나? 국가권력, 시민사회, NGO는 평화의 모델(인도-파키스탄 양국의 화해‧군비축소 방안 등)을 제시한 적이 있나?
⑥ 캐시미르 사회에 대한 내재적 접근을 통해 평화의 길을 발견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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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글은, 舊 {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 112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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