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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바리스타교육

[커피 장사 수기 (43)] 북 카페 개소식 커피 장사 수기 (43) 북 카페 개소식 김승국(커피 공방 뜰 점장) *2012년 4월 26일 오늘 아침에 최준수 목사님이 섭외한 정수남 고양 작가회의 회장이 방문하여 카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나누다. 고양 작가회의와 손잡고 지역 주민들의 문학활동을 지원․유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좋겠다, 요즘 『한국사회의 위기, 대안은 지역이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커피 공방 뜰의 발전방향을 촘촘하게 점검하고 있다. 언뜻드는 생각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文史哲 인문학 과정’을 개설하여, 평화교육과 접맥시키는게 바람직한 것같다. ‘文史哲’ 중 ‘文’은 고양 작가회의와 진행하고 ‘哲’은 당분간 내가 담당하고 ‘史’는 이덕일 선생 등의 대중적인 역사학자들의 도움을 받으면 좋..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41)] 바쿠스 커피 개발 과정 커피 장사 수기 (41) 바쿠스 커피 개발 과정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 맛을 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우유를 섞어 카페 라떼 등을 만든다. 또 하나 술을 섞을 수 있는데, 일반 커피숍에서는 술을 섞은 커피를 내놓지 않는다. 커피에 술을 섞었다고 하여 커피 술은 아니다. 술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가 맛을 주도하기 때문에 술(커피 술)이 아니다. 그렇다면 커피에 술을 탄 것을 무어라고 불러야할까? 고민 끝에 나는 커피에 술을 탄 것을 ‘바쿠스 커피’라고 부르기로 했다. ‘바쿠스 커피’의 ‘바쿠스’는 술의 신(酒神)이므로 직역하면, 술의 신이 마시는 커피가 바쿠스 커피이다. 손님들이 바쿠스 커피가 무언가 질문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술의 신이 즐겨 마시는 커피’라는..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40)] 바쿠스 커피 커피 장사 수기 (40) 바쿠스 커피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본래 커피에 술을 섞을 수 있다. 커피에 술을 넣으면 커피일까? 술일까? 아니면 두 가지를 혼합한 커피 술이라고 부를까? 커피 술이라면 술 쪽에 가까워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바쿠스 커피(Bacchus Coffee)’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바쿠스 커피의 요소 중에서 커피가 중심이고 술은 보조(커피 량의 10% 정도)이므로 커피 술이라는 명칭이 적절하지 않다. 그 대신 술의 신인 바쿠스가 즐겨 마시는 커피라는 의미의 바쿠스 커피(Bacchus Coffee)를 명명(命名)하면 신선하게 들리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러한 바쿠스 커피를 새로운 메뉴로 개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코스트코에 가서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크리스마스 날의 愚行 5,000원짜리 거스름돈을 내줘야하는데 50,000을 주는 우행(愚行)을 저질렀다. 은행이자 내려고 지갑 안에 소중하게 간직한 50,000원권과 5,000원권을 섞어서 넣었는데, 5,000원권을 서둘러 낸다고 하다가 착각하여 50,000원을 거스름 돈으로 지불한 것이다. 5,000원권과 50,000원권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한 것이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도 아닌 내가 손님에게 45,000원의 바보 같은 선물을 준 것이라고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자괴감에 대한 은근한 분노심이 여간해서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장사는 망쳤다. 하루에 45,000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어..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8)] 인생막판으로 달리는 ‘왕년의 커피쟁이’ 커피 장사 수기 (38) 인생막판으로 달리는 ‘왕년의 커피쟁이’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우리 가게에 가끔 들르는 ‘왕년의 커피 쟁이’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우리 가게에 나타났다. 그 분은 30년 전쯤 대상이라는 커피 회사에서 로스팅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데, 은퇴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 분 역시 배운 도적질인 커피 볶는 기술로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우리 가게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몇 개월 사이에 탄현 지역에서 커피 판매(원두 중심)에 나섰다가 4개월 만에 2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 혹독한 추위 탓에 왕래하는 손님이 거의 전무했지만 월세 등을 지불하다보니 몇 달 만에 2천만 원의 적자가 누적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찾던 중 아..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6)] 민초들의 삶을 위한 단말마 몸부림 커피 장사 수기 (36) 민초들의 삶을 위한 단말마 몸부림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최악의 불경기에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민초들의 고난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인도의 불쌍한 민초들처럼 눈에 핓발이 선 상태는 아니지만, 고난의 정도에 따라 그런 상황의 초입에 들어선 경우가 많은 듯하다. 한번 추락하면 다시 삶의 밧줄을 잡아 당길 수 없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의 밑바닥을 잘 보여주는 곳이 지역이다. 일산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없지만, 2층에 있는 우리 가게에서 내려다본 중산동 지역 민초들의 밑바닥 삶의 실상이 엿보인다. 1. 오늘(2012.2.24) 아침 가게로 귀환 중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두르는데 갑자기 한 청년이 나를 보고 “할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고 외마디. 그 청년의 말..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9)] 똥 쌀 자유도 없다 커피 장사 수기 (29) 똥 쌀 자유도 없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아침 10시경 대변보러 화장실에 가서 일을 보려는 순간, 우리 가게의 초인종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화들짝 바지를 들춰 매고 가게에 들어갔더니 정말 손님이 온 게 아닌가. 똥 쌀 자유도 없는 커피 장사의 처연함(처량함)이여~~~ 그 손님의 주문에 따라 카라멜 마끼아또 2잔을 팔아 9,000원을 벌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대인 아침 10시에 9,000원을 벌기는 처음이어서 오늘 즐거운 마수걸이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렇게 자영업자에게는 똥 쌀 자유도 없다. 혼자 영업을 하는 경우 손님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한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화장실에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4)] 남 좋은 일 시킨다 커피 장사 수기 (24) 남 좋은 일 시킨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자영업자가 망하는 이유를 알겠다. 일반적인 자영업자들은 남 좋은 시키다가 끝내는 망하게 된다. 자신의 인건비를 뽑아내기도 힘든 자영업자가 대다수이다. 인건비는커녕 월세와 관리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이 수두룩하다. 남 좋은 시키는 항목 중 가장 큰 것이 월세이고 그 다음이 관리비이다. 나의 경우 거의 100만원의 월세를 내고 관리비는 평균 40만원이다. 월세와 관리비 140만원에 그치면 다행이다. 이 밖에 줄줄이 청구서가 날아오는 가게 운영비 170만원(KT 전화비 4만원+POS 임대료 47,000원+휴대전화료 3만원+정수기 임대료 4만원+카드대금 평균 10만원+은행 이자 55만원+의료 보험 34만원+원두 구입비용 20만원..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0)] 광고의 어려움 커피 장사 수기 (20) 광고의 어려움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공방 뜰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아 고민이다. 그래서 홍보에 나서려 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반적인 홍보방법에 따라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부착하는데 아파트 당 2~4만원이다. 그리고 아파트 주부회장과 로비할 경우, 주부회장에게 상당한 돈을 줘야한다. 인터넷을 통한 광고 역시 비용이 필요한데, 홈페이지 제작해준다는 ad shake회사에게 건네준 47,000원만 날려버렸다. 홈페이지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 홈페이지 제작을 중도 포기했다. 또 블로그 광고를 외상으로 해주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요즘 연락도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게 안팎의 광고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2011년 12월 5일 간판 글씨의 일부인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9)] 고양시 농아인 협회와의 관계 커피 장사 수기 (19) 고양시 농아인 협회와의 관계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밤에 고양시 농아인 협회 임원진들이 우리 가게에 들러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나와 여러 가지로 대화를 나누었다. 농아들과의 첫 번째 대화가 인상 깊은 추억을 남겼다. 이러한 대화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바리스타 교육에 도움이 될 것같다. 농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시키는 문제도 협의했다. 사회적 약자(농아 등)을 위한 카페 운용방안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아침 10시부터 고양 농아인 협회에 소속된 수화 지도교사들의 모임이 우리 가게에서 열렸다. 농아인 협회의 김수연 실장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이 깊어지는 것같다. 농아인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Nomad Cafe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