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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동양문헌 속의 '평화' (1)- 묵자의 고난과 나의 꼬라지 동양문헌 속의 '평화' (1) 묵자의 고난과 나의 꼬라지 김승국(평화운동가) 묵자의 저서인『墨子』의「公輸」편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楚王曰 善哉 〭 吾請無攻宋矣 〭 子墨子歸 過宋天雨 庇其閭中 守閭者不內也 〭 故曰 治於神者 衆人不知其功 爭於明者 衆人知之 〭 " 위의 문장을 우리말로 해설하면 다음과 같다; "초나라 왕이 말했다. '좋소, 나는 송나라를 공격하지 않겠소.' 묵자는 이렇게 초나라의 공격을 중지시키고 돌아가는 길에 송나라를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비가 내려서 그 곳 마을 문 안에서 비를 피하고자 했다. 그러나 마을 문지기가 그를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그래서 옛 말에 이르기를 '사람들은 다스림이 신묘한 이의 공은 모르고 싸움에 밝은 이의 공로는 알아준다.'고 말하는 것이다." 비를 피할 곳이 .. 더보기
동양의 평화사상 개요 김승국 ‘평화’라는 용어는 원래 ‘平’과 ‘和’의 합성어이다. 중국 고대문헌 가운데 하나인 {춘추좌전}에서 ‘平’은 전쟁 등으로 빚어진 국가와 국가, 공실(公室)과 공실 사이의 원한, 증오 등으로 얽힌 불화 관계를 해소하고 우호관계를 되살린다는 뜻으로 많이 쓰였다. 그리고 ‘和’는 갖가지 사물, 사건들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쓰였다. 오늘날 중국에서 화평(和平)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평화라는 단어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모든 사물, 사건들이 평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즉 어느 하나의 사물 또는 주장이 획일적으로 지배하면 다른 사물들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나 다양한 사물 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