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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3세계 숍

[커피 장사 수기(64)]주막 카페

커피 장사 수기(64)


 

주막 카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채운산장에 다녀온 6월 10일 저녁에 막걸리 한잔 걸친 영성(막걸리 영성?)에 힘입어 채운산장에 주막 카페를 차리면 좋겠다는 발상이 떠올랐다.

 

박정희 정권이 새마을 운동을 펼치기 직전의 농촌 가옥이 남아 있다면 그걸 채운산장에 옮겨 조선 시대 이후 민중들이 살던 조선사람의 전형적인 시골집을 지어 ‘주막 카페’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19세기의 민중들이 사용하던 주걱에 메뉴를 적고 삿갓 쓴 도인이 커피를 팔고...과거 시험보러 상경하던 과객들이 지나가며 막걸리 한잔 마시던 분위기를 손님들이 느끼게하는 ‘19~20세기 중반의 주막 분위기’를 연출하자는 것이다. 요즘 도심이 커피 숍 인테리어가 복고풍(antique 인테리어)라니 주막 카페가 어울리지 않을까? 주막 카페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도심이 아닌 채운산장이니 더욱 멋지지 않을까?

 

19세기에 과거 시험보러 상경하던 선비의 막걸리 문화와 21세기의 커피 문화가 어울리는 주막 카페가 참 잘 어울릴 것같다.(201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