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 (37)
아쉽게 끝난 '대출 나들이'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로스팅 기계 등을 구입하고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문을 두들겼으나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다가 지난달에 지인의 권유로 소상공인 진흥회 고양지부에 들러 대출 가능성을 타진했더니 이틀간의 교육을 받으면 신용보증 자격을 획득한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이 조언에 따라 5월 9~10일 광명에서 열리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지 며칠 지나지 않은 5월 13일에 소상공인 진흥회 고양지부에 가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 확인서’를 받아 경기도 신용보증 기금에 들러 대출을 신청했으니 신용등급이 8등급이어서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가게 문을 이틀간이나 닫고 광명까지 가서 교육을 받았으나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건이 무산되었다. 그나마 이틀간의 교육 기간 중 강사 선생님들의 열띤 강의를 통해 장사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게 큰 소득이어서 위안이 되었다.
너무 실망하는 나에게 경기도 신용보증 기금의 상담원이 ‘미소 금융’에 가면 신용등급이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귀띔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쏜살 나게 미소금융 고양지부로 달려가 신청했다. 미소 금융은 오히려 나와 같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대출자격이라며 신청서류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몇 가지 신청서류중 한 가지를 갖출 수 없게 되어 이것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매우 아쉬운 ‘대출 나들이’이었다.(2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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