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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정신분석학의 입장

공격적인 의식형태의 사회심리적 이해

김승국

평화통일 지향적인 권력(Power)을 준비하기 위해 ‘공격적인 의식형태의 사회심리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Dieter Senghaas 편 {Kritishe Friedensforschung}(Frankfurt: Suhrkamp, 1971) 366~367쪽>을 참고하면서 아래와 같이 문제제기한다.

① 인간의 자기소외가 인격의 역사적 발전에 끼치는 부정적 결과: 상습적인 ‘생존을 위한 투쟁’ ‘주인-노예 상황(권위에 중독된 인격)’을 지양하는 문제.
② 비민주적으로 철저히 구조화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산업대중 사회의 심리적 영향: 방향성 상실(정치적 무관심), 신분의 불안, 유치한 권위요구 및 속죄양을 만들려는 욕구, 마침내는 죽음에 대한 쾌감(Todeslust)의 결과로서 공격성을 발생시키는 문제.
③ 군국주의적 정책의 관심 안에서의 개인적인 공격적 자세들의 조직화(사회화, Vergesellschaftung)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분석: 예컨대 공격지향적 ・전쟁 지향적인 컴퓨터(PC) 게임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의 사회화가 빚은 상무정신이나 냉전 지향적 공격성이 남북 대결형 의식의 고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문제. 영화 {쉬리}가 냉전형 ・공격 지향적 분단의식에 미치는 문제.
여기에서 공격성을 유발하는 적대자상(敵對者像, Feindbildern)을 변화시켜야 한다. 공격적이고 가학적인 잠재력(aggressiv-sadistischer Potentiale)을 ‘군사기구 안에서의 인간지도(Menschenführung im Militärapparat)’
의 합법화된 형태로 변화시켜야 한다.
④ 폭력(전쟁)의 생물학적 원인 규명(인간의 뇌에서 폭력성이 나온다)을 하려는 경향, ‘전쟁의 원인은 인간성이나 인간의 생리적 구조와는 관계없다’는 경향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문제.
⑤ 계급사회의 지배수단인 ‘국가주의적 적대자 이데올로기 ・요새 이데올로기(Nationalistische Feind-und Festungs-Ideologien)’를 타파하는 문제.
⑥ 한국의 경우 공격적인 반공 ・극우주의가 냉전형 국가주의에 뿌리박혀 있는 문제. 이는 호전적 사회분위기 ・전쟁문화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공격적인 반공 ・극우주의는, 공격적인 자본주의(신자유주의) 체제에 기생하면서 국가자본을 임전태세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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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국 지음『한반도의 평화 로드맵』(파주, 한국학술정보, 2008) 358~360쪽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