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交’를 통한 공동체 이익 추구

‘交’를 통한 공동체 이익 추구

--- 주역과 자본론의 경제 관계-상호 이익 공동체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정리

 

天下爲公의 상호 이익 공동체?

 

*『禮記』 「禮運」편의 상호 이익 공동체: ‘大道가 행해지면 천하는 정의롭게 되고(大道之行也, 天下爲公)…사람들은 자기들의 부모만 부모로 섬기지 않고....재물이라는 것은 그것을 땅에 버리는 것을 싫어하지만 자기만을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貨惡其棄於地也, 不必藏於己). 이렇게 되면 나쁜 일을 도모하는 것이 생기지 아니하고, 도적질과 강도질하는 일이 생겨나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는 바깥문을 잠글 필요가 없는 것으로 이를 일러 大同이라 한다.’

 

高懷民의 해설:

‘자기들의 부모만 부모로 섬기지 않고, 자기들의 자식만을 자식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의 인정이 통하는 것이다. ‘재물은 반드시 자기만을 위해서는 감추지 않는다’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의 재물이 서로 통용됨을 말하고, ‘힘은 자기만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의 재주와 힘이 서로 통하는데 문을 걸어 잠글 필요가 있겠는가? …만약에 공자의 이 말을 乾의 ‘元亨利貞’이란 괘사에 적용시키면 서로 상통한다. ‘큰 도가 행해지면 천하가 공정하게 다스려진다’는 것은 ‘元’에 해당된다. ‘어진 자와 능력 있는 자를 선발하고 믿음과 화목을 말하는 것’ ‘재화와 힘의 통용’이란 것들은 ‘亨’에 해당된다. ‘노인들이 안락하게 수명을 마치게 하고 여자가 가정을 가지게 하고’ 등의 말들은 ‘利’에 해당된다. ‘도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貞’에 해당된다.

(高懷民 지음, 정병석 옮김 『周易哲學의 理解』 467~4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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