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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주역 읽기

주역 읽기

 

김승국(평화 연구자/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정리

 

김승국 "평화가 하늘이다"
주역 읽기-20101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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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역을 읽을 때 주의 사항

 

1) [卦辭+爻辭]과 해설서인 [易傳]을 구분해서 읽을 것.

 

의 구분을 전제로 해서 易傳을 더 자세히 고찰해 보자. 역전은 전체 7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10편을 十翼이라고도 부른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십익을 공자의 저작이라 보았다. 그러므로 자연히 역전10편이 쓰여진 시대의 선후가 문젯거리로 등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歐陽修에서 崔述을 거쳐 현대 학자들의 연구에 이르면서 이 관점은 완전히 바뀌었다. 역전도 한 사람이 한 시대에 쓴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사람이 쓴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처럼 은 구분해서 보아야 할 뿐 아니라, 역전의 십익 자체도 따로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역전710편의 시대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연구할 때는 그것들을 혼돈된 하나의 整體(정체)로 간주한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각 들 사이에 서로 상통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깊이 따져 보면 易傳은 한 시대에 한 사람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각각의 사상 경향이 크게 다를 수 있다.(1)

 

黃沛榮(황패영) 교수의 말대로 이전 학자들이 해낸 주역연구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첫째 역경역전을 하나로 보는 것이고, 둘째 을 분리해서 보더라도 십익을 하나의 체제로 보고, 십익 사이에 일관된 철학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전자는 을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주역의 개론을 논하면서 내용을 나누지 않고, 그 사상을 논하면서 시대를 나누지 않아 스스로 오류를 범하였다. 후자 역시 각 들의 시대와 저자가 다르다는 사실에 그리 밝지 못해서 모두를 한 가지 사상인 양 논하는 오류를 범하였다고 지적한 말은 옳다. <陳鼓應 지음, 최진석 외 옮김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서울, 예문서원, 199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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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十翼 사이의 모순이나 불일치성은 많은 학자들이 이미 지적하였다. 李鏡池彖傳象傳사이의 다른 점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大象傳小象傳의 저자가 한 사람이 아니고 시대도 다를 가능성이 크다. 황패영 교수에 따르면 彖傳, 大象傳, 小象傳을 혼합해서 易傳이 철학을 해석하는 것은 검토해 봐야 한다. 이 모두 주역이라고는 하지만 해석의 범위나 의미, 예들이 다르고, 또 씌여진 시대나 저자도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또 예를 들어 현행본 계사전을 보면 문장의 의미가 중복되는 것으로 보아 잘못 끼어든 문장이 있는 듯하다. 또 어떤 구절들은 상하간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 따라서 朱伯崑(주백곤)은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계속 편찬되면서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卦名에 관한 해석도 각 사이에 일치하지 않고 있다. 彖傳」•「象傳序卦傳」•「雜卦傳만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다. <陳鼓應 지음, 최진석 외 옮김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서울, 예문서원, 1996)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