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家易 자료
1. 陳鼓應의 저작
1) 노자 철학의 개론서, 도덕경의 해설서인 『老子今註今譯及評價』
‘주역은 道家의 창작이다’며 道家 주역(일반적으로 통용되는 儒家易에 대비되는 道家易)을 강조하는 陳鼓應의 『老子今註今譯及評價』(국회도서관 소장)을 중심으로 ‘주역으로 푸는 도덕경’에 접근한다.
① 『老子今註今譯及評價』의 우리말 번역서(최재목•박종연 옮김)로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 (경산,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8)이 있으나 번역이 정밀하지 않다. 정확한 번역을 얻으려면 기세춘 지음 『노자 강의』 (바이북스)를 참고할 것. 그래서 대강 읽고 가능하면 원문인 『老子今註今譯及評價』를 읽는다.
②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 의 도입부분인 제1부 ‘노자철학 계통의 형성과 전개’를 읽고, 주역과 대비할 수 있는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할 것. 제1부에 인용되는 각 章의 내용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면, 제2부 본문의 해당 章을 찾아 읽으며 주역과 연계시킬 것.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의 열쇠말(key word)을, 기세춘 편역 『周易大全』 file에서 검색하여 도덕경과 주역의 관련성을 파악할 것.
2) 陳鼓應 『易傳與道家思想』 (臺灣, 商務印書館, 1994)
우리말 번역본: 최진석 외 역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 (서울, 예문서원, 1996)
안산 성포독서관, 국회 도서관 소장
① 서문
『易傳』의 철학사상은 道家에 속하지 儒家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② 진고응의 주장
* 노자는 史官이었다. 천문 역법은 본래 史官들이 관장하는 분야이다. 史官들은 천체의 관찰과 깊은 명상을 통해 자연 철학을 형성하였다. 이후 道家의 여러 학파들은 자연 철학을 더욱 발전시켰다. 그들은 자연 현상의 변화에서 ‘變動’이라는 철학 개념을 도출하였다.(52쪽)
* 易傳 계사전은 노자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 『易傳』도 道家의 別派이다.(358쪽)
* 『易傳』이 노장과 황로 학파의 사상과 연계되어 있다.(358쪽)
* 백서 『계사전』은 도가적인 성격이 더욱 짙다.(358쪽)
* 백서 『계사전』은 현존 가장 오랜 도가의 저작이다.(358쪽)
* 諸子들이 출현하기 이전의 춘추 시기에 역설이 이미 존재하였다. 諸子들의 출현 이후 『역경』을 해석한 사람들은 유가만이 아니다.(359쪽)
* 전국시기에는 주로 도가(『老子』, 『皇帝四經』, 『莊子』 등)와 음양가들이 『주역』을 발전시켰다.(361쪽)
* 『계사전』의 주체사상: 『계사전』의 주체 사상은 인륜과 도덕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형이상학과 우주론의 조합을 말하는 것인가? 만약 전자라면 그것은 유가의 작품 계열에 속하고, 후자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도가 철학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우리는 협소한 ‘윤리형’의 관점으로 그것을 측량할 수 없다. 이는 내가 전에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신편』에서 인용한 “『역전』의 중요성은 그것의 도덕적 교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론과 변증법 사상에 있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다.…『계사전』의 내부 구조로 보았을 때 그것의 주요 내용은 바로 도론과 태극설이다.
그 도론이 음양관이든 道器論이든 모두 노자에게서 연원한다. ‘태극’ 관념은 『장자』에서 시작했고, 백서본 『계사전』에서 ‘태극’은 ‘大恒’으로 되어 있다. 이는 노자의 ‘도’ 관념의 연계를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大’와 ‘恒’은 바로 노자가 도를 묘사하는 두 개의 주된 어휘이다.…음양의 관념은 춘추 시대의 사관[史官?]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국 시기에는 도가와 음양가가 발전시킨 것으로, 공자와 맹자는 음양을 언급하지 않았다. 『계사전』의 이 부분은 분명히 도가와 음양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계사전』은 태극과 음양의 틀 안에 있으며, 많은 人道 사상, 예를 들어 유가의 仁義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또 노자의 ‘謙下’, 묵자의 ‘尙賢’, 법가의 ‘形名’과 황로의 몇 가지 주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계사전』의 人道 사상이 전부 유가의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 363~364쪽.)
* 『계사전』의 ‘子曰’의 子=공자? 공자 이외에 경사[經師?]를 ‘子’로 표현했을 가능성. 따라서 ‘子曰’의 ‘子’를 모두 공자로 해석할 수 없다. ‘子曰’이라고 표기된 곳의 내용 중 노자의 말씀이 있다.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 365쪽.)
* 음양 기화론: 『장자』 「天下」에서 “『주역』은 음양의 문제를 논한다(易以道陰陽).”고 하지만, 춘추 시대 『역경』에는 아직 음양 개념이 생기지 않았다.…춘추 시대에 음양으로 『역』을 해석한 예는 찾아볼 수 없다.…十翼에서 음양으로 『역』을 해석한 예는 「彖 傳」에 처음 나온다. 그것도 泰괘와 否괘를 해석할 때에야 비로소 나타날 뿐이다.
<泰괘 彖傳>
은
단왈, ‘泰는 小가 가고 大가 오니 길하고 형통하다’ 는 것은
하여 며
이것은 곧 천지가 교감하여 만물이 통창하며,
하여라
상하가 교통하여 뜻을 같이함이라.
하며 하며
안은 陽이고 밖은 음이며, 안은 강건하고 밖은 유순하며,
이니 코 라
안은 군자요 밖은 소인이니, 군자의 도는 자라고 소인의 도는 쇠한다.
<否괘 彖傳>
는
단왈. 문왕께서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라고 말한 것은
요 며
곧 이는 천지가 교감하지 않고, 만물이 통창하지 못하며,
요 라
상하가 교통하지 못하니 천하에 나라가 없는 꼴이다.
하며 하며
陰은 안으로 陽은 밖으로, 柔는 안으로 剛은 밖으로,
하니
소인이 안으로 들어오고, 군자는 밖으로 나가니,
코 니라
소인의 도는 자라나고 군자의 도는 쇠해진다는 뜻이다.
이 예문을 보면 「彖傳」에서의 음양은 바로 乾•坤 두 괘를 가리킨다. 즉 乾괘의 卦體를 陽으로 놓고, 坤괘의 卦體를 陰으로 놓는다. 泰䷊괘는 아래의 괘가 乾이고 위의 卦가 坤이므로 ‘陽이 안에 있고 陰은 밖에 있다(內陽而外陰)’고 하며, 否䷋괘는 아래가 坤이고 위가 乾이므로 ‘陰이 안에 있고 陽이 밖에 있다(內陰而外陽)’고 하였다.…陰陽으로 『역』을 해석하는 「彖傳」의 전통은 그 이론 체계가 儒家보다 道家에 가깝다. “『논어』에는 陰陽이 나오지 않는다.…『맹자』에도 음양설은 없다.…『중용』에도 음양설이 없다. 이것은 戰國 중기 이전 노나라의 유학자들이 陰陽이라는 범주를 가지고 사물의 성질이나 변화를 설명하지 않았음을 뜻한다.”(朱伯崑 『易學 哲學史』 上冊 , 33~34쪽.) 그런데 老莊은 그렇지 않다.…노자는 陰陽으로 자연 현상을 해석하는 史官 전통을 계승하여 ‘만물은 陰을 등에 지고 陽을 향해 나아가며, 陰陽 두 氣가 부딪혀 새로운 사물을 만들어 낸다(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老子』 42장)’고 인식한다. 莊子는 더 명확하게 말한다. ‘사람이 陰陽과 갖는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보다 더하다(陰陽于人, 不翅시于父母)’. 老莊의 이런 陰陽 氣化 사상이 陰陽으로 『역』을 해석하는 이론의 근원임은 분명하다.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 24~27쪽.)
* 「彖傳」은 儒家의 작품이 아니다.…戰國 중기 이전, 儒家는 형이상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과 능력을 결여하고 있었다.…공자는 仁을 내세웠다. 『논어』에 ‘仁’이 105번 나오지만, 「彖傳」에는 한 번도 보이지 않는다. 儒家가 禮를 중시하지만 「彖傳」은 한 번도 禮를 언급하지 않았다. 『맹자』에 ‘仁義’가 여러 번 나오지만, 「彖傳」에는 ‘仁義’라는 말이 없다. 이렇게 볼 때 「彖傳」이 儒家의 작품이 아니라는 점은 어느 정도 분명해졌다. (위의 책, 37쪽)
* 계사전과 직하 도가
先秦 시기 天道觀의 주된 맥락은 『易經』에서 老莊을 거쳐 『易傳』에 이르는 과정이다. 『易經』은 점치는 책이고, 『易傳』은 철학적 의미로 한 차원 승화한 책이다. 『易經』과 『易傳』 사이에는 약 700~800년의 거리가 있는데, 이 기간 동안 老子 사상이 중간 고리 역할을 하였다.…『老子』 자연관의 형성은 위로 『易經』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아래로는 『易傳』을 열었으며, 『易傳』 철학 사상의 골간을 이루었다.…邵雍[邵康節]이 “老子는 『주역』의 실체를 알았다(老子知易之體)”고 한 말을 봐도 이 두 사상에 일맥상통한 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위의 책, 113~114쪽.)
『易經』은 복잡한 萬象 속에서 기본 원질과 발전 법칙을 찾음으로써 우주 신화론을 대신하였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탈레스(기원전 600년 전후)는 물이 만물의 원질이라 하였다. 그 이후로 ‘무한’이나 ‘氣’를 원질로 보거나, 물•불•흙•공기의 네 가지 원소를 만물의 본원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탈레스보다 300여 년 빠른 『易經』에서는 벌써 여덟 가지 기본 원소[八卦]와 그 대립면이 모순 轉化라는 관점에서 우주 만물의 생성•변화•발전을 해석하였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易經』의 우주관은 『老子』에 이르러 체계적으로 발휘되고 완정한 우주론으로 전개된 것이다.(위의 책, 114쪽.)
* 太極: 예를 들어 『繫辭傳』에 나오는 ‘太極’이라는 용어는 『莊子』의 “道는…太極의 앞에 있으면서도 높다고 하지 않고, 六極의 아래에 있으면서도 깊다고 하지 않는다(道…在太極之先而不爲高, 在六極之下而不爲深: 『莊子』 「大宗師」)는 구절에 가장 먼저 나온다. 朱伯崑(주백곤)은 “이 곳의 太極은 六極과 대비된다. 太極은 공간의 극한을 가리키는데, 『繫辭傳』에서 말하는 ‘太極’은 점치는 수리 체계나 陰•陽爻가 아직 분화하지 않은 상태로서 卦象의 근원을 가리킨다. 그럼로 그것을 太極이라 부른다. 『莊子』에서 말하는 太極은 그 최초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繫辭傳』은 莊子의 ‘太極’을 빌려 점치는 방법을 해석하고 있다(朱伯崑 『易學哲學史』 上冊, 49쪽)”고 하였다. 다시 말해 『繫辭傳』에서 사용한 ‘太極’은 『莊子』에서 연역되고 발전된 것이다. (위의 책, 153~154쪽.)
* 『易傳』은 道家 철학을 위주로 하고, 거기다가 음양가•유가•묵가•법가 등의 사상을 받아들여 이루어졌다. 『易傳』의 철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天道觀 과 변증법 등을 놓고 볼 때, 『易傳』 학파를 道家의 다른 한 학파라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위의 책, 159쪽.)
* 『繫辭傳』은 稷下 道家의 저작이다:
그 다음, 『繫辭傳』은 점치는 방법을 말하고 또 점의 적용을 강조하는데, 儒家에서는 점을 반대한다. 공자에서부터 순자에 이르기까지 ‘易을 제대로 배운 사람은 점을 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위의 책, 160쪽.)…더 정확히 말하면 『繫辭傳』은 道家를 중심으로 하여 음양가나 유가의 사상을 융합한 작품이다.…『繫辭傳』에서 『易經』을 해석하는 방법은 이후에 나온 象數派나 義理派와 달리 象數와 義理를 함께 사용한다.(위의 책, 161쪽.)
*『易經』에는 ‘陰陽’이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陰陽으로 『주역』을 해석한 것은 『彖傳』에서 시작되었다.…『繫辭傳』에 이르러 陰陽은 보편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의미 또한 더욱 추상화된다.…陰陽이 철학적인 범주가 된 것은 老莊에서 시작되었다. (위의 책, 186~187쪽.)
③ 부록
* 「彖傳」•「繫辭傳」의 주요 개념과 道家 관계표: 345~346쪽.
* 중요 개념을 통해 본 「繫辭傳」과 道家 작품의 연원 관계: 347~349쪽.
* 「繫辭傳」의 학파 성격에 대하여: 350~358쪽.
* 백서 「繫辭傳」의 학파 성격에 대하여 논하며: 358~366쪽.
'평화연구(이론)-평화학 > 동양의 평화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역 읽기 (0) | 2020.12.15 |
---|---|
‘交’를 통한 공동체 이익 추구 (0) | 2020.12.07 |
중국 사상의 흐름 <수정판> (0) | 2019.06.24 |
仁者의 무력 (0) | 2019.04.27 |
대동•소강 사회와 평화 (0) | 2019.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