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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접경 평화

지뢰 (2)

지뢰 (2)

평화로 가는 길 (31)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평화가 하늘이다[和乃天]

 

 

지뢰는 대단히 활동성이 강한 존재이다. 지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활어(活魚)와 같다. 활어가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활약하는 것처럼, 지뢰는 계곡물을 타고 내러가면서 자유자재로 변신한다. 변신할 뿐만 아니라, 지뢰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기도 한다. 계곡에 들어간 사람들이 위장한 지뢰를 잘못 밟아 중경상을 입는다.

 

얼마나 변신술이 뛰어난지 파로호 주변의 낚시터에도 몸을 도사리고 있다. 위장한 채로...

위장한 채로 계곡을 따라 가다가 배수 펌프장의 좁은 취수구를 넘고 들어온다.

 

아래의 사진은 연천군 호로구루 성() 입구의 배수 펌프장에 부착된 지뢰 경고문이다. 배수 펌프장에 까지 들어온 지뢰가 출구로 다시 빠져 나와 배수 펌프장 물로 농사짓는 농민들의 논밭에 흩어진다. 대단한 변신술이고, 임기응변에 능한 활어이다.

 

 

지뢰라는 활어는, 진짜 활어를 잡으러 온 낚시꾼의 생명을 노린다. 아래의 상무룡리 낚시터(파로호의 유명한 낚시터)의 경고문을 보면, 지뢰 등의 폭발물에 당한 낚시꾼이 꽤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파로호로 유입되는 계곡 상류에서 타고 내려와 파로호로 진입한 지뢰가 호수 물에 둥둥 떠다니며 낚시꾼이 접근한다. 낚시꾼은 진짜 활어 대신에 지뢰활어의 사냥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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