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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접경 평화

곡운구곡

곡운구곡

평화로 가는 길 (28)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평화가 하늘이다[和乃天]

 

 

지금까지 접경지역의 수려한 계곡을 소개했지만, 화천군의 곡운구곡(谷雲九曲: 아래 사진의 설명문)처럼 다채로운 계곡은 처음 보았다.

 

 

물 흐름의 모양규모형태깊이속도와 주변 지형에 따라 아홉까지 곡류(曲流: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의 이름이 각각 다를 정도로 변화무쌍한 계곡이다. 이름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면 (傍花溪방화계: 첫 번째 골짜기/일곱 번째 계곡인 명월계明月溪), (두 번째 골짜기인 청옥협靑玉峽/ 세 번째 계곡인 신녀협神女峽), (네 번째 흐름인 백운담白雲潭/ 신녀협의 용담/ 여섯 번째 계곡인 와룡담臥龍潭), (다섯 번째 여울인 명옥뢰明玉瀨), (여덟째의 융의연隆義淵), (아홉 번째로 계곡 옆의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듯 한 첨석대疊石臺)이다.

 

이렇게 다양한 계곡보다 뛰어난 것은 谷雲(골짜기 위의 구름)’이라는 명칭이다. 계곡의 이름으로 흔하지 않은 谷雲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물안골의 뒷산에 올라가 먼산 중턱에 걸쳐 이동하는 구름띠(아래 사진)’을 보고 곡운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탄성을 질렀다.

 

위의 사진처럼 아침의 골짜기에 따스한 햇볕이 비추이자 물안개가 구름이 되어 산중턱으로 올라온 뒤 바람결에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구름골짜기의 (높낮이에 따른) 3의 입체적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2021년 5월 19일 부처님 오신날에 이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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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나온 곡운구곡~화악산 터널 입구~광덕 고개~백운 계곡의 길이 가을철이 되면 단풍으로 물들어 美麗하다고 하니 가을에 자주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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