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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평화 사경 (41)-北海道 아이누族의 以天食天 밥상 공동체

평화 사경 (41)-北海道 아이누以天食天 밥상 공동체

 

 

김승국 정리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선주민인] 아이누[아이누 民族, 아이누 ]는 그들의 삶에 필요한 모든 자연과 생명을 []=카무이로 생각하고 경외하며 살아 왔다. 천상에 사는 카무이는 때론 연어, 사슴, 곰의 옷을 입어 좋은 아이누의 먹이가 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곰의 옷을 입은 이라니! 상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예쁜 풍경이 아닌가. 모습은 곰이지만 상대는 이기에 곰을 잡으면 선물을 잔뜩 준비해 성대한 기도의 의식을 올렸다. 천상에 선물을 들고 간 카무이가 소문을 내어 다시 좋은 아이누 앞에 나타나준다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집과 불의 카무이에게 올리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산에서 수렵이나 채취를 할 때는 산의 카무이, 나무의 카무이, 풀의 카무이에게 선물을 드려 감사를 전하고 필요한 만큼만 얻어 남김없이 먹었다. 아이누의 시선으로 보면 밥상에 올라가는 모든 음식은 자연이자 생명을 갖는 카무이며 사람은 카무이를 먹고 삶을 이어가는 존재이다. 이런 아이누 민족의 정신은 자연에서 생활의 모든 것을 얻어 살아 온 세상의 모든 선주민족의 세계관과 일치하며, 오래 전 동아시아의 우리 선조들이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태도 또한 아이누의 그것과 아주 닮아 있었다.

*출처= 김수향 밥상 너머의 풍경종교문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원불교 100년 기념 성업회 등이 2016428~30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의 자료집) 569

 

 

앞에서 오래 전 동아시아의 우리 선조들이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태도 또한 아이누의 그것과 아주 닮아 있었다는 마지막 문구가 있는데, 이는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선생님의 이천식천(以天食天)’과 비슷한 것 같다.

 

 

밥이 곧 하늘이며, 하늘인 밥사슴연어 등을 먹는 것은 하늘을 먹는 일이다. 땅에서 나는 하늘 밥하늘 곰하늘 사슴하늘 연어를 먹는 인간에 의해 --의 연결이 이루어진다. 땅위의 사람이 하늘을 먹고 먹히는 관계...내 몸 속에 하늘이, 하늘 속에 내 몸이...이렇게 以天食天의 밥상 공동체가 이루어진다.

 

 

밥상 위의 밥 한 공기..그 공기 속의 밥 알 하나 속에 하나님카무이가 내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