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사경 (39); 螳臂當車
김승국 정리
汝不知夫螳蜋乎? 怒其臂以當車轍...<『莊子』 「人間世」>
“그대는 사마귀에 대해 모르오? 사마귀란 놈은 화가 나면 가냘픈 앞다리를 벌려 수레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다오...”
김승국의 잡스러운 私見; 1) 위의 문구를 줄인 ‘당비당차(螳臂當車)’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 사자성어를 좀 비약적으로 받아들여 “한국 민중(사마귀)이 제국 미국(수레)에 맞서며 미국비판•반대하며 주한미군 철수(물론 점진적 철수)를 주장하는 것이 무모한 ‘당랑거철(螳螂拒轍)’인가?”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다. 2)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 강자에 저항하는 약자의 기개와 처연함이 ‘당비당차’에 내재해 있다. 중국의 천안문 사태 때 탱크를 저지하는 청년의 모습에서 ‘당비당차’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사마귀가 한 마리(천안문의 청년 한사람)이 아니라 몇 만 마리의 사마귀들이 집단 저항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3) 폭력에 맞섰을 때 지식인에게 남는 것은 가녀린 사마귀의 앞다리일까?
참고 자료; 왕멍 지음, 허유영 옮김 『나는 장자다』 (파주, 들녘, 2011) 296~299쪽
'평화연구(이론)-평화학 > 동양의 평화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 사경 (41)-北海道 아이누族의 以天食天 밥상 공동체 (0) | 2016.05.12 |
---|---|
평화 사경 (40)-天鬻者, 天食也 (0) | 2016.05.10 |
평화 사경 (38)-强者弱者進化上要法 (0) | 2016.05.05 |
평화 사경 (37)-일본의 說服和平과 한국의 弘益人間 (0) | 2016.05.05 |
평화 사경 (36)-統和的多元主義 (0) | 2016.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