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사경 (37)-일본의 說服和平과 한국의 弘益人間
김승국 정리
일본 국내에서의 ‘설복화평’과 일본 국외에 대한 ‘정벌복종’이라는 천하평정=천황지배의 질서확립을 중핵으로 하는 화평(평화가 아니다)구축을 위한 기본방침으로서 역사인식의 시원에서 이미 한반도에 대한 침략동화적 일체화적 경향이 명시되고 있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고대사를 전하고 있는 기록이나 자료 등에 기초하여 말할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설복’이나 ‘정벌’에 의한 질서형성•왕화(王化)•국체만들기와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있는 것은 “탐구인세貪求人世•원화위인願化爲人”, “재세이화(在世理化=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리고 교화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과 같은 원초적 언어입니다....
『古事記』나 『日本書紀』에 나타난 “설복화평”이나 “정벌복종”의 침략적 동화의 화평 이미지와는 달리, 한국의 고전에 기술되어 있는 원초적 화평 이미지는 ‘진백’(盡白=만민총언(萬民總言)과 ‘진생(塵生=만민상생萬民相生)’의 최적공동체 실현에 의한 이언활명적(以言活命的=말로 생명을 살리는) 자생(自生)질서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 출처; 김태창 「문명문화간 대화와 한일간 영성화평 문제」 『종교•문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 (원불교 100년 기념 성업회 등이 2016년 4월 28~30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의 자료집) 138~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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