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111)
풍찬노숙 해보니 홈리스의 고난을 알만하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금까지 욕조 입구에 까는 러그(rug)를 가게 안의 1평짜리 취침공간에 깔고 자는 바람에 등짝이 시려 온 몸에 한기를 느낀다. 그 결과 몸이 축 가라앉아 정신이 멍할 때가 많다. 추운 곳에서 잠을 자는 홈리스(거리의 노숙자)들의 몸이 축 가라앉아 신체가 망가지는 이유를 비로소 알만하다.
홈리스처럼 신체가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덮고 자던 16,000원짜리 담요를 러그 위에 깔고, 담요 대신 침대 덮개용 이불(spread 덮게)을 코스트코에 가서 30,000원 주고 사와서 덮고 잤더니 어제 밤보다 등짝이 좀 더 따뜻하여 잠을 잘 잤다. 그래서 그런지 왼쪽 사타구니 옆의 부위도 좀 가라앉았다. 16,000원(담요 값)의 행복이여!(20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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