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 (105)
입소문의 효과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개업초반에 예비자금이 풍부하면 가게 주변의 아파트촌에 홍보전단을 돌리면 좋았을 텐데...그걸 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손님이 오기만 기다리니 장사가 잘 될리 없다. 더욱이 커피숍이 2층에 있기 때문에 우리 가게의 존재감이 전혀 들어나지 않는다. 홍보자금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존재감을 드높이기 위한 광고를 시도할 텐데...그런 것을 하지 못하니 참 답답하다.
이렇게 외부 광고에 의존할 수 없다면, 커피 숍 내부의 인테리어라도 잘 해 놓아야하는데 그것도 돈이 부족하여 엉성하게 해 놓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커피 맛으로 승부를 내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다른 커피 숍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커피 맛을 연출하는 길 밖에 없다. 커피 공방 뜰에 가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퍼져 손님이 많이 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입소문의 효과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렇게 하는 게 지름길일지 모른다.
이처럼 입소문이 멀리 퍼지게 하기 위하여 커피 맛내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입소문을 내기 위해서라도 끝내주는 커피 맛을 연출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줄기차게 커피 맛내는 맹연습을 해온 결과 손님들로부터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듯하다. 특히 입소문의 능력이 뛰어난 주부 손님들이 우리 가게의 커피 맛이 좋다는 소문을 많이 내고 있는 듯하다. 40대 초중반~50대 초반의 여성(주부) 손님이 주류인 우리 가게를 살리는 길은, 이들 손님들의 입소문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뿐이다.(20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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