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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3세계 숍

[커피 장사 수기(101)] 흑자경영의 기반을 다지려고 여름상품 개발

커피 장사 수기(101)


 

흑자경영의 기반을 다지려고 여름상품 개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 숍은 여름장사’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이제부터 더위가 가시는 초가을까지 신나게 커피장사를 해보자. 적자의 긴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서 흑자경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여름상품을 개발해보자.

 

 

이러한 다짐을 하면서 관리비를 내려고 모아 놓은 돈을 털어 여름 상품의 재료를 사러 코스트코와 홈플러스에 갔다. 무거운 보따리를 매고 가게로 귀환한 뒤에 구입한 재료로 스무디와 아포가또 만드는 연습을 하고 연습한 것을 손님들에게 시음하라고 했다. 저녁에는 뜨거운 미숫가루 라떼를 만들어 시음해보았다.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자신감을 가졌다.(2012.5.2)

 

 

오늘 낮에 아이스 미숫가루 라떼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돌렸다. 맛이 좋아서 그대로 상품화해도 좋을 듯하다. 연습용 미숫가루 라떼로 점심식사를 때웠다.

 

 

 

이제 남은 과제는 팥빙수 만들기이다. 커피 숍의 여름상품 중에서 효자 노릇을 하는 팥빙수를 만들기 위해 심학산 밑의 완행열차 할머니를 불렀으나 오지 않는다. 우면동 커피 공방의 방실장에게 팥빙수 레시피를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관리소 소장과 상의했더니 자신이 얼마 전에 커피 숍을 운영했으니 부인으로부터 팥빙수 만드는 법을 배우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이루어져 관리소 소장의 부인을 모시고 팥빙수 만드는 법을 배웠다. 사모님 표(標) 팥빙수를 모방하는 한편 약간 수정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한 그릇에 7,000원에 팔기 시작했다.(20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