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 (95)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계로 내 밥통을 줄이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 동네에 있던 중국집이 생각난다. 중국 음식점 주인․종업원․식구들이 얼마나 지독한지...장사가 안 되는 날에는 밥을 먹지 않고 팔다 남은 짜장면을 저녁식사로 때웠다. 이익이 나지 않은 날은 굶던지 굶지 않을 정도로 빈약한 음식을 대강 먹으면서 경비를 절약했다.
이렇게 생존을 위한 ‘단말마(斷末魔)의 소식(小食)’을 강행하면서 돈을 번 중국 음식점 주인을 닮아가는 내 모습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나의 밥통을 줄이는 고통 어린 글들을 여러 차례 게재했는데, 이는 내가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계(苦肉之計)로 나의 식욕을 억제하는 고난의 행군에 관한 것이다.(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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