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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종교적인 접근

핵무기와 神 (5)-핵전쟁 대망론

김승국


그레이스 할셀(Grace Halsell) 지음, 越智道雄 옮김『核戰爭を待望する人びと(Prophecy and Politics)』에 나오는 핵전쟁 대망론을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 폴웰 목사 주최의 성지순례 팀의 참가자들은 ‘임박한 세계의 파멸이 실현되기 전에 이미 구원을 받은 어려분들은 이 지상에서 올라가게 될 것(휴거)입니다. 이제 핵 오염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랍ㆍ이스라엘의 전쟁을 중지하는 노력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재액(災厄; 핵오염ㆍ전쟁)이 일제히 일어나 세상을 집어 삼켜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일도 신의 계획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63쪽)


1. 레이건의 종교관


* 기독교 원리주의자로서 아마겟돈 전쟁을 주창한 린제이(Hal Lindsey)의『The Late Great Planet Earth』(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71)를, 레이건이 열심히 읽고 영향을 받았다.(11쪽)


* 레이건은 리비아를 이스라엘의 적으로 간주하고 저주했다. 레이건은 “미국은 사탄인 소련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리비아는 공산주의 국가이다. 이는 아마겟돈이 멀지 않았다는 증거이다.”고 강조했다. 레이건은 핵무기가 어지럽게 날아오는 아마겟돈에서, 사탄에 이끌려진 군대와 미국이 싸울 운명에 있다고 발언했다.(11쪽)


* 미국 기독교 연구소의 조사 결과, 레이건이 아마겟돈을 세계최종 핵전쟁과 연결시켜, 그 필연성을 믿는 해석을 1986년까지 받아들였다는 확증을 확보했다. 성서 근본주의자들은 시온(성서에 쓰여진 신의 도시)과 이스라엘을 동일한 것이라고 보았다. 린제이에 의하면, 우리들은 신으로부터 계시가 내려오는 7개의 시대를 거쳐야한다. 그 7개의 시대의 도중에 공포의 아마겟돈 전쟁시대가 개재(介在)하고, 최신의 완전파괴 무기인 핵무기가 모든 터부를 파괴하는 곳에서 구사되고, 피가 거대한 강처럼 흐른다.(12쪽)


2. 천계적 사관(天啓的 史觀)


* 13쪽; 7개의 시대는 신의 계시의 시대라 불린다. 이러한 신앙체계 자체가 천계적 사관(天啓的 史觀)이고, 이를 믿는 자들을 천계적 사관론자(天啓的 史觀論者)라고 부른다. 천계적 사관론자들은 성서의 무오류성을 주장하는 정통파 근본주의이다. 전쟁을 추구하는 이들은 산상수훈을 부정하는 교의를 지닌 기독교도이다. 미국에 천계적 사관을 보급한 공로자는 사이러스 인거슨 스코필드(C.I. Scofield)이다.(13쪽)


  1) 스코필드


스코필드의 주장에 의하면, 기독교를 열심히 믿는 신자들은 이러한 최종적 세계붕괴를 환영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최종 전쟁이 시작되면 그들만이 그리스도에 의해 천상으로 올려지기 때문이다. ‘天國移送(rupture; 휴거, 탈취, 移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겟돈과 천국이송설을 지지하는 기독교 신자가 증가했다. 레이건 정부의 내무장관도 천계적 사관을 주장했다. 그러나 ‘천국이송(天國移送)’이라는 말은 성서에 없다.(16쪽)


3. 세대 주의(dispensationalism)


  1) 빌리 그래함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를 신봉하게 되어 세대주의의 보급활동에 주력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제2차 대전 이후의 미국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갖게되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인류의 역사를 7개의 세대(아담의 시대, 모세~그리스도의 法 시대, 교회의 시대, 그리스도 재림 이후의 천년왕국시대 등)로 구분하는 세대주의(世代主義)는, 전(前)천년왕국설의 배경을 이룬다.


* 1970년에 빌리 그래함은 “세계는 급속히 아마겟돈을 향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세대의 젊은이들은 아마 인류의 최후의 세대가 될 것이다.”고 발언했다.(45쪽)


  2) 세대주의에 의한 아마겟돈 전쟁론


아래는 世代主義(Dispensationalism; 經綸주의)에 입각한 아마겟돈 전쟁에 관한 설명이다;


에스겔서 38장 2~3장의 ‘곡(Gog)’을 소련으로 보고 ‘곡’의 행사(行事)를 소련의 이스라엘 침공과 동일시한다. 소련의 이스라엘 침공은 결국 아랍 및 아프리카 나라들을 중립화시키게 되며 소련은 드디어 서방세계의 연합군에게 전멸될 것이다. 그리고 소련의 멸망은 핵전쟁의 결과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마겟돈 전쟁의 핵심세력은 두 세력으로 포함되는데 로마 독재자(적 그리스도)의 지휘 아래 모인 서방세계 연합군과 중공의 지휘 아래 모인 동양세계의 연합군이 될 것이다. 소련이 멸망하고 핵전쟁이 시작되며 동서 양대 진영이 대결하는 아마겟돈 전쟁이 펼쳐지게 되는데...일곱나팔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지상재림으로 세상나라들이 멸명하고 지상 천년왕국이 시작된다. 서방세계의 연합군과 중공 중심의 연합군이 아마겟돈이라는 곳에 집결하여 최대 최후의 전투를 개시할 것이다. 동서 양대세력이 접전할 때 그리스도께서 지상 재림하시며 아마겟돈 전쟁의 양상이 세상 나라들과 그리스도와의 싸움으로 바뀌게 된다. 이 전쟁은 세계적 파멸을 초래한다. 이 때 유태인 중 3분의 1이 이 최후의 전쟁 중에서 살아남아 그리스도에게로 돌아 올 것이요 이 유태인 개종자들이 144,000人이 될 것이다. 모든 악인(惡人)들이 멸망 당하고 그리스도께서 구원받은 성도(聖徒)들과 함께 지상 천년왕국을 다스리시게 된다. 아마겟돈 전쟁과 관련된 3대 결정적인 전쟁을 요약한다.<김평안 외「아마겟돈 전쟁의 전모와 진상에 관한 一硏究」『三育大學 논문집』13(1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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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평화 활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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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자료>
* 그레이스 할셀(Grace Halsell) 지음, 越智道雄 옮김『核戰爭を待望する人びと(『Prophecy and Politics』(東京, 朝日新聞社,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