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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동양의 평화사상 개요 김승국 ‘평화’라는 용어는 원래 ‘平’과 ‘和’의 합성어이다. 중국 고대문헌 가운데 하나인 {춘추좌전}에서 ‘平’은 전쟁 등으로 빚어진 국가와 국가, 공실(公室)과 공실 사이의 원한, 증오 등으로 얽힌 불화 관계를 해소하고 우호관계를 되살린다는 뜻으로 많이 쓰였다. 그리고 ‘和’는 갖가지 사물, 사건들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쓰였다. 오늘날 중국에서 화평(和平)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평화라는 단어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모든 사물, 사건들이 평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즉 어느 하나의 사물 또는 주장이 획일적으로 지배하면 다른 사물들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나 다양한 사물 또는 .. 더보기
노자, 장자의 평화 공동체와 평화 경제 김승국 Ⅰ. 무위의 평화 공동체 노장(노자․장자)은 임금도 관리도 없는 문명 이전의 무위자연(無爲)을 선망한다. ‘무위’는 ‘무인위(無人爲)’ 또는 ‘무치(無治)’를 뜻하며, ‘자연’은 문명 이전을 의미한다. 노장이 살았던 당시의 민중들은 수백 년간 지속된 전쟁과 착취로 유랑민이 되어 도둑이 되지 않으면 처자식을 노예로 팔아 먹는 난세에 진저리를 내고 있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천하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자신들을 괴롭히지 말고 잊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소망은 자유와 해방이었다. 이것은 ‘격양가(擊壤歌)’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들의 소망이란 지극히 소박하여 임금이 누구인지, 관장이 누구인지 모르고 아무 간섭 없이 농사를 짓고 우물을 파서 등 따뜻하게 먹고 마시는 것 뿐이었다.(기세춘, 2006,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