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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접경 평화

소이산의 지뢰꽃 길

소이산의 지뢰꽃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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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가는 길 (2)

소이산의 지뢰꽃 길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평화가 하늘이다[和乃天]

 

지난 13일 백마고지역 앞 마당을 배회하던중 아래의 사진과 같은 소이산 탐방 안내도를 발견했다.

 

이 안내도를 자세히 보면 지뢰꽃길 입구’ ‘지뢰꽃시비라는 문구가 보인다.

 

어두운 느낌을 주는 지뢰와 밝은 감정을 일으키는 은 서로 어긋나는데, 소이산에서는 어떻게 되어 양자가 조화를 이루어 지뢰+이 되는지 궁금하다.

 

생각건대 지뢰로 발목이 잘린 농부들이 많은 철원 지역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지뢰밭 위에 꽃이 피우기를 기원하는 애틋한 심정이 담긴 어귀인 듯하다.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 지향적인 지뢰를 생명 지향적인 꽃으로 승화시키고 싶은 지역민의 의지가 실린 글귀이지 않을까?

 

아니면 실제로 지뢰가 터진 곳에서 꽃이 피어나면서 시상(詩想)을 떠올리게함을 기리기 위해 지뢰꽃시비라고 작명했을지도 모른다. 지뢰가 꽃이 되는 평화 세상을 염원하는 뜻이 소이산의 산책길이 깃들어 있으니, 지뢰꽃길을 걸을때마다 평화의 꽃잎들이 흩날릴지어다. 지뢰의 파편이 평화의 꽃잎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