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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

[커피 장사 수기 (11)] 사설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지 않은 이유 커피 장사 수기 (11) 사설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지 않은 이유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아침에 가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마룻바닥에 사설 대부업체의 전단지 여러 뭉치가 떨어져 있다. 20페이지 정도의 메모지 맨 앞에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광고 문안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길거리에도 이러한 전단지를 물 뿌리듯 살포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설 대부업체의 전단지가 홍수처럼 넘쳐난다. 위의 전단지에서 보다시피 (담보 제출을 요구하는) 은행의 문턱이 높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을 유혹하는 문구가 나열되어 있다. ‘선이자도 없고 수수료도 없다’는 문구가 맨 처음에 눈에 띄도록 편집되어 있다. 선이자와 수수료를 떼고 대출해주던 관행이 사라진데는, 사설 대부업계의 과잉경..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커피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난번에「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라는 글을 쓰면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실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를 촬영한 사진(아래의 사진)은 선보이지 않고 아껴두었다.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니는 ‘아랫것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낡은 신발, 즉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에 관한 글을 쓸 때 사용하려고 아껴 두었다. 위의 사진은 아랫것들에 속하는 나(신자유주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커피 자영업자인 나)의 낡은 신발(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의 사진은 아랫것들의 낡은 구두를 많이 그린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De la Faille's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9)] 실내장식 후반 [커피장사 수기 (9)-실내장식 후반]이라는 글이 아래의 싸이트에 실려 있으니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kseung815/70163584780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8)] 실내 장식 중반 단계 커피장사 수기 (8) 실내 장식 중반 단계 가게 안에 설치한 작업대에서 수납장 등을 만든 뒤,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7)] 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 커피장사 수기 (7) 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위의 사진은 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나의 발꿈치이다.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발꿈치는, 어설픈 자영업자 김승국의 환부(患部)이다. 질병 때문에 상처 난 환부가 아니다.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고난의 삶을 이어가는 자영업자 김승국의 생활고를 드러내는 환부이다. 나의 현재의 삶이 완벽하게 투영된 환부이다. 이 환부 속에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폭력이 내재한다. 신자유주의의 말단에서 신음하는 자영업자들은 시장의 폭력에 짓눌리다가 끝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 강자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약자인 자영업자가 살아남는 확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고달픈 현실을 이기려면, 정상적인 양말이 구멍이 날 정도로 발꿈치를 쉴 새 없이..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6)] 실내 장식 초반 단계 커피장사 수기 (6) 실내 장식 초반 단계 집주인과 임대계약을 맺고 마지막 잔금을 치른 2011년 8월 24일부터 실내장식(인테리어)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집주인이 9월달에 인테리어를 해야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9월초에 실내장식을 시작했다. 실내장식 업자와 협상 끝에 실내장식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임세영 선생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드디어 9월 1일부터 실내장식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실내장식 업자의 준비부족으로 2011년 9월 5일부터 실제로 실내장식을 개시했다. 위의 사진은 실내장식 초반의 상황이다. 오른쪽은, 에스프레소 기계에 필요한 전기 승압 공사를 하는 사람이고, 왼쪽은 목공 일을 하는 분이다. 사진 바로 앞쪽이 목공 일 하는 분들이 사용할 작업대이다. 사진의 왼쪽이 전기 승..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5)] 짜보때 커피장사 수기 (5) 짜보때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라보때’란 말이 있다. ‘라면으로 보통 때우기’의 줄임말이다. 라면을 밥 먹듯 하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뜻한다. 알바 학생들, 고시방 입주자들, 돈이 없는 실직자들과 같이 호주머니에서 찬바람이 나는 고달픈 삶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누구나 가끔 라면을 먹을 때는 맛이 있지만, 매일같이 라면을 먹으면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라면의 일부 재료(스프 등?)가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설(說)도 있다. 라면 먹는 것도 일종의 중독현상이 있어서 계속 먹고 싶어진다. 습관적으로 계속 먹고 싶은 념(念)이 없으면 ‘라보때’의 생활이 불가능하다. 나의 경우 라면도 좋지만, 짜장면이 더욱 좋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오랜만에 호의를 베풀어 외식할 때,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4)] 어느 자영업자의 ‘고난의 행군’ 커피장사 수기 (4) 어느 자영업자의 ‘고난의 행군’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장사 수기」라는 연재물의 부제 중 하나로 ‘어느 자영업자의 고난의 행군’을 떠올린다. 여기에서 ‘어느 자영업자’는 커피장사를 하는 개인(필자)을 지칭하지만,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내 몸 안으로 끌어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만이 겪는 고난이 아니라는 뜻이다. 1. 몸으로 때운다 고난의 행군은 수입 대(對) 지출의 불균형 즉 적자의 위기로부터 시작된다. 수입에 비하여 지출이 많아지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다.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월세와 관리비를 준비하지 못하면, 빚을 얻어서라도 마련해야한다. 그런데 빚도 제대로 조달할 수 없을 때는 몸뚱이로 버텨야한다. 자영업자의 마지막 무기인 자신.. 더보기
평화 마을 만들기 평화 마을 만들기 [커피 공방 뜰]과의 결합 모델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필자는 아래와 같은 구상에 따라 [커피 공방 뜰]을 개점하여 3세계 숍으로 발전시키면서, 지역형 평화운동-평화 마을 만들기 운동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평화 마을 만들기’라는 평화운동의 새로운 모델과 커피 숍-3세계 숍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인 결합이 성패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열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커피 공방 뜰]이라는 가게를 열었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행될 구상을 아래와 같이 기술한다. Ⅰ. 3세계 숍(커피 공방 뜰)을 통한 ‘평화 마을 만들기’의 밑그림 Ⅱ. 위의 을 해독하는 방법 의 왼쪽 줄은, 평화 마을(1)을 조성(24)하기 위한 운동의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의 오른쪽 줄은, [커피 공방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 평화 마을 만들기...[커피 공방 뜰]과의 결합 모델 커피장사 수기 (3) 평화 마을 만들기...[커피 공방 뜰]과의 결합 모델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필자는 아래와 같은 구상에 따라 [커피 공방 뜰]을 개점하여 3세계 숍으로 발전시키면서, 지역형 평화운동-평화 마을 만들기 운동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평화 마을 만들기’라는 평화운동의 새로운 모델과 커피 숍-3세계 숍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인 결합이 성패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열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커피 공방 뜰]이라는 가게를 열었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행될 구상을 아래와 같이 기술한다. Ⅰ. 3세계 숍(커피 공방 뜰)을 통한 ‘평화 마을 만들기’의 밑그림 Ⅱ. 위의 을 해독하는 방법 의 왼쪽 줄은, 평화 마을(1)을 조성(24)하기 위한 운동의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의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