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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평화 사경 (53)-大國以下小國, 則取小國

평화 사경 (53)-大國以下小國, 則取小國

 

김승국 정리

 

 

큰 나라는 작은 나라 아래로 스스로를 낮춤으로 작은 나라를 얻고,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향해 내려감으로 큰 나라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한 쪽은 스스로를 아래에 둠으로 남을 얻고 다른 한 쪽은 스스로 내려감으로 남을 얻습니다....큰 나라 작은 나라가 자기들 바라는 바를 얻으려면, 큰 나라가 [먼저] 스스로를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노자 도덕경61>

 

국가간의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장이다. 특히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생 공영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타국과의 외교 관계, 국제 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일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허한 태도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나라는 솔선하여 작은 나라 아래에 스스로를 둬야 한다고 하고 있다. <노자 원전, 오강남 풀이 도덕경(서울, 현암사, 2007) 2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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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견해; 국제평화를 위한 훌륭한 조언인데,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예컨대 한반도의 경우 큰 나라(미국)-작은 나라(북한)의 사이가 좋아져야 통일의 길에 접어드는데 미국이 자신을 작은 나라 북한의 아래에 스스로를 두는 겸손한 외교를 펼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