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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중립화, 영세중립

비무장•중립의 올랜드 섬


'비무장•중립’의 올랜드 섬


前田朗     
 
 

발트 해(海)의 올랜드 제도(핀란드 소속)는 비무장•중립•자치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의 비무장 지대와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아 주변국의 승인 아래에 있는 '평화 의 섬'이다. 올랜드 섬이 핀란드 영토이지만, 독자적인 중립 정책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랜드 섬이 중립의 섬이 된 경과

 


17세기의 스웨덴은 ‘발트의 제국’이라고 불리울 정도의 세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올랜드 섬은 당시에 스웨덴 영토이었고, 스웨덴어를 말하는 스웨덴인(人)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18세기 초에 러시아가 스웨덴에 공격을 퍼부어 핀란드와 올랜드 섬을 차지했다. 그 이후 올랜드 섬은 핀란드의 일부로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올랜드 섬은 발트해의 안쪽, 보스니아 만의 입구에 있기 때문에, 발트 해역 국가들에게 요충지이다. 러시아는 1850년대에 올랜도 섬에 요새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어 1853년 러시아와 터키의 크림 전쟁이 시작되자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 봉쇄를 위해 터키 쪽에 붙었다. 1854년에 영국•프랑스 함대는 올랜드 섬의 거대한 요새에 총공격을 가했다.

 


이어 1856년에 영국과 스웨덴이 중심이 된 파리 강화협정은, 올랜드 섬의 비무장화를 결정 했다. 이것이 올랜드 비무장•중립화의 첫 번째 단계이다.

 


1915년, 제1차 대전의 와중에 러시아는 다시 올랜드에 군사시설을 건설하려고 했다. 여기에서도 이해가 엇갈린다. 러시아는 독일 진출을 두려워했다. 올랜드는 스톡홀름의 외곽에 있기 때문에, 스웨덴에게는 러시아 군의 존재가 위협이 된다. 핀란드에서 보면 스웨덴 군 이 위협이 된다. 이런 가운데 올랜드 도민은 당시의 민족 자결권이 고양되는 추세의 영향을 받아, 핀란드에서 분리하여 스웨덴 쪽으로 편입될 것을 요구했다. 이로써 올랜드 섬 사람들은 스웨덴 인(人)이 되었다.

 


러시아의 요새 건설은 러시아 혁명 때문에 끝났지만 올랜드 귀속 문제가 남았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대립이 심해지자. (민족 자결권을 앞세워 스웨덴에 맞선) 핀란드는 1920년에 올랜드 자치법을 제정하고 자국의 영토로 편입하면서 주민자치를 인정했다. 그러나 올랜드의 주민들은 주민자치 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규를 지켜본 영국이 개입하여, 올랜드 섬을 에워싼 스웨덴-핀란드 분쟁의 해결을 국제연맹에 회부한 끝에 두 나라(스웨덴•핀란드)는 국제연맹의 결정을 수용했다.

 


이제 무대는 제네바의 국제연맹으로 옮겨진다. 국제연맹 이사회는 ① 올랜드의 주권은 핀란드에 있다 ② 올랜드에 자치권이 인정된다 ③ 올랜드를 비무장•중립으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핀란드 정부는 올랜드 섬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웨덴어와 전통•문화를 존중하기로 한 한편 올랜도 섬 주민들도 올랜드 자치법을 받아들였다.

 


1921년, 스웨덴•핀란드•독일•프랑스•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이 올랜드 섬의 비무장 중립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① 핀란드는 올랜드에 군사시설을 두지 않고 무기•탄약의 제조•반입 •반출을 금지한다 ② 특별한 경우에 해군이 일시 기항하는 예외를 제외하고 육•해•공군의 주둔을 금지한다 ③ 올랜드는 중립지대이며, 어떠한 군사 이용도 금지한다는 것이 협정 내용이다. 그리하여 핀란드는 분쟁시에도 올랜드를 전쟁의 제삼자(第三者)로 두게 되었다. 러시아 혁명정부는 처음에 ​​인정하지 않았지만, 결국 1940년의 핀란드-소련 조약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것이 올랜드 비무장•중립화의 두 번째 단계이다.

 


또한 올랜도 섬 사람들은 병역이 면제되었다. 1920년의 자치법에서 이미 섬 주민들의 병역 대체 제도를 인정했다. 병역 면제는 비무장의 귀결임과 동시에 자치권으로서의 거주권과 결부된다.

 


스웨덴의 귀속을 요구한 올랜드 주민들은 처음에는 불만을 가졌지만, 그 이후 ‘비무장•중립• 자치’라는 올랜드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면서 '평화의 섬'을 주창하게 되었고 ‘분쟁예방•분쟁 조정의 올랜드 모델’을 언급하게 되었다. 지금도 올랜드 자치 정부와 평화연구소가 세계를 향해 평화연구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김승국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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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http://maeda-akira.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