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사경 (94)-克己復禮
김승국 정리
유학의 경전에 자주 출현하는 「克己復禮」의 ‘己’을 일반적으로 ‘自己, 自身’으로 번역하는데 이는 단순한 해석인듯하다.
필자가 보기에 ‘己’를 ‘人계급(君子) 자신=君子自己’로 보아야하지 않을까? [勞心者인 人(정신노동, 통치하는 행위에 주력하는 지배층)이 도덕력을 높이기 위한 修養 주체인 自己]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勞力者인 民 자신(자기, 己)’을 의미하지 않을 것으로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봉건시대에 고통스럽게 죽도록 일만하여 살아간 民(勞力者)이 자기(己)를 수양하며 克己할 여유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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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封建制>는 춘추전국이라는 난세를 당하여 王의 권위는 실추되고 약육강식의 兼倂전쟁으로 수많은 소국은 대국에 겸병되었으며 五覇와 七雄이 천하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에 공자는 난세를 종식시키기 위해 겸병전쟁을 중지하고 周初의 諸侯國들의 聯邦制로 돌아갈 것을 호소한 것이 바로 反覇道 王道主義였고 <克己復禮>는 이를 위한 캐치프레이즈였던 것이다. “克己復禮”란 자기를 극복하고 周禮로 돌아가는 것이 仁이라고 말한 것으로 바로 王道主義를 수호하기 위한 강령이었다.<출처; 기세춘 『동양고전 바로 읽기』 46쪽>
(論語/陽貨25):
공자께서 이르셨다. 子曰
여자와 민중은 교화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唯女子小人 爲難養也 *養=治也 敎也.
가까이하면 불손하고, 멀리하면 원망한다.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小人=여기서는 패도주의 관료인 小人儒가 아니라 勞力者인 民을 지칭함
<출처; 기세춘 『동양고전 바로 읽기』 46~47쪽>
(論語/憲問44):
자로가 君子(官長)에 대해 물었다. 子路問君子 *君子=官長을 지칭함
공자: 자기를 수양하여 공경스럽고, 子曰 修己以敬 *以=猶而也. 至也 及也 爲也
자기를 수양하여 人(人君과 大人)들을 편안하게 한다. 修己以安人 *人=百姓보다 상위계급.
*옛 중국 학자들은 人을 “朋友九族”으로 해석했다.
*百姓(호족)보다 지위가 높은 성인 대인 귀인 등 인계급을 지칭한다.
<출처; 기세춘 『동양고전 바로 읽기』 56쪽>
人과 百姓이란 용어의 용례를 살펴보자. 자로가 君子(고위공직자)에 대해 묻자 “군자는 修己하여 공경스러워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자로가 “그것이면 다 됩니까?” 라고 되묻자 “군자는 安人”해야 하며, 더 나아가 “安百姓”하라고 대답했다. 이 때 人과 百姓을 구분하여 말했는데 “人”은 支配階級을 뜻하고 “百姓”은 人 중에서 王으로부터 姓氏를 하사받은 소수의 호족세력을 지칭한 것이다. <출처; 기세춘 『동양고전 바로 읽기』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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