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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커피 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커피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난번에「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라는 글을 쓰면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실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를 촬영한 사진(아래의 사진)은 선보이지 않고 아껴두었다.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니는 ‘아랫것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낡은 신발, 즉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에 관한 글을 쓸 때 사용하려고 아껴 두었다. 위의 사진은 아랫것들에 속하는 나(신자유주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커피 자영업자인 나)의 낡은 신발(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의 사진은 아랫것들의 낡은 구두를 많이 그린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De la Faille's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7)] 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 커피장사 수기 (7) 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위의 사진은 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나의 발꿈치이다.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발꿈치는, 어설픈 자영업자 김승국의 환부(患部)이다. 질병 때문에 상처 난 환부가 아니다.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고난의 삶을 이어가는 자영업자 김승국의 생활고를 드러내는 환부이다. 나의 현재의 삶이 완벽하게 투영된 환부이다. 이 환부 속에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폭력이 내재한다. 신자유주의의 말단에서 신음하는 자영업자들은 시장의 폭력에 짓눌리다가 끝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 강자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약자인 자영업자가 살아남는 확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고달픈 현실을 이기려면, 정상적인 양말이 구멍이 날 정도로 발꿈치를 쉴 새 없이.. 더보기
오키나와에 평화를 (1) '동북 아시아의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오키나와에서 열림)에서 발표한 글 김승국 GPR-오키나와-한반도 지금 GPR(Global Defense Posture Review;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재편)이라는 이름 아래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일미군은 자위대와 일체화되는 가운데 '일본판 GPR'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간보고가 얼마 전에 있었다. 주한미군은 한국군과 일체화되는 가운데 ‘한국판 GPR'이, '미군기지의 평택에로의 총집결’이라는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일본판 GPR(주일미군+자위대의 일체화) • 한국판 GPR(주한미군+한국군의 일체화)을 주도하는 펜타곤은,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동일한 발상 아래 주일미군 • 주한미군을 재편하고 있다. 그런데 주일미군.. 더보기
불안한 씨알, 불안한 프롤레타리아트 김승국 연재를 시작하며 국내외의 민초들이 불안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글과 동영상으로 표현하는 가운데, 평화의 대안을 찾는 연재물을 새로 시작한다. 우선 9.11 사태 이후에 우심해지는 불안한 시대의 현상(아프간 전쟁,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 클러스터 폭탄 등의 신종무기에 의한 피해, 민초들이 당하는 구조적 폭력, 신자유주의의 횡포, 제국 미국의 패권 동요, 미국의 금융불안, 이명박 ‘신자유주의 개발독재 체제’ 아래의 민중고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글을 게재할 것이다. 그리고 불안한 시대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가를 밝히며 주체(불안의 담지자)를 규명할 것이다. 이어 불안한 주체가 어떠한 경로로 불안 증후군에 휩싸이는지를 파헤치면, 불안을 제공하는 세력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물론 .. 더보기
신자유주의와 미국의 군사주의 김승국 제국 미국에게 방위기능은 본질적 기능이 된다. 이 기능들의 제도적 형태들은 소련의 해체와 더불어 변화되었다. 소련의 해체는 미국에게 자본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권력을 부여했다. 이 제도형태들은 자본을 위한 소유권, 삶의 공간과 과정의 소유권으로의 전환을 정당화하는 세계적 신질서를 방어할 필요성에 의해 더욱 변화되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더 많은 방위와 군사적 위협과 나아가 소유권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에 대항해 더욱 강화된 소유권 보호책들을 필요로 함으로써, 더 큰 세계적 불안정성을 만들어냈다(클로드 세르파티, 2002, 217). 미국은 여전히 그들의 다국적 기업들이 조달하는 석유와 그 밖의 전략적 자원들의 공급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금융주도의 축적체계는 거대한 사회 경제적 불.. 더보기
신자유주의와 ‘군사’의 관계 김승국 1. 자유주의와 평화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사상적인 원조는 자유주의(liberalism)이다. 자유주의의 특질은 단지 개인적 자유의 실현을 우선시한다는 점에 있다기보다는 사적 소유제와, 사적 소유제와 결부된 이른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개인적 자유를 실현시키는 필요불가결한 사회적 조건으로서 파악하면서 사적 소유제와 그러한 시장경제 체제를 보호하는 데에 적합한 정치체제의 수립 등을 옹호하고 있는 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김세균, 1996). 자유주의의 자유시장 경제체제 옹호론은, 자유시장 경제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국가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본 아담 스미스(Adam Smith)에 의해 정치철학적-경제학적 논거를 획득한다. 그래서 이러한 아담 스미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