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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평화 사경 (30)-小國寡民의 지역자치공동체 평화 사경 (30) 김승국 정리 노장[노자•장자]의 반문명[反文明]운동은 국가를 부정하고 소규모 지역생활공동체를 지향한다. 이 공동체는 10현縣 또는 3향鄕을 1속屬으로 묶어 자치단위로 삼고 각각의 속은 그 주민의 생활을 보장해야 하며(『노자』 「19장」), 문명의 이기利器를 쓰지 않고 죽을 때까지 다른 지역으로 퇴출되지 않는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지역자치공동체였다(『노자』 「80장」). 이러한 노장의 지역공동체는 이른바 원시공산사회를 말하는 것이다. 기세춘 옮김 『장자』 (서울, 바이북스, 2011) 43쪽 ----------- 위의 내용을 필자(김승국)의 평화마을(평화촌) 구상과 연결시켜 보면 좋을 듯하다. 더보기
한자로 푸는 ‘평화’ 1 한자로 푸는 ‘평화’ 1 김승국 (기사입력: 2015/03/27 19:12) 김승국(평화 활동가) 아래는 2014년 11월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 대비하여 준비한 교안이다. 1. 平和 1) 和 밥이 곧 평화, 밥상 공동체 2) 平 평화(平和)는 동양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밥(米)을 사람들(口)에게 균등하게(平) 나누어 준다(和).’는 것을 의미한다. 밥이 공평히 나누어지는 곳에 평화가 있고, 평화가 있는 곳은 밥이 공평히 나누어지는 세상일 것이다. (김대묵, 2006, 80) 이에 주목한 공자․맹자는, 요․순과 같은 성군(聖君)이 백성들에게 평화의 밥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성군 대망론’을 제창했다. 노자는, 소국과민(小國寡民)의 평화 공동체 안에서 격양가를 부르는 ‘절성기지(絶聖棄智: .. 더보기
평화의 주체 (2) 평화의 주체 (2) 평화도시• 평화마을(평화촌)의 주민 평화도시나 평화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을 평화의 주제로 간주할 수 있다(일반도시의 시민과 성격이 다른 평화의 주체임). 평화도시• 평화마을(평화촌)의 주민은, 평화의 주체를 지역으로 좁힌 개념이다. 지역이 아닌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을 평화의 주제로 상정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평화도시• 평화마을(평화촌)이 무엇인가를 밝히면 평화의 주체는 저절로 규명된다. 1. 평화도시에 대한 개념 히로시마• 나가사키를 비롯하여 http://www.internationalcitiesofpeace.org에서 거론되는 도시를 평화도시라고 부를 수 있다. 2. 평화마을(평화촌)의 개념 1). 『노자(老子)』의 ‘속(屬)’ 『노자』19장「還淳」(죽간본 8장)에 다음과 같은 문.. 더보기
동양의 평화사상 개요 김승국 ‘평화’라는 용어는 원래 ‘平’과 ‘和’의 합성어이다. 중국 고대문헌 가운데 하나인 {춘추좌전}에서 ‘平’은 전쟁 등으로 빚어진 국가와 국가, 공실(公室)과 공실 사이의 원한, 증오 등으로 얽힌 불화 관계를 해소하고 우호관계를 되살린다는 뜻으로 많이 쓰였다. 그리고 ‘和’는 갖가지 사물, 사건들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쓰였다. 오늘날 중국에서 화평(和平)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평화라는 단어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모든 사물, 사건들이 평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즉 어느 하나의 사물 또는 주장이 획일적으로 지배하면 다른 사물들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으나 다양한 사물 또는 .. 더보기
노자, 장자의 평화 공동체와 평화 경제 김승국 Ⅰ. 무위의 평화 공동체 노장(노자․장자)은 임금도 관리도 없는 문명 이전의 무위자연(無爲)을 선망한다. ‘무위’는 ‘무인위(無人爲)’ 또는 ‘무치(無治)’를 뜻하며, ‘자연’은 문명 이전을 의미한다. 노장이 살았던 당시의 민중들은 수백 년간 지속된 전쟁과 착취로 유랑민이 되어 도둑이 되지 않으면 처자식을 노예로 팔아 먹는 난세에 진저리를 내고 있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천하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자신들을 괴롭히지 말고 잊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소망은 자유와 해방이었다. 이것은 ‘격양가(擊壤歌)’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들의 소망이란 지극히 소박하여 임금이 누구인지, 관장이 누구인지 모르고 아무 간섭 없이 농사를 짓고 우물을 파서 등 따뜻하게 먹고 마시는 것 뿐이었다.(기세춘, 2006,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