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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안보-군사/동맹(한미동맹,미일동맹)

미일 동맹군의 북한 공략 시스템

김승국

이 글은,『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의 [평화 누리 TV]에 실려 있는 동영상(제목; 미일 동맹군의 북한 공략 시스템)의 해설이다. 이 글의 순서에 맞춰 [평화 누리 TV 동영상]에 사진들이 실려 있다<이 사진들은 주로『追跡! 在日米軍(http://www.rimpeace.or.jp)/ 한국․일본의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의 사진번호(‘사진 1’ 등으로 표기함)와 [평화누리 TV]의 동영상에 표기된 번호가 일치한다. 독자들이 양쪽의 번호를 대조하면서 이 글을 읽으면 필자의 논지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 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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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Ⅰ. GPR에 따른 북한공략 시스템 강화

GPR(Global Defense Posture Review; 전 세계에 걸친 ‘미군 관련 방위체제의 재편’)의 요체인 주일미군 재편은 2005년 10월 29일 발표된 「미일 동맹의 변혁과 재편에 관한 중간보고(이하 ‘중간보고’)」에 핵심적인 내용이 들어 있으며, 이는 주한미군의 재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간보고가 미국의 뜻대로 실행된다면, 주일미군과 자위대가 일체화(一體化)된 미일 동맹군(주일미군+일본 자위대)이 ‘전략적 유연성(strategical flexibility)’을 갖고 전 세계의 분쟁 특히 한반도 유사시(전쟁 등)에 개입할 것이다. GPR의 1급기지(hub 기지)인 일본의 주일미군이 GPR의 1.5기지인 한국의 주한미군을 굽어보면서, 북한과 한판 겨루기 위한 구도를 짤 것이다. 이미 미일 동맹의 재편(일본판 GPR)이 한미 동맹의 재편(한국판 GPR)과 어울리면서 북한과의 전쟁구도를 더욱 정밀하게 짜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안보 패러다임의 변혁(Transformation)․재편’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난삽한 용어를 동원하는 가운데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 사진 1; 미일 합동훈련인 ‘철권(Iron Fist)’에 참가한 미군과 일본 자위대 병사

<참고자료>
① ‘미일 동맹의 변혁과 재편에 관한 중간보고’의 요약문
http://www.mod.go.jp/j/news/youjin/2005/10/1029_2plus2/29_02.htm
② 주일미군 재편
* http://ja.wikipedia.org/wiki/
在日米軍再編
* http://www.mofa.go.jp/Mofaj/press/pr/pub/pamph/pdfs/japan_usa_05.pdf

중간보고의 주제는 ‘미일 동맹(미일 동맹군)의 변혁과 재편’이다.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추진 중인 ‘변혁’은 클린턴 정권의 군사혁신(RMA: 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을 뛰어넘는 발상으로서 ‘미군의 전쟁수행 능력의 제고뿐 아니라 사고양식·훈련방법·전투방식을 변혁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평상시에는 미군을 모듈(module) 형태의 신속기동 타격 부대로 유지하지만, 유사시에는 이 모듈을 조합한 ‘변신 로봇 미군’으로 만들어 북한 등에 투입하려는 게 ‘변혁’의 알맹이이다. 이 변혁을 미군기지 재편 쪽으로 실행하면 GPR이 된다. ‘재편’은 ‘변혁’의 결과인 셈이다.

그리고 변혁의 성격을 규정하는 말이 ‘전략적 유연성’이고 재편(GPR)을 위해 전략적 유연성을 적용한다. 전략적 유연성은 새로운 용어가 아니며, 이미 1972년 미국이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할 때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대하여 전략적 유연성을 적용하여 일본 밖의 전 세계 분쟁·전쟁에 주일미군을 투입했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베트남 전쟁·걸프전·이라크 전에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투입되었으며, 최근에는 일본 본토의 주일미군은 물론 자위대까지 해외에 끌고나와 미군을 후방 지원하도록 유도한다.

일본 전역에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여 한반도·중국 주변의 유사시에 미일 동맹군을 투입하려는 뜻이 중간보고에 숨겨져 있다. 중간보고에 따라 재편될 미일 동맹군은 한반도 유사시 북한을 공략하거나 양안분쟁(중국-대만의 분쟁) 때 대만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며, 위의 두 공격방향은 전략적 유연성의 측면에서 상호 연계되어 있는 듯하다. 미일 동맹군이 대만 사태에 개입(대만의 독립선언 이후 중국의 공격에 따른 미일 동맹군의 개입)할 경우, 전략적 유연성(최근 한국정부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을 지닌 주한미군이 대만 주변에 진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할 경우 일본 자위대․한국군의 대응이 또 다른 관심사이다.

  1. 주일미군이 자위대를 거느리고 북한 공략

한편 미일 동맹군이 북한을 공략할 때, ‘일본의 유사법제(有事法制)에 이은 중간보고에 힘입어’ 주일미군이 자위대를 거느리고 북한을 아무런 제약(군사·정치·법률적인 제약) 없이 마음대로 공략할 것이다. 미일 동맹군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자위대가 어느 정도까지 주일미군을 후방지원하며, 미일 동맹군이 한미 동맹군(주한미군+한국군)과 어떤 연계를 갖는지를 알아야 한반도 주변의 전쟁구도를 파악할 수 있다.

미일 동맹군과 한미 동맹군이 변혁․재편에 따라 일체화(미일 동맹군과 한미 동맹군의 일체화)되어 한-미-일 군사동맹의 차원에서 북한을 일사불란하게 공격할지, 아니면 미일 동맹군이 주력부대가 되고 한미 동맹군이 보조세력이 될지, 한미 동맹군이 최전방 전개부대가 되고 미일 동맹군이 후방지원 부대가 될지는, 주일미군 재편(중간보고의 이행)·주한미군 재편(주한미군 기지의 평택에로의 총집결)의 결과에 달려 있다.

여기에서 한미 동맹군이 ‘북한 붕괴를 위한 각종 작전계획(5027-98 등)’에 따라 대북 공세에 나서게 되어 있으므로, 군사적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 주일미군 역시 북한을 공격하는 작전계획이 있으므로, 주일미군의 군사적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주일미군이 거느릴 자위대가 북한 공격을 위해 어떠한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냐에 있다. 이 문제의 해답은 중간보고 안에 있기 때문에 중간보고의 내용을 분석하는 가운데 유추해석할 수밖에 없다.

  2. 자위대가 한반도에 상륙할까?

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 한반도의 육지에 상륙하느냐 동해 바다의 방공 식별권(防空 識別圈/ADIZ;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까지 진입하느냐의 여부를 떠나, 주일미군이 자위대를 거느리고 한반도 유사시에 개입하게 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유사법제에 이은 미일동맹 재편을 위해 중간보고를 발표했다.

<참고자료>
① 방공 식별권
* http://ja.wikipedia.org/wiki/防空識別圈
* http://toron.pepper.jp/jp/take/sengo/adiz.htm

  3. 미일 동맹군이 북한을 공략하는 경로

그럼 중간보고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피면서 미일 동맹군이 북한을 공략하는 경로를 추정해본다.

중간보고의 핵심인 ‘주일미군·자위대의 일체화’가, 일본의 수도권·서부지역<이와쿠니(岩國) 기지-사세보(佐世保) 기지>·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수도권·서부지역에 있는 주일미군의 육·해·공군과 일본 자위대의 육상·해상·항공 부대가 일체화되고, 이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가 뒷받침해주는 게 중간보고의 핵심이다. 특히 일본 수도권의 주요 기지를 미군과 자위대가 공용한다는 부분이 중요하다. 말이 공용이지 미군이 자위대를 데리고 일체화를 한다는 것이다. 자마(座間)기지에 들어설 미 육군 1군단 사령부(지구촌의 절반인 아시아·태평양의 야전을 총지휘하는 사령부)가 자위대의 중앙 즉응(卽應) 집단사령부와 일체화되어, 미일 동맹군의 사령탑 노릇을 할 것이다. 더욱이 자마 인근의 사가미하라(相謨原) 보급창에 전쟁비축 물자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는 동향은 공포를 자아낼만하다.

공군의 경우, 주일 미 공군 사령부-일본 항공 자위대의 ‘공동통합 운용 조정소(調整所)’를 요코다(橫田) 기지에 두고 북한 상공의 항공정보를 공유할 것이다. 미 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에서도 일본의 해상 자위대와 공동작전에 임할 것이다. 아츠기(厚木) 기지의 항공모함 탑재기·E2C 비행대를 이와쿠니 기지로 이전시켜 이와쿠니 주변에서 NLP(야간이착륙 훈련)를 하게 되고, 이와 관련되어 항공모함이 이와쿠니 해상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서부 지방에 있는 이와쿠니는 일본 수도권보다 한반도에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군사 요충지이므로 북한에게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요코스카(橫須賀)에 새로 배치된 핵 항공모함 워싱턴 호가 이와쿠니 기지를 들락거릴 경우, 북한 당국이 느낄 위협감은 상상을 불허할 것이다. 그리고 후덴마(普天間) 기지의 대체기지로 세워질 헤노코(辺野古) 기지를 중심으로 한 오키나와 북부지역이 한반도(북한) 진격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을 생각하는 것조차 끔찍하다.

<사진>
* 사진 2; 자마 기지
* 사진 3; 요코스카의 North Dock
* 사진 4; 사세보의 미 해군기지
* 사진 5; 오키나와의 White Beach
* 사진 6;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
* 사진 7; 오키나와의 후덴마 기지
* 사진 8; 상공에서 본 후덴마 기지의 활주로
* 사진 9; 후덴마 기지의 탄약 장전소
* 사진 10; 이와쿠니 기지
* 사진 11; 이와쿠니 기지의 새로운 활주로가 건설중이다

<참고 자료>
① 일본 수도권의 미군기지
* 東京都의 미군기지
http://www.chijihon.metro.tokyo.jp/kiti/tonai/tonokiti.htm
* 가나가와 현(神奈川縣)의 미군기지

http://www.pref.kanagawa.jp/osirase/11/0112/kouhou/panf.html

* 요코스카 기지의 실태

http://www.asahi-net.or.jp/~yv2t-tnk/yokosuka.html


  4. 오키나와(沖繩)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전쟁선

앞으로 재편될 미일 동맹군은 3곳(일본의 수도권·서부지역·오키나와)의 군사적 기능을 최대한 총화하는 가운데 북한 공략에 나설 것이다. 이 3곳 사이의 미군 전력을 조정하면서 북한 등에 대한 공격능력을 최대한 높이려는 것이 중간보고이며, 이의 구체적인 실행을 놓고 일본정부와 밀고 당길 것이다. 이 3곳을 종합적으로 연결한 ‘새로운 전쟁선(戰爭線)’이 북한 쪽을 향하여 어떻게 그어질지 궁금하다.

중간보고가 실행된다면 주일미군-주한미군의 연계 속에서 새로운 전쟁선이 한반도에 그어져 북한 붕괴를 위한 전략·전술이 정밀하게 구사될 것이다. 즉 오키나와에서 시작하여  일본 서부지방(이와쿠니·사세보 기지)→한국의 동남부 해안(포항·부산)→서울→평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쟁선이 형성될 것이다. 이 전쟁선은 한반도 민중을 죽음으로 내모는 ‘죽임의 선(線)’이 될 것이다. 이 죽임의 선을 살림의 선·생명의 선으로 변혁하는 변혁운동이 평화·통일의 이름으로 수행되지 않으면, 한반도의 뭇생명이 미일 동맹군에 농락당할 것이다.

Ⅱ.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강화된 ‘미일 동맹군의 합동 훈련’

미일 동맹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2006년 7월 5일 미사일 7발을 발사) 이후 북한을 목조르기 위한 각종 합동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미일 합동훈련인 ‘철권(Iron Fist)·예리한 날(Keen Edge) 훈련’, 미일동맹이 주축이 된 연합군 훈련인 림팩(Rimpac; Rim of the Pacific Exercise)·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훈련은, 북한으로 하여금 전쟁의 공포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에 북한 당국은 미일동맹의 전쟁공포로부터 벗어나 자위력을 갖추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결단한 듯하다.

미일 동맹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갖기 위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북한 외무성의 발표문(2006.7.6) 중 ‘우리 군대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위적 억제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부분은, 미일 동맹의 위협에 대하여 자위적인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음을 말해준다.

이렇듯 북한이 미사일로 응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미일 합동훈련(철권 훈련/ 용감한 방패 훈련 등)의 면모를 사진으로 살피며 북한 미사일 발사의 결단을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진>
* 사진 12; 해상에서 철권 훈련 중
* 사진 13; 철권 훈련중인 자위대 병사
* 사진 14; 미군과 자위대 병사가 합동으로 철권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 15; 2006년 림팩 훈련(미 해병대의 상륙훈련)
* 사진 16; 용감한 방패 훈련

Ⅲ. 한-미-일 동맹군의 합동 연습 ‘Foal Eagle'

한미 동맹-미일 동맹의 연계 구조를 모른 채 한반도․동북아시아의 정세를 논의할 수 없다. 양 동맹의 군사적 주동자인 한미 동맹군-미일 동맹군의 연계구조는 ‘Foal Eagle(독수리) 훈련’과 같은 합동연습에서 잘 드러난다.

<사진>
* 사진 17; 포항 앞바다의 독수리 훈련 장면;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한미연합상륙훈련이 진행됐다.
사진은 헬기부대의 엄호를 받으며 블랙호크(Black Hawk, 앞줄)와 휴이(Huey, 뒷줄)가
해안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 이시우](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552)

1998년 가을에 실시된 한미 동맹군의 합동연습인 ‘Foal Eagle(독수리 훈련)’이 미일 동맹군의 합동연습인 Annualex(
http://eletec.hp.infoseek.co.jp/no.27
 참고)와 연동되어 실시되었다. ‘98年10~11月 FOAL EAGLE, ANNUALEX 參加艦船’이라는 인터넷 자료(
http://www.rimpeace.or.jp/jrp/umi/umiindex/umiind.html
 참고)를 보면, Foal Eagle 연습에 참가한 키티호크(Kitty Hawk) 항공모함 등의 함정들이, Foal Eagle 연습을 마치자마자 Annulex 연습에 참가했다.

Foal Eagle 연습은, 북한 공략(점령․붕괴)을 위한 다양한 작전계획(5027-98 작전계획이 대표적인 것임)을 실시하는 연례 훈련이다. 이 훈련의 실행자는 한미 동맹군이지만 원동자(原動者)는 미일 동맹군이다. 미일 동맹군의 원격 조정에 가까운 후방지원이 없으면 Foal Eagle 등의 한미 합동훈련이 이루어질 수 없다. 그만큼 한미 동맹군과 미일 동맹군은 전략․작전계획에서 상보적인 관계에 있으므로, 미일 동맹군은 한미 동맹군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Foal Eagle이 이루어지는 지리적 공간만 한반도 일뿐, 군사 전략상의 공간은 일본 열도와 통합되어 있다. 미군이 일본 열도의 후방지원 없이 북한 공략(점령․붕괴)에 나설 수 없는 점은, 1994년의 대북(對北韓) 전쟁 기획에서 드러났다. 당시 펜타곤은 북한을 초토화하기 위한 모든 군사적 시뮬레이션(simulation)을 마쳤으나, ‘북미간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의 후방지원 체계가 미흡한 점’을 깨닫고 섣불리 전쟁을 감행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그 뒤 미국 정부는 대북 전쟁 체계에 필수적인 일본의 후방지원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1996년의 新 가이드라인(New Guideline; 미·일 안보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 이어 미국 안보전략의 혁신<클린턴 정부 때의 RMA(Revolution of military affairs)>와 부시 정부 때의 안보 패러다임 변환(Transformation)을 거쳐 GPR에 돌입했다. 현재 미일 동맹군의 GPR과 한미동맹군의 GPR(평택 대추리의 새로운 최첨단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주한미군의 戰力을 재편함)의 통합성이 강화되면 사실상의 한-미-일 군사동맹이 탄생하게 된다.  GPR 중심의 한-미-일 군사동맹은 아프간․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미․영(앵글로 색슨) 동맹’과 맞먹는 수준이며, 두 개의 동맹이 Pax Americana(미국의 힘에 의한 세계평정)의 두 날개인 셈이다.

이 두 날개 중의 하나인 한-미-일 동맹에 의한 Foal Eagle 연습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질식시키는 연례훈련으로서, 북한으로서는 공포 그 자체일 것이다. 특히 GPR에 의한 한-미-일 동맹의 합동훈련들을 지켜본 북한이 초긴장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합동연습이 북한과의 분쟁․전쟁으로 비화(飛火)할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Foal Eagle 연습과 같은 북한 죽이기 훈련이, Pax Americana의 대들보인 한-미-일 3각 동맹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진보진영 인사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Foal Eagle이 한미동맹군에 의해 이루어지는 현상’에만 신경 쓸 뿐, 미일 동맹군이 막후에서 더욱 큰 구도에 따라 Foal Eagle 훈련에 참여한다는 점을 간과한다. 미일 동맹군의 후방지원이 없으면 한미동맹군의 Foal Eagle 훈련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Foal Eagle 훈련에 참여하는 미일 동맹군이 주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미 동맹군의 Foal Eagle 훈련이 성사되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북한 공략(점령․붕괴)을 위한 다양한 작전계획(5027-98 작전계획 등)’을 전략적으로 주도하는 미일 동맹군이 포항에 상륙함으로써(일본의 자위대는 포항에 상륙하지 않고 일본에서 후방 지원한다), 한미동맹의 Foal Eagle 훈련이 개시되는 점을 깨닫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미일 동맹군은 북한 죽이기 전략-합동연습의 원동자(原動者)이고 한미동맹군은 실행자이다. 미일 동맹군이 한미 동맹군 못지않게 북한 공략(점령․붕괴)을 위한 전략의 맹주(盟主)라는 뜻이다.

Ⅳ. ‘북한 죽이기 합동연습’에 가담하는 미일 동맹군의 움직임
    ----Foal Eagle 연습을 중심으로

  1. 첫 번째 시나리오;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포항 상륙

주일미군 기지의 75%가 밀집되어 있는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대다수는 해병대이다. 이들 미 해병대들은 북한과의 저강도 전쟁(LIC; Low Intensity Conflict)에 대비하기 위해, 오키나와 북부(國頭村)에 있는 산악의 밀림 지역에서 초인간적인 살육 훈련(북한군과 테러리스트를 초전 박살내는 훈련)을 거듭한다. 추측컨대 한국의 특공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강행한다. 따라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한마디로 ‘귀신 잡는 해병대’이다.

<사진>
* 사진 18; 오키나와 북부의 미 해병대 훈련장

이들 미 해병대는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육박전을 벌이는 임무를 띠고 있으며 한반도 유사시 포항 앞바다에 맨 처음 상륙하는 부대이다. 따라서 Foal Eagle 훈련 때도 주일미군 중에서 가장 먼저 비상이 걸려 출동한다.

이들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가 포항에 상륙하는 방식은 세 가지이다;
첫째, (오키나와를 출발하여 한국으로 날아간) 수직 이착륙기 ‘MV22 오스프레이’(헤노코에 새로운 미군기지가 세워지면 MV22 오스프레이가 배치될 예정) 등에 탄 해병대 장병들이 낙하산을 타고 포항 해변에 상륙한다.
둘째, 한반도 쪽으로 전진 배치되어 있는 이와쿠니 기지의 미 해병대가 한국 쪽으로 긴급 출동한다.
셋째, 사세보 기지에서 대기 중이던 에섹스(Essex) 양륙함(揚陸艦)이 해병대 요원들을 싣고 포항의 해변에 상륙한다. 거대한 양륙함인 에섹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미 해병대의 LCAC가 삽시간에 포항 해변에 도착함으로써 Foal Eagle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참고 자료>
독수리훈련 2007에 참가한 미해군 상륙함들(http://www.google.co.kr/imgres?imgurl=http://img.blog.yahoo.co.kr/ybi/1/24/56/shinecommerce/folder/66/img_66_10856_8%3F1175606309.jpg&imgrefurl=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10856.html%3Fp%3D1%26t%3D3&h=1429&w=2000&sz=262&tbnid=0Pjzqc1OSKEJ::&tbnh=107&tbnw=150&prev=/images%3Fq%3D%25EB%258F%2585%25EC%2588%2598%25EB%25A6%25AC%2B%25ED%259B%2588%25EB%25A0%25A8&usg=__5hEV8ylTagk827AyDG16LecPtwc=&sa=X&oi=image_result&resnum=14&ct=image&cd=1

<사진; 이와쿠니 기지에서 Foal Eagle 훈련 참가>
* 사진 19; 독수리 훈련 때 이와쿠니 기지에서 날아간 KC 130 공중 급유기의 비행경로(포항 앞바다의 Essex 양륙함․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표식에 주목할 것)
http://www.rimpeace.or.jp/jrp/iwakuni/iwakuniindex/iind.html

* 사진 20; 2000년의 독수리 훈련 때 이와쿠니 기지에 주둔중인 미 해병대의 움직임
http://www.rimpeace.or.jp/jrp/iwakuni/iwakuniindex/iind.html

* 사진 21; 2003년의 독수리 훈련과 이와쿠니 기지의 연관성
http://www.rimpeace.or.jp/jrp/iwakuni/iwakuniindex/iind.html

* 사진 22; EA6B의 비행 경로<2002년 2월의 부시 방한 때, 이와쿠니에 있던 미 해병대의 電子戰機 EA6B가, (미 대통령의 전용기를 보호하기 위해) 연일 DMZ의 비행제한 구역까지 육박하는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http://www.rimpeace.or.jp/jrp/iwakuni/iwakuniindex/iind.html


<사진; 한반도의 정세에 개입하는 사세보 미 해군기지의 위용>
* 사진 23; 멀리에서 바라 본 Essex호
* 사진 24; 가까이에서 본 Essex호
* 사진 25; LCAC
* 사진 26; LCAC를 이용한 고속 상륙 훈련
* 사진 27; 사세보 항에 들어오고 있는 항공모함
* 사진 28; 사세보 항에 정박중인 핵 잠수함
 
이처럼 북한 죽이기의 첨병인 미 해병대의 출동이, 오키나와-이와쿠니 기지-사세보 기지의 3각 구도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이와쿠니 기지의 해병대가 오키나와 기지의 해병대와 거의 동시에 출동하고, 이에 뒤질세라 사세보를 출발한 에섹스 양륙함이 포항 해변에 해병대 장병들을 풀어놓는다.

예전에는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가 포항 앞바다에 출현하기 까지 1주일이 걸렸으나, 요즈음은 단 하루 만에 포항에 도착한다. 이렇게 미 해병대의 남한 상륙 시간이 초고속화된만큼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시간여유도 그만큼 줄어들었다(한반도에서 전쟁 속도의 고속화).

  2. 두 번째 시나리오; 항공모함 등의 함대가 동해상에 출현

미 해병대가 선발대라면 항공모함 등의 함대는 후발대(後發隊)이다. 물론 한반도와 가까이 있는 주일미군 기지<제일 가까운 기지가 후쿠오카(福岡) 주변의 츠이키(築城) 공군기지>를 출발한 미군 전투기․전폭기가 가장 빨리 한반도의 상공에 나타난다. 이러한 일이 모두 이루어진 뒤에 미 본토에서 오는 미군 증원군이 한반도에 진입한다.

따라서 미군 증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북한과의 전쟁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미 동맹군이 승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승리를 위해 한-미-일 3각 동맹군은 이라크에서 보다 훨씬 많은 전력(戰力)을 필사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이라크 전쟁 때 보다 훨씬 많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북한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이와 같은 규모의 전쟁을 치루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버팀목은 항공모함이다. 그래서 Foal Eagle 연례 훈련 때 미 항공모함은 단골손님이다.

<사진; 항공모함의 합동연습 참가>
1.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Foal Eagle 훈련 참가
  ① 사진 29; 키티호크 항공모함
  ② 사진 30;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항적(航跡): 2000년 10월 19일~11월 20일
http://www.rimpeace.or.jp/jrp/umi/umiindex/umiind.html

*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항적; 2000년 9월 26일~10월 19일
http://www.rimpeace.or.jp/jrp/umi/umiindex/umiind.html

  ③ 사진 31;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항적: 2004년 3월 18일~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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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항적; 2004년 2월 18~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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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기타 훈련 참가
  ① 사진 32;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항적: 2004년 7월 19일~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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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사진 33;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한반도 유사시 대비 훈련: 2003년 2월 1일의 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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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진 34; 스테니스 항공모함의 항적: 2000년 1월 24일~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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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의 이동코스는 대개 정해져 있는데, 포항 앞바다에 일단 머물다가 부산으로 되돌아와 보급을 받은 뒤 다른 임무를 띠고 이동하는 순서를 밟는다<미군이 상륙하는 포항과 (군수물자 보급기지인) 부산의 연계성에 주목할 것>.

위의 첫 번째 시나리오와 두 번째 시나리오가 전개될 때, 후방에 있는 일본 자위대는 한반도에 상륙중인 미군을 최대한 지원한다(군사 전략적․군수적인 측면의 총체적인 지원). 이 두 개의 시나리오가 진행될 때 실제로 일본의 해상 자위대 함정이 동해 바다의 어느 곳까지 진입하고 일본의 공군 자위대 전투기가 동해 상공의 어느 지점까지 진출하느냐가 중요한데, 미군이 동해상에 그어 놓은 방공 식별권(ADIZ)의 공중․해상까지만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미일 동맹군은 한미 동맹군의 Foal Eagle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북한군을 이기기 위한 새로운 전투교리를 모의훈련(simulation)함과 동시에 새로운 전쟁 시스템을 개발해낸다. 새로운 전쟁 시스템이 개발될수록 북한의 대응도 새로워지는데,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도 이러한 물고 물리는 관계의 부산물이다. 인과(因果) 관계의 측면에서 보면 한-미-일 동맹군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대포동 미사일․ 핵무기)의 군비확장(군확; 軍擴)을 촉발한다. 북한 역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량파괴 무기를 개발하게 되자, 한-미-일 동맹군이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를 감시하기 위한 체계를 강화한다. 이러한 흐름을 압축하여 말하면, <한․미․일 동맹군의 북한 죽이기 훈련(Foal Eagle 등)→이에 대비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군확→한․미․일 동맹군이 MD 등을 통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군확을 감시하는 악순환>이 동북아시아의 ‘나선형(螺線形) 군확’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사일 방어(MD; Missile Defense)처럼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를 감시하는 체계가 나선형 군확의 촉매(觸媒)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 감시는 미일 동맹군의 일상적인 주요 임무 중의 하나이다. 그러면 어떠한 양상으로 감시가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자.

Ⅴ.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를 감시하는 체계

  1. MD 시스템으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핵실험을 감시함

    1) 이지스함 동원

미일 동맹군이 이지스함을 동원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동해상에서 감시했음이『核兵器․核實驗モニター』268~269호(2006.12.1)의 기사「北朝鮮ミサイル發射(7月5日)に米イージス艦はどう動いたか」(http://www.peacedepot.org/nmtr/bcknmbr/nmtr2689.pdf)를 통해 드러났다.

제7함대 이지스함 사령관의 연차보고·항해일지를 분석한 이 기사에 의하면, 요코스카에 주둔하는 이지스함들 중 3척의 이지스 구축함(Curtis Wilbur, Fitzgerald, John S McCain)이, 2006년 7월 5일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추적·감시하기 위해 2개의 ‘미사일 방어(BMD) 작전구역’에서 2006년 6월 11~7월 8일까지 작전을 펼쳤다. 2개의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작전구역은, 북한의 무수단리(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된 대포동 2 미사일이 미국 하와이의 호놀놀루를 향해 날아가는 대기권 코스의 바로 아래에 있는 해역이다.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이 번갈아 가면서 요코스카~괌(Guam)~태평양의 BMD 작전구역~쓰루가(津輕)해협~동해의 BMD 작전구역~쓰시마(對馬)해협~요코스카(사세보를 경유하기도)를 순회했다. 2개의 BMD 작전구역이 육상의 MD기지<X밴더 레이더가 설치된 샤리키(車力) 기지>와 일직선에 있는 점이 눈에 띤다. 이지스함이 활동하는 2개의 BMD 작전구역과 샤리키 기지의 (북한 미사일 탐지) 레이더가 합동작전을 벌여 북한 미사일을 추적·추격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즉 동해상의 BMD 작전구역에 있는 이지스함이 대포동 미사일의 발사를 통보하자마자 샤리키 기지의 PAC3 미사일(지상 배치 MD용 미사일)이 대포동 미사일을 요격한 다음 (태평양의 BMD 작전구역에 대기 중인) 이지스함이 스탠다드 미사일을 쏘아, 북한 미사일의 미국행을 저지한다는 구상이다.

    2) 요코스카 기지의 감시 시스템과 MD

필자는 2006년 8월 16일에 요코스카 기지를 현장 방문했다. 이날 요코스카의 임해(臨海)공원 건너편에 있는 해상 자위대 잠수함들이 고래등 처럼 보였으며, 그 바로 옆의 선박수리소에 정박한 이지스(Aegis)함의 위용에 기가 질렸다. 최첨단 MD 장비(북한의 미사일·핵무기를 공중에서 격추하는 Standard 미사일 등)와 북한 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로 완전무장한 이지스함들이, ‘북한을 공략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니 전율감이 솟아났다. 북한의 군 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요코스카의 이지스함 앞에서 모골이 송연함을 느꼈다. 그런데 이건 약과이다. 선박 수리소의 뒤편에 있는 항공모함·항공모함 선착장이 공룡처럼 다가왔다. 제국 ‘미국’의 공룡인 항공모함이 북한을 잡아먹기 위해 덤비는 악몽을 대낮에 떠올렸다. 요코스카에는 이밖에 미 7잠수함대 사령부·주일 미 해군 사령부·탄약정비 보급소·군용 유류 저장소·일본 해상자위대 경비대 등의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는 요새이다. 그런데 이 요새의 새로운 왕자인 이지스함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본 배수량 7,200톤, 사정거리 120킬로미터의 SM2MR 미사일(스탠다드 미사일) 74발을 탑재함과 동시에 12발 이상의 미사일(토마호크 미사일 등)로 무장한 이지스함. 이 이지스함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핵실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불철주야 움직이고 있다.

<사진; 요코스카 기지의 이지스함들>
* 사진 35;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중인 이지스함들
* 사진 36; 요코스카의 임해공원에서 건너다 보이는 이지스함들. 왼쪽부터 마스틴, 샤이로, 카우벤스, 게아리, 휫제랄드, 스테젬, 블루릿지 호
* 사진 37; 이지스함 라센(Lassen)의 중무장한 모습
* 사진 38; Curtis Wilbur호(MD 구축함)의 사령실 내부
* 사진 39; Curtis Wilbur호의 사령실
(http://www.asahi-net.or.jp/~yv2t-tnk/yokosuka.html)

* 사진 40; 구축함 4척과 순양함 프리게이트가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중이다

위의 그림(그림 생략)에서 알 수 있듯이 요새(要塞) 중의 요새인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미일 동맹군의 이지스함들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MD 시스템’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이들 이지스함들은 평소에는 북한의 미사일을 감시․요격하지만, 북한과의 전쟁 때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선제공격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한다. 걸프전쟁․이라크 전쟁이 요코스카 주둔 이지스함의 토마호크 발사로부터 시작된 점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미일 동맹군의 대북(對北韓) 전쟁도 요코스카의 이지스함이 발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부터 시작될지 모른다.

  2. 사세보 기지

사세보 기지는 요코스카 기지와 연동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관측하는 MD 시스템의 거점이다.

<사진; 사세보 기지에 정박중인 함선들의 북한 미사일 감시․관측활동>
① 사진 41; 사세보 항에 입항한 Invincible호(新型 탄도 미사일 觀測艦)

http://www.rimpeace.or.jp/jrp/sasebo/saseboindex/sind.html


② 사진 42; 사세보 항에 입항한 Curtis Wilbur호(MD 구축함)

http://www.rimpeace.or.jp/jrp/sasebo/saseboindex/sind.html


③ 사진 43; 사세보 항에 입항한 Observation Island호(탄도 미사일을 추적․감시함)

http://www.rimpeace.or.jp/jrp/sasebo/saseboindex/sind.html


④ 사진 44; Observation Island호의 옆모습
   
  3. 미자와․가데나 기지

미국은, 우주에 띄운 전자첩보 위성‧상업용 위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방수(傍受; 도청/감청)하기 위해 전 세계 6곳에 대형 기지(남부독일의 바드‧ 에이브링 기지/ 일본의 미자와 기지/ 호주의 파인‧캠프 기지/ 영국의 멘위즈‧힐 기지/ 미국 워싱턴 주의 야키마 기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델버 기지)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영국, 키프로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기지 등이 네트워크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각 기지는 공동으로 매시간 수백만에 이르는 메시지를 방수한다. 컴퓨터간의 통신‧이메일‧팩스‧전화 및 기타의 의사소통 수단이 방수의 대상이다. 방수된 통신내용을 해석하기 위해 ‘사서(辭書)’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집어넣는다. 이 ‘사서’ 프로그램에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이 관심을 갖고 검토대상으로 삼는 (사람‧단체‧조직의) 이름‧번호, 건명(件名) 등이 대량 등록되어 있다. 이 시스템 전체의 코드명(code name)이 ‘에쉘론(Echelon)’이다.

위의 6개 에쉘론 기지 중에서 북한과 관련이 있는 곳은 일본 본토의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미자와(三澤)기지이다. 미자와 기지에 있는 에쉘론 관련 시설과 코끼리 우리elephant cage(전파 방수를 위한 ‘원통형의 안테나 群’;
http://www.kojii.net/works/memo02.html
 참고)가 북한을 감시하는 파놉티콘(Panopticon)의 본부이다.

<사진; 미자와 기지의 對北韓 防受 시스템>
① 사진 45; 에쉘론 관련 시설
② 사진 46; 코키리 우리

냉전시대에 주일미군과 자위대가 합동으로 소련‧북한‧중국에 대한 군사정보를 수집해온 미자와 기지는 냉전시대의 유물이었지만, 요즘에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핵무기 개발 여부를 감시하는 새로운 파놉티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자와 기지가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 뿐 아니라, 주일미군‧일본 항공자위대의 합동 정찰 비행대가 이 기지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북한의 미사일을 감시하는 미군 정찰기(움직이는 파놉티콘)의 움직임에 대하여 아래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石川潤一 2004, 64~77쪽 요약);
 
      ① 2003년 3월, 공중전 일보직전
2003년 3월 2일, 동해의 공해상을 비행 중이던 미군정찰기 RC-135S(코브라 볼; Cobra Ball)를 추적하던 북한의 미그 29‧미그 23기 4대가 15미터까지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교전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위험한 순간이었다. 미국은 2003년 2월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 여러 종류의 전자정찰기‧관측기를 배치한 채 북한의 핵무기 개발‧미사일 실험을 감시하는 태세를 갖췄다. 북한 미그기의 추적을 받은 RC-135S도 그 중의 한대로서 연일 북한 영공 근처에까지 접근하여 북한을 괴롭힌다.

      ②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
가데나(嘉手納) 기지는, 미국 네브래스카 州 오파트 공군기지에 사령부를 둔 55WG(제55항공단)의 OL(operating location; 전방 전개기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82RS(제82 정찰비행대)가 편성되어 있다. 82RS에는 통상 한대의 RC-135V/W가 오파트로부터 파견되어 있으며, 한반도 등에서 북한의 상대로 ELINT(전자정보) 수집을 한다.

      ③ 오산 기지
55WG와 더불어 전략정찰을 하는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州 빌 공군기지의 9RW(제9 정찰항공단)로서 한국의 오산기지에 4대의 U-2S 드라곤 레디를 파견하고 있다.

      ④ 해군의 감시
미 해군의 경우, 워싱턴 州 위드비 아일랜드 항공기지에서 파견된 EP-3E 시리즈Ⅱ가 가데나 기지에 상주한다. EP-3E 시리즈Ⅱ를 보완하는 형태로, COMINT(통신 정보)수집을 하는 ‘P-3C VPU 아이앤클라트’도 가데나 기지에 배치되어 있다. 또 COMINT 수집기(蒐集機)로서 주한미군이 RC-12H 캅셀잭을 운용하고 있다.

      ⑤ 육군의 감시
육군이 운용하는 IMINT 정찰기는 DHC-7 터보 프로펠러 여객기를 기반으로 한 RC-7B, ARL-M(低高度空中偵察機-다기능)으로서, SAR/MIT(합성 開口 레이더/ 이동 목표 지시 시스템)‧FLIR(적외선 전방감시 장치)‧적외선 line scanner, 주간 화상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다. RC-7B는 COMINT 정찰기‧RC-12H와 더불어 평택의 캠프 험프리즈에 배치되어 있다.

      ⑥ 북한의 미사일을 감시하는 비행기 ‘코브라 볼’
2003년 3월 2일에 북한 MIG기와 충돌할 뻔 했던 미군정찰기 RC-135S(코브라 볼)는 어떤 임무를 지니고 있을까? ‘코브라 볼’의 기체 사진을 보면 오른쪽 주익(主翼) 위쪽의 새까맣게 도장(塗裝)되어 있는 부분이 맨 처음 눈에 띤다. 코브라 볼은 동체 앞부분의 오른쪽에 커다란 관측창(觀測窓)을 설치한 채, 몇 종류의 센서로 낙하(落下)하는 미사일을 탐지․추적한다. 새까맣게 도색한 주익(主翼)은 태양광이 주익에 반사하여 광학(光學)센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현(防眩) 조치이다. 냉전 종료 이후 코브라 볼의 임무가 줄어드는 듯 하더니 전술․전역(戰域) 미사일의 확산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1993년 북한이 동해를 향해 노동 1 미사일을 발사한 사건을 계기로 코브라 볼이 가데나 기지‧미자와 기지에 빈번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사진 47; RC-135S(이 정찰기는 미자와 기지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격한다)

<참고 자료>
①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한 주일미군 기지의 감시;
* http://www.rimpeace.or.jp/jrp/sora/miss9889/miss9889.html

Ⅵ.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전쟁물자 비축

  1. 사가미하라

2006년 2월 4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북 아시아의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필자는, 가네코 도키오(金子 豊貴男; 사가미하라 시의회 의원) 씨로부터 ‘미군이 북한 등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사가미하라(相模原; 東京 부근의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군사도시)의 미군 보급창에 전쟁 물자를 비축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들었다.  그는 APS(Army prepositioned stocks; 미군의 전쟁물자를 육상·해상에 미리 비축함) 관련 홈페이지http://www.lic.eustis.army.mil/DISS1/preposit.htm에 바탕을 두고 전쟁물자 비축을 설명하면서, ‘APS가 북한을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고 추정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하기 위해 전쟁물자를 줄기차게 쌓아두고 있다는 추정이다.

가네코 의원과 함께 주일미군의 동향을 추적하는 {사가미하라 보급창 감시단}은 2005년 6월 20일부터 7월초에 걸쳐 대형 교량 세트가 요코하마(橫浜)港의 North Dock로부터 사가미하라 보급창으로 반입되어 전시 비축자재로 보관되고 있음을 파악했다. 교량 세트가 대량 반입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 보급창에 야적된 교량 세트는 개방형 컨테이너에 실려 있다. 이 컨테이너 속에 있는 교량 세트를 전쟁터에서 조립하게 되어 있다.

이에 앞선 2005년 5월에는 Force Provider(주거용 텐트, 연료·음료수의 저장탱크, 발전기 등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자재를 정리한 베이스캠프 세트)가 대량반입 되었다. 이는 미군재편에 따라 미 육군 1군단이 자마로 이전되는 것과 연동된 전시비축인 듯하다.

<사진>
① 사진 48; Force Provider 표시
② 사진 49; Force Provider의 모듈 번호 41
③ 사진 50; Force Provider의 모듈 번호 42

가네코 의원의 지역구인 사가미하라는 수도권에 위치한 군사도시로서 자마의 지척에 있다. 미 1군단 사령부가 들어설 자마의 곁에 있는 사가미하라의 무기창고에 전쟁 물자를 비축한다는 소식은, ‘미국이 아직도 한반도 등에서의 전쟁을 추진하고 있음’을 반증하며 이 전쟁물자의 소비처가 북한 등임을 예고한다.

사가미하라의 주일미군 보급창은 미 육군 제1군단이 들어설 자마 기지의 인근에 있다. 여기에서 자마 기지로 전쟁용 군수물자를 대량 반입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며(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fpand1stcorps.html
 참조) , 혹시 한반도의 유사시에 대비한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올 법하다. 육군 제1군단의 자마 기지로의 이전은 GPR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주일미군의 재편작업과 직결되어 있으며 주한미군의 재편(평택기지에로의 총집결)과도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追跡! 在日米軍(
http://www.rimpeace.or.jp
)』의 아래의 싸이트을 접속하면 사가미하라의 미군 보급창에 반입되는 대북 전쟁용(?) 군수물자들을 파악할 수 있다;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601fpinsgm.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531fp.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fpfromph.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406fpinsgm.html
 
<참고 자료>
* 相模原補給廠監視団『監視団ニュース』353호(2006.8.10)

  2. 요코하마의 North Dock

Force Provider가 2005년 5월 15일에 요코하마 港의 노스 도크(North Dock)에 양륙되었음이 알려졌다. 미군 기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인「追跡! 在日米軍」의 회원이며 사가미하라 시의회 의원인 가네코 도키오(金子 豊貴男) 씨가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의 반입은 2005년 4월의 양륙에 이은 제2진이며, 사가미하라에 있는 주일 미육군 사가미하라 보급창에 반입되었다. 사가미하라 보급창(넓이 214.4헥타아르)은 JR 요코하마선 사가미 하라역 북측에 있으며, 극동지역에서 가장 큰 미 육군 보급기지이다. 미 육군회의 자료에 의하면 한반도에서의 유사에 대비하여, 한국이 전쟁터가 되었을 경우 전시작전에 필요한 야전병원 세트․의료품․탄약․가교(假橋) 등을 비축하게 되어 있다. 가네코 도키오 씨는 “미군이 점차 전시비축을 추진하며 기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마 기지로 미 육군 제1군단 사령부를 이전하는 것을 포함한 기지 재편도 한반도의 유사시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사가미하라 市는 미군 기지를 강화·항구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每日新聞(2005.5.17)>

<사진>
① 사진 51; 요코스카 North Dock 입구의 교량
② 사진 52; 사가미하라로 이동할 미군 군수물자들이 North Dock에서 대기중이다 

<참고 자료>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515fpinnd.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415fp.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fpwherefrom.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408ndfp.html

* http://www.rimpeace.or.jp/jrp/riku/sagami/050407fp.html

* 相模原補給廠監視団『監視団ニューセ』353호(2006.8.10)
--------
* 위의 글은 {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 343호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