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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고대중국의 유토피아 사상과 평화

고대중국의 유토피아 사상과 평화

 

김승국

 

禮記大同이 유토피아 사상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갖가지 욕구를 가진 인간들이 섞여 사는 현실에서는 大同이 어렵기 때문에 小康사회를 최대의 목표를 설정했다(현재의 중국 지도부도 소강사회를 최대한의 목표로 상정하고 있다).

 

고대 중국부터 지금까지 현실적인 측면의 유토피아는 소강사회를 통한 평화가 최대강령이다.

 

춘추전국 시대의 소강사회론을 에워싼 유가, 도가, 묵가, 법가의 사상대립이 백가쟁명의 형태로 나타났다.

 

그런데 춘추전국시대는 평화지향적인 소강사회와 동떨어진 침략(타국 兼倂) 중심의 以軍爲本이었다. 以軍爲本은 진시황의 법가주의에는 맞을지 몰라도 農者天下之大本인 고대중국 사회를 역행하는 비인간적이고 天地人 조화를 상실하는 사회모순 유발의 원천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모순을 지양하기 위한 以人爲本의 사상을 유가, 도가, 묵가가 경쟁적으로 시대의 대안을 제시했다. 유가, 도가, 묵가 모두 以人爲本을 통한 소강사회 만들기가 공통적인 관심사이었지만, 그 접근경로가 다르다. 유가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었고 묵자는 兼愛이었으며 노장자는 無爲(無爲政治)이었다.


특히 묵자의 '兼愛'를 한반도 통일논의에 적용하면 어떠한 모습을 띨까? 북한의 핵무기 개발(북한 핵무기 개발 정세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의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함)로 기능정지 상태인 6.15선언의 실천(남북연합과 연방제의 중간적인 접합이 6.15 선언의 핵심사항임), 핵무기 개발로 형해화된 남북한의 기존 통일방안에 '以人爲本-兼愛'를 집어넣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