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거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경거리(spectacle)와 전쟁 김승국 전쟁을 체험하는 것과 전쟁을 보는 것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 미묘한 차이가 있다. 병사는 놀이꾼(Player)이자 구경꾼(Spectator)이다. 적을 공격하는 것은 적을 비추이는 것(allumer)이다. 영화는 전쟁이며, 전쟁은 영화이다. ‘전자 정보전’ 시대인 현대에 들어서 ‘현실’과 ‘영상’의 길항이 생겨난 게 아니다. 무릇 사진이나 회화의 기술(techonology)단계, 즉 非언어적인 미디어가 활용될 때부터 이미 ‘정보전쟁’이 일어났다. 에이젠스타인의 {전함(戰艦) 표촘킨}은 ‘오데사 단계’의 전투장면 속에 ‘구경거리와 전쟁’의 연관을 잘 나타낸다.} 전쟁은 파괴의 수단과 파괴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뒤섞고 운동의 과도한 생산을 통해 거리를 위조함으로써 외양을 위조한다. 전장은 처음부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