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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접경 평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의 통과를 환영하다 평화로 가는 길 (5)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의 통과를 환영하다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철원읍내 곳곳에 걸려 있다. 철원 농민회 주유소에 걸린 현수막 철원 중심가에 있는 감리교회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 대북전단을 주로 살포한 파주와 연천에서 조금 떨어져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철원 지역민들도 전단살포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음을 드러내는 현수막이다. 대북전단이 뿌려진 몇 년 전부터 각 지자체에서는 살포를 금지하는 경고판(아래 사진)을 여러 곳에 설치했는데, 이제는 안심하고 경고판을 없애도 될까? 더보기
합수머리 꼭지점 평화로 가는 길 (4) 합수머리 꼭지점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임진강와 한탄강의 두 물[水]이 합[合]해지는 합수(合水)의 꼭지점을 ‘합수머리 꼭지점’이라 부르는데, 연천의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입구의 다리 밑을 흐른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合水되는 머리꼭지를 ‘두물[두개의 물] 머리’라고 부르듯이, 임진강과 한탄강이라는 두물이 합류되는 지점을 ‘합수머리 꼭지점’이라고 한다. 이 합수머리 꼭지점의 전망대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의 뒤편을 에돌아가는 ‘중부원점 길’을 따라가면 나오며, 중부원점(한반도 중부의 원점이라는 뜻) 상징 조형탑(아래 사진)과 함께 서 있다. 두개의 점[합수머리 꼭지점과 중부원점]이 밀집되어 있는 이 곳이야말로 한반도의 배꼽, 경혈의 꼭지점이 아닐까? 풍수에 우둔한 필자.. 더보기
동장군도 겁내지 않는 평화 짓는 늙은이 평화로 가는 길 (3) 동장군도 겁내지 않는 ‘평화 짓는 늙은이’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1월 8일에는 ‘남한의 시베리아’라는 철원의 평화누리길을 홀로 걸었다. 아래의 사진처럼 중무장한 옷차림으로 아침 9시 30분에 노동당사 앞을 출발하여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었다. 도피안사를 거쳐 학저수지를 지나 덕고개를 올라 양지리 입구의 삼거리까지 왔으나, 도저히 걸을 수 없어서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운 다음에 “날 좀 철원 읍내까지 태워달라”고 읍소(?)하니 마음씨 좋은 차주가 나를 철원읍내의 전통시장까지 실어다 주어 살아났다. 이날 철원지역에 북극발 동장군(冬將軍)이 찾아와 최저 영하 23도, 최고 영하 13도(오후 3시의 기온), 체감온도 영하 31도의 극한(極寒)이 엄습했다. 이제껏 어.. 더보기
소이산의 지뢰꽃 길 평화로 가는 길 (2) 소이산의 지뢰꽃 길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지난 1월 3일 백마고지역 앞 마당을 배회하던중 아래의 사진과 같은 소이산 탐방 안내도를 발견했다. 이 안내도를 자세히 보면 ‘지뢰꽃길 입구’ ‘지뢰꽃시비’라는 문구가 보인다. 어두운 느낌을 주는 ‘지뢰’와 밝은 감정을 일으키는 ‘꽃’은 서로 어긋나는데, 소이산에서는 어떻게 되어 양자가 조화를 이루어 ‘지뢰+꽃’이 되는지 궁금하다. 생각건대 지뢰로 발목이 잘린 농부들이 많은 철원 지역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지뢰밭 위에 꽃이 피우기를 기원하는 애틋한 심정이 담긴 어귀인 듯하다.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 지향적인 지뢰를 생명 지향적인 꽃으로 승화시키고 싶은 지역민의 의지가 실린 글귀이지 않을까? 아니면 실제로 지뢰가 터진 곳에.. 더보기
평화로 가는 길 (1) 평화로 가는 길 (1) 연재를 시작하는 말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2021년 새해 첫날을 백마고지역에서 맞이했다. 해맞이가 아닌 평화맞이, 통일맞이를... 지난해 9월부터 DMZ 접경지역 탐방을 시작하였다. 이 탐방에 차량이 필요하여 은행 빚을 잔뜩 지고 다마스(Damas)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운전연습을 겸하여 접경지역 현장의 감각을 익혔다. 이 과정을 약 1개월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차량 탐방을 시작했다. 이어 11월부터는 경기도의 평화누리길을 걷는 보도 탐방을 하면서 양방향의 탐사(차량 탐방과 도보 탐방)를 시도하고 있다. 드디어 새해 첫날, 경기도의 평화누리길 마지막 코스(13코스)의 종점인 역고드름(연천군 소재)을 지나 강원도의 평화누리길에 진입했다. 강원도 평화누리길의 시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