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헌 속의 ‘평화’ (9)
주역과 ‘평화’ 2-乾괘의 괘사 ‘元亨利貞’
김승국(평화활동가)
주역의 64괘(卦)를 이끌어가는 건(乾)괘의 괘사(卦辭; 건괘에 붙여진 文王의 彖)는 ‘乾, 元亨利貞’이다.
‘원형리정(元亨利貞)’은 워낙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해석이 제각각이다. 다양한 해석 중에서 비교적 평화의 느낌을 주는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건괘’는 하늘을 상징함. 만물을 창시한 위대한 근원[元]이요, 막힘없이 두루 통하며[亨], 조화롭고 이로우며[利], 곧고도 바르다[貞].”
“하늘의 양기는 만물을 창조한 근원이므로 ‘元’이라고 하며, 만물이 널리 유포되어 형체를 이루며 두루 통하게 할 수 있으므로 ‘亨’이라고 하며, 만물의 본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각각 이롭도록 하므로 ‘利’라고 하며, 만물이 곧고도 바르게 영구히 존재할 수 있게 하므로 ‘貞’이라고 한 것이다.”
* 출처=쑨 잉퀘이•양 이밍 지음, 박삼수 옮김『주역』(서울, 현암사, 2007) 37•39쪽
위의 해설 중 ‘利’에 해당되는 “조화롭고 이로우며[利]...만물의 본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각각 이롭도록 하므로 ‘利’라고 하며”에 ‘평화’의 뜻이 내재되어 있다.
‘利’는 <인간끼리 또는 인간과 자연 사이에 조화롭고 평화로우면 이롭다(和諧有利, 和平有利, 平和有利)>는 뜻이다.
이러한 ‘利’와 연동된 ‘평화’의 뜻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자료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아래의 사진)
* 출처=윤재근 지음『통어 500』(서울, 나들목, 2013)의 53~54쪽
* 출처= 왕필•한강백 注 신상후 옮김『周易正義 Ⅰ』(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108쪽
위의 자료중 ‘元亨利貞’에 관한 설명을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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