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사 수기 (51)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보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어제 조카(전유경)으로부터 “장사 잘 되느냐?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판다는데, 그렇게 맛있는 커피를 1,000원에 판다니 참 안타깝다. 이윤이 남지 않는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팔아서 어떻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나?”는 내용의 걱정 반(半) 격려 반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적당히 얼버무리며 잘 될 것라고 답변했다.
어제 조카로부터의 전화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생각을 정리했다;
요즘 불경기이어서 서민들이 살기 힘든데 커피 마시고 싶은 서민들에게 작은 보시(布施)한다고 생각하여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팔면되지, 그걸 고통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초저가 아메리카노를 동네 주민들에게 공양하면서 소통을 시도하는게 더 중요하다. 값싼 아메리카노를 보시․ 공양함으로써 주민들과의 접촉국면을 넓히면 그만큼 소통을 깊이한다고 위안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고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팔아서 손해본다고 생각하면 보시하는 마음이 사라진다.(2011.10.22)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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