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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평화 도시

남양주의 슬픈 역사 이야기

남양주의 슬픈 역사 이야기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평화가 하늘이다[和乃天]

 

 

 

612일 남양주의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5월 달부터 남양주에 살고 있는 필자가 생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느라 남양주의 지리역사 탐방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으나, 더 더워지기 전에 역사 탐방에 나섰다.

 

여러 유적지 중에서 슬픔을 간직한 곳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먼저 홍릉유릉의 명성황후 묘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의 浪人들이 사용했던 칼()이 후쿠오카의 신사에 보관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가본 적이 있으며 그 때의 먹구름 같은 감회가 마음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이 칼의 희생자인 명성황후가 묻힌 묘지를 탐방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두 번째 단종의 가 잠든 思陵(단종을 깊이 사모한 이어서 를 붙인 듯: 아래 사진). 단종애사의 주인공인 단종을 멀리 여읜 채 뒷동산에 올라가 단종을 향하여 목 놓아 망부가를 불렀을 단종 가 계신 곳이다.

 

 

세 번째 중국사의 가장 큰 변화인 明淸 교체기에 중립외교를 펼치다가 인종 반정에 의해 폐위 당한 슬픔의 주인공인 광해군의 묘(아래 사진). 광해군의 묘지는 꽤나 높은 산의 중턱에 있어서 숨을 헐떡이며 올라갔으나, 입구의 문이 잠겨 있었다.

 

 

이어 광해군 묘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광해군 모친의 묘(成墓: 아래 사진). 폐위된 아들을 애타게 근심 걱정하던 어머니의 마음이 지금도 움직이는 듯하다.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 담긴 유적지를 위와 같이 간략하게 소개한다.(202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