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안면

지뢰 (3)-해안면의 지뢰 지뢰 (3)-해안면의 지뢰 평화로 가는 길 (32)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인 양구군 해안면은 화채그릇 같이 생긴 분지이어서 ‘펀치볼(punch bowl)’이라고 부른다. 펀치볼 같이 생긴 분지는 한국전쟁 때 수많은 지뢰가 뿌려진 지뢰밭이다. 지뢰를 가득 담은 화채그릇이다. 이 ‘지뢰 화채그릇’ 안에 해안면 주민들이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지뢰와 공존하는 삶이다. 주민들의 농토를 개척할 때 바로 옆에 있는 지뢰를 잘 못 밟아 중경상을 입은 경우가 허다했을 것이다. 지뢰와의 공존이라기보다 지뢰와의 투쟁이다. 몇 십 년 동안 지뢰와 투쟁하며 논밭을 가꾼 덕분에 해안면은 유명한 시레기 마을(질 높은 고냉지 시레기를 양산하는 마을)이 되었으나, 아직도 숨어 있는 지뢰가 사람들의 목숨을.. 더보기
헤매다 발견한 '돌산령 평화 누리길' 헤매다 발견한 '돌산령 평화 누리길' 평화로 가는 길(17)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는 차의 머리를 양구의 해안면[지형이 ‘펀치볼(punch bowl; 화채 그릇)’처럼 생겼다고 하여 ‘펀치볼 마을’이라고도 부름]으로 돌렸다. 해안면에 있는 평화 누리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하여 차를 달렸다. 양구 통일관 옆의 ‘펀치볼 평화 누리길 안내소(해안면에 있는 4개의 평화누리길 출발점)’로 갔으나 코로나로 문을 닫아서, 안내소 앞의 누리길 안내판을 본 다음에 맨 먼저 인제의 서화리 가는 고갯길로 향했다. 거기로 가면 무언가 있을 것 같아서... 가는 길에 맨 처음 나타나는 것이 만대벌판길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이었다. 이 자전거길을 지나 서화리 가는 고개를 넘었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등산복 차.. 더보기
또 하나의 분단? 또 하나의 분단? 평화로 가는 길 (11) 김승국(평화 활동가•연구자) 어제(21년 2월 21일) 양구군 해안면 농협 사거리에 붙은 현수막(아래 사진) 중 세 번째는 라오스 언어(또는 버마 언어, 또는 캄보디아 언어?)로 표기된 것이다. 이 현수막을 보면, 이 지역에 라오스 이주민이 집단적으로 살고 있음을 반증한다. 많은 라오스 주민들에게 쓰레기 투기에 관한 주의사상을 전달하기 위하여 면사무소에서 내건 현수막이다. 접경지역이 아닌 일반 농촌에서 보기 흔한 이주민 노동자들과 무언가 다른 현상이 이 현수막에 내재해 있는 듯하다. 펀치볼 마을이라고 불리는 해안면은 고랭지 농사(시래기 등 재배)로 유명하다. 고랭지 농사를 지으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여 라오스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된 듯하다. 이들의 생활실태를 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