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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교통로

영세중립ㆍ중립화 통일의 길 (30)--- 지정학적인 조건 ④ 김승국 지정학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 방향을 전환하려는 노력은 이미 1950년대 테일러(G. Taylor)에 의해 시도된 바가 있다. 그는 세계평화의 진흥을 목표로 한 지평화학(geopacifics)을 제창하였다. 지평화학은 현실의 지리적 기반에 입각하여 자유와 인간성에 관한 가르침을 행하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였다. 어떤 의미에서 이는 인간성에 기초한 지정학이었다.(안영진, 143) 이와 같은 ‘지평화학’의 입장에서, 한반도(동북아라는 림랜드 속의 추축지대ㆍ전략적 요충지대)의 분단사(分斷史)를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가운데, ‘평화적인 경계 만들기’에 관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1. 한반도의 분단과 지정전략(이영형, 419~421) 동북아 Rimland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는.. 더보기
‘Eurasian Land Bridge’를 통한 평화 만들기 김승국 Ⅰ. 지정학의 관점에서 문제제기 1. 스파이크만의 ‘rimland’ 스파이크만(Nicholas John Spykman)이 지은『The Geography of the Peace』(1944)는, 지정학적인 입장에서 유라시아(유럽ㆍ아시아) 대륙의 남쪽 주변부(Rimland)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전이다. 스파이크만의 ‘rimland’론이 담긴 이 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rimland를 지배하는 자(者)가 유라시아를 통제하게 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者가 세계의 운명을 거머쥔다. 미국의 안전보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유럽․아시아의 남쪽 주변부(rimland)를 누가 장악하는냐’이다. 이 두 지역(유럽ㆍ아시아)이, 미국에 적대적인 한 국가 또는 다수의 국가의 손아귀에 들어가.. 더보기
우리 민족의 생명선을 바꿔야 평화가 깃든다 김승국 일본-남북한-러시아 ・중국-시베리아를 잇는 ‘철(鐵)의 실크로드’는 경제-안보 연계 프로젝트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프로젝트를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연결시킬 묘안은 없을까? ‘동아시아의 부흥’을 꾀할 ‘철의 실크로드’는 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올 새로운 자원 수송로가 되어야 하며 아시아의 자원을 평화롭게 공동 관리할 수 있는 길이어야 한다. 유럽의 경우 공동안보 틀(헬싱키 체제, CSCE 체제)은 자원의 공동관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2차대전 이후 앙숙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를 통한 유럽 통합의 길을 튼 것은 1952년에 출범한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ECSC)이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프랑스와 독일이 중심이 된 6개국 유럽 경제부흥의 생명선인 석탄과 철강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관.. 더보기
'경제-안보 연계' 발상 김승국 한국(남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해상 교통로(Sea Lane)는 중동의 원유 수송로이다. 해상 교통로는 평시에 교역의 통로이지만 전시에는 전략적인 생명선(Strategic Line of Communications)이 되므로, 경제-안보의 측면에서 고찰해야 할 것이다. 해상 교통로를 지키는 미군의 임무(주2) 중에서 중동의 원유 수송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에 비추어, 경제-안보적인 고찰이 더욱 중요해진다.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의 혈맥인 중동 원유 수송로를 장악하기 위해 혈전을 불사(不辭)하고 있다. 아프간 전쟁에 이은 이라크 전쟁은, 미국 자본주의-제국 ‘미국’의 생명선(life line)인 해상 교통로를 중동 지역에서 확장하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제국 ‘미국’은, 전쟁을 통한 ‘해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