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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자본-국가와 폭력 김승국 화폐가 자본으로 전화(轉化)될 때, 자본은 경제적 가치형태임과 동시에 경제적 사물을 지배하는 폭력이 된다. 그러므로 자본제 생산양식은 경제적 생산양식임과 동시에 폭력의 생산양식이기도 하다. 자본의 지휘기능에 관하여 언급하는 마르크스에 의하면 자본은 전제적인 권력, 즉 폭력을 내포한다: “많은 임노동자의 협업이 발전함에 따라 자본의 지휘(Kommando)는 노동과정 자체의 수행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생산의 현실적인 조건으로 발전한다. 생산 공장에서의 자본가의 명령은 이제 전쟁터에서의 장군의 명령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바이올린 독주자는 자기 자신을 지휘하지만, 하나의 교향악단은 지휘자를 필요로 한다. 지휘 ・감독 ・매개라는 이 기능은, 자본에 예속된 노동이 협업적(協業的)으로 되자마자 .. 더보기
‘포스트 모던’의 국제관계학에서 본 북한 핵문제 김승국 1. 여는 말 탈냉전 세계의 정세를 반영한 새로운 국제관계학이 등장했는데, 그것이 바로 ‘포스트 모던(post modern)’의 국제관계학이다. ‘포스트 모던’ 국제관계학의 근저에는, 푸코(Foucault), 데리다(Derrida), 보들리야르(Baudelliard) 등에 의한 포스트 모던의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포스트 모던의 철학은, ‘지식 자체가 권력으로 편입되어 권력의 주요 부분으로 기능하는 한편 권력이 지식을 만들어낸다’는 권력론을 전개한다. ‘인륜 해방’을 표방하는 근대의 지식이, 민중을 지배・억압하고 살육(!)하는 ‘근대의 표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포스트 모던의 철학은 비판한다. 최첨단 과학의 지식을 군사화한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이라크를 초토화한 걸프전을 통하여, 포스트 모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