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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헤매다 발견한 '돌산령 평화 누리길' 헤매다 발견한 '돌산령 평화 누리길' 평화로 가는 길(17)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는 차의 머리를 양구의 해안면[지형이 ‘펀치볼(punch bowl; 화채 그릇)’처럼 생겼다고 하여 ‘펀치볼 마을’이라고도 부름]으로 돌렸다. 해안면에 있는 평화 누리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하여 차를 달렸다. 양구 통일관 옆의 ‘펀치볼 평화 누리길 안내소(해안면에 있는 4개의 평화누리길 출발점)’로 갔으나 코로나로 문을 닫아서, 안내소 앞의 누리길 안내판을 본 다음에 맨 먼저 인제의 서화리 가는 고갯길로 향했다. 거기로 가면 무언가 있을 것 같아서... 가는 길에 맨 처음 나타나는 것이 만대벌판길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이었다. 이 자전거길을 지나 서화리 가는 고개를 넘었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등산복 차.. 더보기
남루한 평화 깃발 남루한 평화 깃발 평화로 가는 길 (13)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지난 1월 3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신탄리역에서 역고드름 가는 좁은 길목의 흉측한 초소에 노랑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목격하고 접근해보니, 깃발에 ‘평화 누리길’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시커멓게 그을은 초소의 음산한 분위기가 너무 강해 평화 누리길의 ‘평화’가 을씨년스럽다. 날씨까지 추워서 더욱 차가운 느낌을 주는 평화 깃발이다. 폐허가 된 초소와 남루한 평화 깃발이 잘 어울리는 듯 아닌 듯하다. 더보기
동장군도 겁내지 않는 평화 짓는 늙은이 평화로 가는 길 (3) 동장군도 겁내지 않는 ‘평화 짓는 늙은이’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1월 8일에는 ‘남한의 시베리아’라는 철원의 평화누리길을 홀로 걸었다. 아래의 사진처럼 중무장한 옷차림으로 아침 9시 30분에 노동당사 앞을 출발하여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었다. 도피안사를 거쳐 학저수지를 지나 덕고개를 올라 양지리 입구의 삼거리까지 왔으나, 도저히 걸을 수 없어서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운 다음에 “날 좀 철원 읍내까지 태워달라”고 읍소(?)하니 마음씨 좋은 차주가 나를 철원읍내의 전통시장까지 실어다 주어 살아났다. 이날 철원지역에 북극발 동장군(冬將軍)이 찾아와 최저 영하 23도, 최고 영하 13도(오후 3시의 기온), 체감온도 영하 31도의 극한(極寒)이 엄습했다. 이제껏 어.. 더보기
평화로 가는 길 (1) 평화로 가는 길 (1) 연재를 시작하는 말 김승국(평화 활동가/ 문명전환연구소 소장) 2021년 새해 첫날을 백마고지역에서 맞이했다. 해맞이가 아닌 평화맞이, 통일맞이를... 지난해 9월부터 DMZ 접경지역 탐방을 시작하였다. 이 탐방에 차량이 필요하여 은행 빚을 잔뜩 지고 다마스(Damas)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운전연습을 겸하여 접경지역 현장의 감각을 익혔다. 이 과정을 약 1개월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차량 탐방을 시작했다. 이어 11월부터는 경기도의 평화누리길을 걷는 보도 탐방을 하면서 양방향의 탐사(차량 탐방과 도보 탐방)를 시도하고 있다. 드디어 새해 첫날, 경기도의 평화누리길 마지막 코스(13코스)의 종점인 역고드름(연천군 소재)을 지나 강원도의 평화누리길에 진입했다. 강원도 평화누리길의 시발.. 더보기